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반려견 동반 여행지다.
스위스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행지다. 웅장한 자태를 드리운 알프스 고봉들, 알프스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들어낸 맑은 호수, 푸른 풀밭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들, 동화책처럼 예쁜 마을…….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스위스 풍경 속을 거닐고 싶다면, 가평으로 떠나자. 스위스를 뚝 떼어다 놓은 듯한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가 그곳에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가능하단 소문이 나면서 반려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동화책 한 페이지를 펼쳐놓은 듯 아름다운 스위스 마을.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산책 여행지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가 문을 연 지는 꽤 됐다. 비행기를 타는 번거로움 없이도 스위스를 닮은 아름다운 자연과 파스텔 톤의 예쁜 건물들, 스위스를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탔었다. 최근에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또 한 번 인기 여행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자락을 끼고 있는 넓은 산책 공간은 이곳의 가장 큰 장점. 반려견이 꽃과 나무 냄새를 맡으면서 자연 속에서 마음껏 산책을 즐기는 모습은 반려인이 미소를 짓게 하기 충분하다.
마을 곳곳이 벽화로 꾸며져 있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매표소 건물부터 스위스 고성을 빼다 박은 듯이 아름답다. 입구에서 간단히 반려견 동반에 대한 유의사항을 듣고 본격적으로 스위스 산책을 시작하면 된다. 추천하는 관람 동선은 마운틴 코스. 마을 지도가 보이는 곳에서 왼쪽 아스팔트 길 대신, 오른 편의 자갈길로 들어서면 된다. 들어가는 입구는 비교적 좁지만, 문만 벗어나면 탁 트인 전경에 강아지도, 사람도 깜짝 놀란다. 푸른 잔디 융단을 깐 언덕 위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시선을 가로막는 것 없이 탁 트였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수국과 이름 모를 풀꽃들이 수놓아 더 아름답다. 강아지도 신이 난 듯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길을 오른다.
철길을 따라 산책하는 강아지.
스위스 산악 열차를 연상시키는 붉은 기차는 포토 스폿이다.
스위스 알프스보다 가평 알프스
산책로를 오르다 보면 발길을 붙잡는 스폿이 하나 나타난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빨간 열차 조형물인데, 철길까지 깔아놓아 제법 그럴듯하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반려견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조금만 더 오르면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연못과 벤치가 나타나고, 여기를 지나면 넓은 데크로 된 휴식 공간으로 이어진다. 곳곳이 리본으로 장식한 나무, 스위스 인명 구조견 세인트버나드 인형, 풀을 뜯는 젖소 조형물 등으로 꾸며져 있다. 소형견은 자신보다 커다란 개의 모습에 살짝 놀란 눈치다. 귀여운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는 반려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하이디 카페와 연결돼 음료를 주문해 야외에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쉬었다 가기도 좋다. 목마를 반려견에게 물을 주는 것도 잊지 말자. 잠시 의자에 앉으면 스위스 마을의 멋진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뒤로는 화야산이, 앞으로는 통방산과 중미산, 저 멀리 유명산까지 스위스 알프스에 견줄만한 가평 알프스 자락이 펼쳐져 있다.
스위스 테마파크 가운데 위치한 하트 연못.
하이디 카페 뒤편으로 야외 카페 공간. 스위스 인명 구조견 세인트버나드 인형이 있는 곳도 사진 촬영 명소다.
준비해 온 물그릇으로 목을 축이고 있는 강아지.
겨울, 따뜻한 난로 곁에서 남기는 추억
아쉽게도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 가능한 양 목장에는 반려견이 들어가지 못한다. 대신 트레인 펍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좀 더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면, 잣나무 숲속에 숨어있는 텐트 존을 만날 수 있다. 아래쪽에서 본 빨간 기차 두 대가 여기에도 있는데, 먹거리를 판매하는 ‘트레인 펍’으로 운영된다. 기차 내부 공간은 반려견 동반이 안 되지만, 외부 텐트는 가능하다. 겨울에는 무료로 텐트 안에 난로를 피워 온기를 더해준다. 깊은 산중으로 캠핑을 온 듯한 기분까지 낼 수 있어 일석이조. 텐트 안에서 바비큐 식사도 가능하다. 돼지고기, 닭 날개, 소시지, 쌈 채소, 라면, 마시멜로, 팝콘 등이 세트로 제공되는데, 이틀 전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트레인 펍 근처로는 펫가든과 대형 트램펄린, 63m의 슬라이드가 조성돼 있다. 반려인은 놀이 기구를 타며, 반려동물은 잔디밭을 뛰놀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신나는 시간을 즐겨볼 수 있다.
트레인 펍 주변 잣나무 숲속에 텐트 존이 마련돼 있다. 겨울이면 텐트마다 난로를 피워 온기가 돈다.
호기심 많은 반려견에게 산책 천국인 스위스 테마파크.
크리스마스를 맞아 곳곳이 트리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스위스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갈 때는 마을 한복판을 가로질러 난 길을 이용해 보자. 스위스 마을에 있는 스물세 채의 건물 가운데 다섯 채는 박물관이나 테마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색의 건물을 따라 내려가면서 와인 박물관, 뻐꾸기 시계관, 하이디 도서관, 에델바이스 갤러리, 메시지 트리관 등을 차례로 구경할 수 있다. 소형 반려견의 경우 건물 내부를 함께 관람할 시, 안거나 이동장에 넣어야 한다. 내부를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 예쁜 건물이나 그림 벽화, 분수 광장 등의 포토 스폿에서 반려견과 함께 기념사진만 남겨도 시간이 훌쩍 지난다. 그중 가장 추천하는 베스트 포토 스폿은 하이디 카페 1층. 사람보다 더 거대한 베른 베어 앞에 반려견을 앉히니, 어떤 게 인형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렇게 스위스 마을을 한 바퀴 휘둘러서 다시 출발했던 매표소 앞에 다다르면, 반려견도 반려인도 행복한 스위스 여행이 끝을 맺는다.
하이디 카페 1층의 포토 스폿. 커다란 베른 베어 앞에서 남기는 사진은 필수다.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나타난다.
반려견과 하이파이브하며 찰칵!
여행 정보
- 장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 문의 : 031-585-3359, www.swissthemepark.com
- 이용 시간 : 평일‧주말 09:00~18:00(연중무휴)
- 이용 요금 :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5000원 / 반려동물 추가 입장료 없음
여행지 반려동물 정보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 동반 구분 : 동반 가능
- 동반 가능 동물: 모든 견종(맹견 불가)
- 동반 시 필요사항 : 목줄 착용, 입마개 착용(대형견), 이동장 사용(실내 전시공간), 배변 봉투‧물그릇 지참
- 동반 범위: 실외 전체 가능(양 목장 불가), 실내 전시공간은 이동장에 넣거나 안고 이용 가능, 카페 내부 불가
글: 강미숙, 사진: 이승훈
※위 정보는 2023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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