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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거보마(香車寶馬)
좋은 수레와 잘 꾸민 말이라는 뜻으로, 호화스러운 행차를 말한다.
香 : 향기 향(香/0)
車 : 수레 거(車/0)
寶 : 보배 보(宀/17)
馬 : 말 마(馬/0)
출전 : 삼국유사(三國遺事) 第2卷 기이(紀異) 第2 김부대왕(金傅大王)
삼국유사(三國遺事) 第2卷 기이(紀異) 第2 김부대왕(金傅大王)편에 신라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러 가는 정경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태조(왕건)는 신라의 국서(항복문서)를 받자 태상(太相) 왕철(王鐵)을 보내서 맞이하게 했다. 왕(경순왕)은 여러 신하들을 거느리고 우리 태조에게 귀순했다.
향나무 수레(香車)와 구슬로 장식한 말(寶馬)이 30여 리에 뻗쳤고 길은 사람으로 꽉 차서 막혔으며, 구경꾼들이 담과 같이 늘어섰다.
태조는 교외에 나가서 영접하여 위로하고 대궐 동쪽의 한 구역 지금의 정승원(正承院)을 주고, 장녀(長女)인 낙랑공주(樂浪公主)를 그의 아내로 삼았다.
왕이 자기 나라를 버리고 다른 나라에 와서 살았으므로 난새에 비유하여 공주의 칭호를 신란공주(神鸞公主)라고 고쳤으며, 시호(諡號)를 효목(孝穆)이라 했다. 왕을 봉하여 정승(正承)을 삼으니 자리는 태자(太子)의 위에 있었으며 녹봉(祿俸) 일천 석을 주었다.
시종(侍從)과 관원(官員)과 장수들도 모두 채용해서 쓰도록 했으며, 신라를 고쳐 경주(慶州)라 하여 공(경순왕)의 식읍(食邑)으로 삼았다
太祖受書, 送太相王䥫迎之. 王率百僚歸我太祖. 香車寳馬連亘三十餘里道路塡咽, 觀者如堵. 太祖出郊迎勞賜宮東一區 今正承院, 以長女樂浪公主妻之. 以王謝自國居他國故, 以鸞喻之攺號神鸞公主, 謚孝穆. 封爲正承, 位在太子之上, 給禄一千石. 侍從·貟·將皆録用之, 攺新羅爲慶州以爲公之食邑.
아름다운 송사(宋詞)의 최고 수준을 보여준 여성 문인이라는 이청조(李淸照)의 영우락(永遇樂)에도 이 성어가 나온다.
영우락(永遇樂) / 이청조(李淸照)
落日鎔金, 暮雲合璧, 人在何處。
지는 해는 황금을 녹이듯 붉고, 저녁구름 만나 벽옥을 더한 색인데,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染柳煙濃。吹梅笛怨, 春意知幾許。
물든 듯 버드나무 짙은 안개에 가리우네. 매화 피리는 매화락의 한탄을 노래하는데, 봄 뜻을 얼마나 알고 있으랴.
元宵佳節, 融和天氣, 次第豈無風雨。
정월 하고도 보름 참 좋은 계절에, 천기가 융합하니, 이때라고 비바람 없을 수 있으랴.
來相召香車寶馬, 謝他酒朋詩侶。
고운 수레 좋은 말로 나를 불러준, 술동무 시 친구 대접하리라.
中州盛日, 閨門多暇, 記得偏重三五。
중원이 번성했던 지난날, 규중생활 더없이 한가로웠는데, 대보름을 유달리 중하게도 여기었지.
鋪翠冠兒, 撚金雪柳, 簇帶爭濟楚。
물총새 파란 깃털 붙인 모자며 금실로 엮은 하얀 버들가지며, 잔뜩 꽂고 누가 더 예쁜가를 겨루었지.
