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경에 기상해서 하늘을 보니 잿빛 구름이 가득하였다. 여름철 라이딩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였다. 라이딩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서둘러서 아침 식사용 간식(빵, 요구르트, 복숭아, 감자, 계란 등)을 준비해서 6시15분경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다. 산곡역에서 7호선 전철을 타고 석남역 종점에 내려서 6번 출구에서 6시30분에 정서진으로 향했다. 가정로와 원창로로 이동하면 봉수대로를 만난다. 봉수대로를 타고 조금 가다 보면 가정동성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 양식이 특이하여 페달링을 멈추고 사진으로 남겼다.
가정사거리에서 심곡천 자전거길로 진입하였다. 심곡천 자전거길은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산뜻하였다. 페달링이 가볍고 부드러웠다. 거기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왕래하는 바이커들이 뜸해 한산한 편이었다. 하천 자전거길은 언제나 마음이 편하고 안심이 된다. 심곡천은 예전에 오염된 하천이었으나 한강물 유입으로 많이 해소 되었다. 앞으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심곡천 자전거길은 봉오대로 서해교차로에서 종료된다. 봉오대로는 제3연륙교(영종-청라)와 2025년에 연결될 예정이다.
심곡천 자전거길에서 우회전하고 로봇랜드로를 따라가면 허허벌판에 로봇타워가 우뚝 서있다. 로봇타워는 '로봇도시 인천'의 핵심이자 대한민국 대표의 로봇산업의 메카가 될 로봇기업 지원및 산업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1,000억을 투자해 건립한 시설로 로봇과 드론이 핵심사업이다. 문점1교를 지나면 청라 노을공원및 유아숲 체험원이 나온다. 청라 노을공원에서 석양이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청라 노을공원 포토죤은 청라국제도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청명한 날은 영종도와 영종대교가 선명히 보인다.
굵은 빗방울이 쏟아져 들리지 못하고 그냥 패스하였다. 공촌 4교를 지나면 서울 아산병원 청라 부지가 나온다. 서울 아산병원 청라는 2027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되면 도시의 매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가면 정서진과 청라국제도시역으로 가는 교차로가 나온다. 직진하면 정서진 방향이고 우회전(경명대로)하면 청라국제도시역에 이른다. 교차로에서 정서진까지는 약 1km이다. 정서진으로 들어서면 풍력발전기 두 대가 압도적이다.
그리고 운치를 더해준다. 정서진 노을종에서 젊은 부부 바이커가 사진촬영하고 있었다. 수원에서 왔다고 하였다.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추억을 남기고 간식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였다. 비는 그친 상태였다. 이제는 집으로 복귀할 차례다. 정서진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약 28km이다. 정서진에서 아라자전거 남길로 접어들고 청운교를 지나 수변 전망대에서 모처럼 포즈를 취하였다. 한강에서 정서진으로 가는 50대 바이커 덕분이었다. 전망대에서 270m에 이르면 운치있는 나무덱 산책로가 있다. 그리고 '청라가는 길' 자전거 모양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인천 서구 행복 자전거로 E음길 요도에서 내가 지금까지 페달링한 코스를 더듬어 보았다. 대략 20km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무궁화길이 약 1,5km 이어진다 . 눈과 마음이 즐거운 꽃길이다. 요즘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시절이다. 바람소리 언덕을 모처럼 둘러보았다. ㄱ자 모양의 대리석에 종과 물고기를 매달아 놓아 바람에 흔들려서 소리나도록 하였다. 바람소리 언덕의 총 구간은 약 1km내외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시천교에 이르면 각종 문화공연을 할 수 있도록 수상무대와 관람석 등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그리고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한 가족소풍마당이 조성돼 있다. 왕래하는 바이커들이 뜸해 편안히 달릴 수 있었다. 아라폭포에서 잠시 쉬어갔다. 젊은 바이커에게 부탁하여 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했는데 너무 밋밋하였다. 장엄한 폭포수가 흘러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양대교 쉼터에서 푹쉬고 굴포천 동길로 접어들었다. 굴포천과 합류하는 계산천 하류에 13명의 강태공들이 우산을 고정시키고 나란히 마주앉아 한가롭게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굴포천 건너편에 소나무와 어우러진 빌라와 고층 아파트 단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굴포천에서 사진발이 잘 맞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삼산1배수펌프장을 지나면 울창한 수목이 도로 양 옆을 덮고 있어 운치가 한결 돋보인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는 그늘을 제공해 주고 시원한 바람까지 선사하는 고마운 존재다. 삼산체육공원을 지나 무지개다리 밑에 설치돤 흙먼지털이기에서 자전거를 깨끗히 청소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30분이었다. 오늘 라이딩은 대략 45km를 주파하였다. 석남역에서 정서진까지는 초행길이었다. 스마트폰에 라이딩 코스를 미리 입력하여 찾아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주요 포인트만 알고 있으면 된다.
새로운 길을 알게 되어 큰 소득이었다. 자전거 쉼터에는 음식을 먹고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경우가 종종있다. 매너없는 라이더들이다. 깔끔하게 치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오늘 라이딩은 잿빛 구름에 태양이 가려 여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오전 7시40분부터 8시20분까지 약 40분간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괘념치 않았다. 오히려 빗줄기가 내리면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다. 노년에 즐겁게 운동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준다. 그리고 노화를 늦춰 준다. 건강하더라도 우리 몸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노부지둔해지기 마련이다. 집에 도착하여 시원한 샤워를 하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지하철 7호선 석남역 6번출구에서 출발(06;30)
가정로 따라서 이동
원창로로 들어서서
봉수대로를 갈아타면
가정동성당을 만나고
가정사거리에서
심곡천으로 진입하고 자전거길을 타고 가면
서해교차로를 만나서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연륙교 설계도
로봇랜드로를 따라서 이동하면 로봇타워를 만나고
문점1교와
원창4교를 건너면
인천체육고등학교와 서울 아산병원 청라부지를 지나고
정서진과 청러국제도시역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정서진
정서진의 다양한 풍경을 담고
아라자전거남길로 들어서서 청운교를 지나
수변 전망대에 올라 추억을 남기고
수변 전망대로 가는 나무덱 산책길
청라가는길 자전거 조형물
석남역에서 현재 위치까지 페달링한 코스를 확인하고
수변전망대에서 잠시 숨고르기한 후
눈과 마음이 즐거운 무궁화꽃길을 따라서
바람소리 언덕 잠시 들려 확인하고
ㄱ자 대리석에 종과 물고기 조형물
백석대교를 지나
시천교 부근에 쇠사슬을 손에 들고있는 사람과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앉아있는 사람, 무슨 조형물인지 궁금해
시천교
시천교 수상무대와 관람석
가족소풍마당
가족소풍마당의 100년의 숲
가족소풍마당의 어린이 놀이터
아라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하고 계양대교 쉼터에서 휴식한후
굴포천으로 진입, 계산천과 굴포천의 합수지점에 강태공들
굴포천에도 무궁화꽃이 활짝 피고
굴포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무지개다리 밑에서 흙먼지털이기로 자전거를 깨끗이 청소하고
옛 기찻길도 지나고
굴포천 잔전거길을 벗어나 맞은편에 기후변화 체험관
굴포천 사근공원을 지나
부평구청역 사거리를 지나 약 2km에 보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