강현일과 싸우고 몇일 뒤였다.
내 짝이었던 싸가지 없는 년이 와서는 내게 말한다.
"소연아, 있지.
우리 학교 내일 싸움있는데...
같이 나갈래?"
"싸움...? 어느 학교랑..?"
내가 대답을 해주자 그녀는 더욱 기쁘다는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응~ 너도 알껄?
우리 학교랑 항상 경쟁하던 학교 있잖아.
짜증나는 애들 있는데...
사림 고등...
알지?"
"어. 알어.
좋아. 같이 나가 줄께..."
"우아~ 고마워~"
내가 우리 학교 일진들과 같이 나가려는 이유는
오랜만에 몸좀 풀어 보기 위해서다.
그동안 다은 오빠와 사귀는 동안 난 싸움이란
딱 한번 3학년들과 싸워 봤었다.
"언제 가는데?"
"응. 오늘 저녁 8시에.
시간 괜찮지?"
"어. 갈때 같이 가자."
"응~"
그녀는 무지 기쁜듯이 마구마구 날뛰다가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난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시선을 창가로 옮긴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학교 수업이 모두 끝이 났다.
오늘은 수업을 많이 해서 늦게 마쳤었다.
아무래도 바로 싸우러 가야겠다고 생각한 나와 일진들은
곧바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딘가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는
수많은 남자 일진들을 뒤에 두고있는 현일이 보였다.
그는 나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잠시만 이리로 와보라는 듯이 손가락을 까닥까닥 거린다.
난 그의 말을 무시하고는 상대 학교가 올떄까지 가만히 서서 기다린다.
"야. 따라와봐."
갑자기 강현일이 내 손목을 잡고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간다.
약간 화가난듯이 인상을 쓰고 있었다.
"왜 왔어."
"싸우러 왔어."
"니가 왜!"
"난 싸우면 안돼? 나도 우리학교 여짱이라고!"
"그래도 넌 그런거 안하잖아?"
"그동안은 다은 오빠 때문에... 그랬어."
"내 말은 안듣고 다은 선배 말은 듣는 거냐?"
"어. 아무튼 난 간다."
"다치지 마라."
"...뭐?"
"싸워도 좋으니까...
니 맘대로 해도 좋으니까....
다치지만 말라고..."
"쳇..."
그의 다정한 웃음을 뒤로 한채 하는 다시 애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갔다.
어느새 상대편 일진들이 와있었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쪽에서 제일 앞에 나와있는 포커스로 보이는 놈이 내 쪽을 보고 웃는다.
"새로운 맴버로군..."
"닥쳐."
난 그를 향해 차갑게 내뱉는다.
그러자 사림 포커스는 피식 웃는다.
그가 손짓을 하자 뒤에 있던 다른 일진들이 싸우기 시작한다.
나도 하나둘 덤비는 놈들을 쓰러뜨려 갔다.
"윽!"
그떄 갑자기 뒤에서 내 목을 꽈악 끌어 안는 사림 포커스...
"이... 이거 놔!!"
"후후..."
내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는 사림 포커스...
기분 나빠진 나는 그 포커스의 머리를 팔꿈치로 친다.
그러자 그는 약간의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뒤로 물러난다.
"여자라고 약하게 봤다면 나중에 땅치고 통곡 할지도 몰라."
"풋... 너같이 약하게 생긴 여자가 꽤 힘은 있군..."
그는 내게 빠르게 다가오더니 내 배를 주먹으로 가격할려고 한다.
하지만 난 그의 주먹을 피하고는 옆에 있던 어떤 놈을 밟고는 그의 머리를 향해 발을 뻗는다.
하지만 갑작스레 내 발목을 잡아 내던지는 사림 포커스...
난 벽에 부딪혀 약간 정신이 몽롱해 졌다.
"아..."
"어... 내가 너무 심했나...?
미안..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니가 너무 날카로워서 말이야."
"제길..."
땅바닥에 그대로 떨어 져서 그런지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사림 포커스는 손으로 내 턱을 들어 올린다.
그와 시선이 마주친 나는 그를 죽일듯이 노려본다.
강현일 만큼 잘생긴 그놈의 얼굴...
윤서연 같은 여자쯤은 식은죽 먹기로 울릴듯한 그의 얼굴이
내게 점점 다가온다.
난 손을 들어 그를 밀어 버릴려고 했지만
그가 내 두손을 모두 잡아 버린다.
결국 난 눈을 질끈 감아 버린다.
-퍽!
갑자기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
난 눈을 들어 내 앞의 상황을 확인한다.
사림 포커스는 현일에게 맞아 나가 떨어져 있었다.
현일은 그를 보더니 그의 멱살을 잡고는 주먹으로 마구 강타하기 시작한다.
"윤소연 한테...
윤소연 한테 손대지 마!!"
-퍽! 퍽!
난 그 자리에서 그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계속해서 바라본다.
눈에는 약간의 슬픔이 어려 있는듯 한 강현일...
갑자기 사림 포커스가 발로 강현일을 차버린다.
"윽!!"
우리 학교애의 몇몇 애들이 현일이가 쓰러진걸 보고 금새 달려왔지만
사림 일진들에게 막혀 버리고 말았다.
난 억지로 몸을 일으켜 사림 포커스에게로 향한다.
그리고는 그의 배를 발로 차버린다.
"내가... 하아... 이래뵈도 발차기는 너보단 잘할 꺼다..."
힘겨운 숨을 쉬며 포커스에게 말한다.
현일은 나를 그저 멍하게 바라본다.
그러다가 사림 포커스가 내게 달려오자 내 앞을 떡 하니 막아서 버린다.
"넌... 내가 지켜..."
"비켜. 저놈은 내가 죽일꺼야."
"가만히 있어."
"싫다고!!"
강현일을 돌려차기로 달려버린 나는 내게 달려오는 사림 포커스와 1대 1 대면 싸움을 한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마녀의 마지막 사랑…#.16
진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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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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