如今憔悴, 風鬟霜鬢, 怕見夜間出去。
이제는 초라해진 신세가 되어 바람 맞고 서리 내린 머리인지라, 밤중에 나서기 두렵구나.
不如向, 簾兒底下, 聽人笑語。
차라리 나직하게 주렴 드리워 두고 남들 웃고 말하는 소리 들을지어다.
▶️ 香(향기 향)은 ❶회의문자로 薌(향)과 통자(通字)이다. 黍(서; 기장)와 甘(감)의 합자(合字)로 맛이 좋은 기장의 뜻이다. 기장을 삶을 때 나는 좋은 향기로부터, 전(轉)하여 향기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香자는 '향기'나 '향기롭다', '감미롭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香자는 禾(벼 화)자와 曰(가로 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香자를 보면 口(입 구)자 위로 벼가 그려져 있었다. 마치 입으로 벼를 먹고 있는 듯한 모습과도 같다. 香자는 이렇게 밥을 먹는 모습으로 그려져 '향기롭다'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밥을 짓는 향기나 밥맛이 '감미롭다'는 뜻이다. 香자는 부수로의 활용은 낮아 거의 단독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香(향)은 ①노리개로 몸에 지니는 물건의 하나. 향내가 나는 여러 물건을 가루를 지어 반죽하여 만듦 ②흔히 제사 때 피우는 향내가 나는 물건. 향나무를 깎은 부스러기나 또는 향료의 가루를 반죽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듦 ③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향기(香氣), 향(香), 향기로움, 향료(香料), 향기롭다, 감미롭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향기 분(芬), 온화할 은(誾)이다. 용례로는 향냄새 또는 향기로운 냄새나 좋은 느낌을 주는 냄새를 향기(香氣), 좋은 느낌을 주는 냄새를 향취(香臭), 향료를 섞어 만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물을 향수(香水),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 또는 참기름을 향유(香油), 제사에 쓰는 향과 축문을 향축(香祝), 향을 피우는 데 쓰는 자그마한 화로를 향축(香爐), 향나무의 즙으로 된 다갈색의 물감을 향염(香染), 상여를 메는 사람을 향도(香徒), 향을 만드는 재료를 향료(香料), 향기로운 맛을 향미(香味), 향기로운 나물을 향채(香菜), 향내 나는 풀을 향초(香草), 향기로운 바람을 향풍(香風), 향을 피어 올리는 단을 향단(香壇), 향로를 놓는 받침을 향대(香臺), 봄철의 꽃 필 때에 꾸는 꿈을 향몽(香夢), 향기롭고 아름다움을 향염(香艶), 고상한 향기와 제일가는 색깔이라는 뜻으로 모란을 달리 이르는 말 또는 절세미인을 이르는 말을 천향국색(天香國色), 벌과 나비가 향기를 따른다는 뜻으로 남자가 미인을 좇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봉접수향(蜂蝶隨香), 그윽한 향기와 성긴 그림자라는 뜻으로 매화를 두고 이르는 말을 암향소영(暗香疎影), 차를 마신 지 반나절이 되었으나 그 향은 처음과 같다는 뜻으로 늘 한결같은 원칙과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말을 다반향초(茶半香初) 등에 쓰인다.
