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 시인이 시에 자기 시에 ‘동해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동해의 ‘해(海)’라는 한자말과 우리말 ‘바다’를 겹쳐서 쓰는 분명한 동의어 중복입니다.
‘역전앞’, ‘너른광장’, ‘처갓집’, ‘해변가’처럼 말입니다.
이를 보고 인공지능 <제미나이>에 ‘동해바다’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미나이’는 “동해 바다는 한반도 동쪽에 위치하며,
맑고 푸른 물과 깊은 수심,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합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지의 해변은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치유와 휴식의 공간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동해바다는 '동해'에 '바다'를 쓸데없이 덧붙여 쓰는 잘못된 말이다.”라고 지적했더니
“국어학적으로 '동해바다'는 틀린 말이 아닌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동해바다'가 '동해'를 강조하여 이르는
단어로 정식 등록되어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표준국어대사전》에 그렇게 돼 있더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거다.
많은 사람이 쓴다고 하더라도 12년 이상 국어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서는 할 말이 아니다.
더구나 인공지능이 그걸 제대로 짚어주지 않는다면 그건 잘못된 인공지능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East Sea Sea'라는 뜻이 되니 ‘동해바다’라고 쓰면 안 된다.(인공지능 ‘제미나이’ 생성)
그랬더니 ‘제미나이’는 바로 잘못을 인정합니다.
“'동해바다'는 'East Sea Sea'가 되는 어원적 모순입니다.
언어의 엄밀성과 정확성을 기해야 하는 학술적인 글, 언론 보도, 공문서 등에서는
'동해바다'가 아닌 '동해'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언어생활입니다.
지적해 주신 덕분에 인공지능이 사전적 정의 이면에 있는 '언어의 논리성과 규범'을
더 정교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배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쓴다고 해서 잘못된 말을 쉽게 따라 쓰는 것은 지성인으로서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