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배우 이주실의 사망 소식을 해외 매체들은 어떻게 다루는지 관심있게 지켜봤다. 4일 오전 7시쯤 야후 검색 창에 'lee joo-sil'을 입력했더니 24건의 기사가 올라왔다. 그 중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기사를 원문 그대로 옮기고, 여러 매체의 특징적인 내용을 덧붙일까 한다.
'오징어 게임'과 '부산행'으로 알려진 여배우 이주실이 지난 2일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 일간 중앙일보에 따르면 고인은 당일 아침 심정지를 일으킨 뒤 경기도 의정부 가톨릭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에이전시 일이삼공컬처는 그 신문에 고인이 석 달 전 복막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일이삼공컬처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현지 일간 조선일보에 따르면 , 고인은 30여년 전에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일 년 밖에 살 날이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이겨냈다. 그녀는 당시 “아이들이 있어 잘 이겨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주실은 "모든 사람은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더 강해진다. 모든 것을 내버려두면, 여러분은 속수무책이게 된다. 영화사가 함께 일하자고 접촉해 왔을 때 내가 '아파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건 질병이고요. 그래서 우리는 일해요’라고 답한다. 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주실은 한국의 디스토피아 생존 스릴러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전직 형사 황준호(위하준)의 어머니 역할을 연기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던 1944년 (3월 8일 부천에서) 태어난 그녀는 '세일즈맨의 죽음'과 '맥베스' 등 연극 무대에서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TV 드라마로는 1980년 '전원일기' 시리즈가 데뷔작이다. 그 뒤 영화로 진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A Single Spark), '4인용 식탁'(The Uninvited), '야수'(Running Wild), 'Punch Lady', '동창생'(Commitment) 등에 출연했다. 이주실은 또 '부산행'(2006)에서 주인공 석우(공유)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그녀는 TV 드라마 'Lady President', '보통의 연애'(Ordinary Love), '폭풍의 여자'(Stormy Woman), (한효주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은) 'Treadstone', '마녀 식당으로 오세요'(The Witch's Diner), '경이로운 소문'(The Uncanny Encounter)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이주실은 '오징어 게임' 시즌 2 두 편에 출연했는데 마지막 스크린 출연이 됐다.
연기와 별개로 그녀는 2010년 원광대에서 공중보건학 박사학위를 땄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장례식은 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커밍순 닷넷은 고인의 '오징어 게임' 시즌 2 캐릭터인 박말순이 황준호의 어머니라 문제의 게임을 총지휘하는 프런트맨 황인호(이병헌)의 의붓어머니란 점에 착안해 눈길을 끈다.
박말순은 친근하며 보살피는 모정을 슬프게 보여주는 조연을 연기했다. 그녀는 친자와 의붓아들 둘을 모두 사랑한다. 의붓아들에 대한 사랑은 인호가 아내를 잃고 집을 떠나는 일 때문에 슬퍼한다.
그녀의 사랑은 너무도 분명해 간 기능 부전으로 아내가 죽었기 때문에 인호가 자신을 원망하며, 친자식이기 때문에 준호를 더 아낀다고 인호가 믿고 있으며, 인호와도 몇 년 동안 접촉하지 않았다는 점을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준호는 어머니에게 인호를 찾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말순이 인호가 오징어 게임의 프런트맨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뉴욕 포스트는 다음 사실을 지적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주실이 죽기 전에 촬영돼 오는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시즌 3, 최종 시즌에 등장할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