▶️ 車(수레 거, 수레 차)는 ❶상형문자로 수레의 모양을 본떴다. 车(거/차)는 간자(簡字)이다. 부수로서는 수레에 관한 글자의 의미로 쓴다. 수레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서, 임금이 타는 수레를 의미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임금의 거동을 뜻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車자는 '수레'나 '수레바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참고로 車자에는 '차'와 '거'라는 두 가지 발음이 있다. 車자는 물건이나 사람을 싣고 다니던 '수레'를 그린 것이다. 수레는 무거운 짐이나 사람을 쉽게 이동하게끔 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갑골문에 나온 車자를 보면 당시의 수레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갑골문에서는 양쪽에 큰 바퀴와 상단에는 차양막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후에 한자가 세로로 쓰이게 되면서 양쪽에 있던 수레바퀴는 단순하게 획으로 그어졌고 짐이나 사람을 싣던 곳은 田자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車자는 수레를 세로로 그린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처럼 車자는 수레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수레'나 '전차'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車(거/차)는 (1)바퀴를 굴려서 나아가게 만든 운수 수단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기차(汽車), 자동차(自動車), 전차(電車) 등을 말함 (2)장기짝의 하나로 車자를 새긴 것으로, 한 편에 둘씩 네 개가 있다. 차 치교 포 친다. 제 마음대로 이리저리 마구 휘두름을 이르는 말.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수레 ②수레바퀴 ③수레를 모는 사람 ④이틀(이가 박혀 있는 위턱 아래턱의 구멍이 뚫린 뼈) ⑤치은(齒齦; 잇몸) ⑥장기(將棋)의 말 그리고 ⓐ수레(거) ⓑ수레바퀴(거) ⓒ수레를 모는 사람(거) ⓓ이틀(이가 박혀 있는 위턱 아래턱의 구멍이 뚫린 뼈)(거) ⓔ치은(齒齦; 잇몸)(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레 가(軻), 수레 로/노(輅), 수레 량/양(輛), 가마 련/연(輦), 수레 여(轝)이다. 용례로는 임금이 타는 수레를 거가(車駕), 수레와 말을 거마(車馬), 물품 따위를 수레에 실음을 거재(車載), 수레 바퀴를 거륜(車輪), 비나 볕을 가리기 위해 수레 위에 친 우산 같은 덮개를 거개(車蓋),여러 가지 수레의 총칭을 차량(車輛),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차량의 사람이 타게 된 칸을 차간(車間), 도로를 주행 방향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 놓은 선을 차선(車線), 승객이나 화물을 싣는 부분을 차체(車體), 차량을 넣어두는 곳을 차고(車庫), 수레는 흐르는 물과 같고 말의 움직임은 하늘을 오르는 용과 같다는 뜻으로 수레와 말의 왕래가 많아 매우 떠들석한 상황 즉 행렬이 성대한 모양을 일컫는 말을 거수마룡(車水馬龍), 차윤이 개똥벌레를 모았다는 뜻으로 가난한 살림에 어렵게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차윤취형(車胤聚螢), 차윤의 반딧불과 손강의 눈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서의 면학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차형손설(車螢孫雪), 수레에 싣고 말斗로 될 수 있을 정도라는 뜻으로 인재나 물건이 아주 많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거재두량(車載斗量), 수레와 고기가 없음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욕심에는 한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거어지탄(車魚之歎), 수레의 말은 살찌고 몸의 의복은 가볍게 차려져 있음을 이르는 말을 거가비경(車駕肥輕), 경험이 없는 말로 수레를 끌게 하려면, 먼저 다른 말이 끄는 수레 뒤에 매어 따라다니게 하여 길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작은 일에서부터 훈련을 거듭한 뒤 본업에 종사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거재마전(車在馬前),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이라는 뜻으로 수레나 말을 타고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거철마적(車轍馬跡) 등에 쓰인다.
▶️ 寶(보배 보)는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珤(보)와 동자(同字), 寳(보)의 본자(本字)이다. 寶(보)는 집안에(宀; 갓머리部) 구슬(玉, 王)과, 값비싼 도자기(缶)와 많은 재물(貝)을 두었다는 말에서 집안에 여러 가지 보물을 간직해 두다, 보배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寶자는 '보배'나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寶자는 宀(집 면)자와 玉(옥 옥)자, 缶(장군 부)자, 貝(조개 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寶자의 갑골문을 보면 宀자와 玉자, 貝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집안에 보석이나 돈이 많다는 뜻이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항아리를 뜻하는 缶자가 더해지게 되었는데, 이는 항아리에 재물이 가득 담겨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寶자는 이렇게 집안에 재물이 가득한 모습으로 그려져 '보배'나 '보물', '진귀한'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寶(보)는 ①보배 ②보물(寶物) ③옥새(玉璽), 도장(圖章) ④돈, 전폐(錢幣) ⑤높임말 ⑥도(道) ⑦보(寶: 특정 목적의 기금 마련를 위한 재단) ⑧진귀(珍貴)한 ⑨보배로 여기다 ⑩귀중(貴重)하게 여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썩 드물고 귀한 가치 있는 물건을 보물(寶物), 귀중한 물건을 간수하여 두는 곳을 보고(寶庫), 귀중한 재화를 보화(寶貨), 보배로운 칼을 보검(寶劍), 보배로운 책을 보서(寶書), 보배로운 구슬을 보주(寶珠), 흔히 몸치장 할 때 쓰는 몸이 매우 단단하고 광택이 곱고 그 나는 분량이 썩 적은 귀중한 광물이나 아름다운 보배의 옥돌을 보석(寶石), 본보기가 될 만한 일이나 물건이나 본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적은 귀중한 책을 보감(寶鑑), 보배롭고 귀중한 거울을 보경(寶鏡), 보배의 원말로 아주 귀하고 소중한 물건을 보패(寶貝), 인류의 죄를 구속하려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린 피를 보혈(寶血), 훌륭하게 지은 누각을 보루(寶樓), 임금의 나이를 보산(寶算), 임금의 지위를 보위(寶位), 나라에서 나라의 보배로 지정한 물체를 국보(國寶), 임금의 도장인 옥새와 옥보를 어보(御寶), 귀중한 보물을 대보(大寶),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집안의 보물을 가보(家寶), 보배로운 재물을 재보(財寶), 이름난 보물을 명보(名寶), 진귀한 보배를 진보(珍寶), 온갖 보배를 백보(百寶), 네 가지의 보배라는 뜻으로 붓 먹 종이 벼루를 소중하게 이르는 말을 사보(四寶), 보배가 될 만한 좋은 글씨라는 뜻으로 남의 글씨를 높여 이르는 말을 묵보(墨寶), 값비싼 보물이 쉽게 팔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훌륭한 사람은 기량이 크므로 남에게 등용되기 어렵다는 말을 보화난수(寶貨難售), 객지에 있는 보배로운 보물이라는 뜻으로 편지 쓸 때에 객지에 있는 상대자를 높여 쓰는 말을 객중보체(客中寶體), 대대로 집안에 전해지는 보검의 뜻으로 전가는 조상때 부터 대대로 집안에 전해지다의 뜻이고 보도는 보배로운 칼을 일컫는 말을 전가보도(傳家寶刀),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을 일컫는 말을 무가지보(無價之寶), 손안에 있는 보옥으로 보배처럼 여기는 사랑하는 자식이나 매우 귀중한 물건을 일컫는 말을 장중보옥(掌中寶玉), 길을 헤매는 나루의 훌륭한 배라는 뜻으로 삶에 가르침을 주는 책을 이르는 말을 미진보벌(迷津寶筏), 한 집안에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보물을 일컫는 말을 가전지보(家傳之寶), 지름이 한 자나 되는 보옥도 시간에 비하면 보배라고 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척벽비보(尺璧非寶), 여러 가지 패물로 몸을 꾸밈 또는 그 단장을 이르는 말을 칠보단장(七寶丹粧) 등에 쓰인다.
▶️ 馬(말 마)는 ❶상형문자로 말의 모양으로 머리와 갈기와 꼬리와 네 다리를 본떴다. 개는 무는 것을, 소는 뿔을 강조한 자형(字形)이지만 말의 경우에는 갈기를 강조하고 있다. 부수로 쓰일 때 말과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馬자는 ‘말’을 그린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馬자를 보면 말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큰 눈과 갈기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소전으로 넘어오면서 머리와 갈기는 간략화 되었고 해서에서는 다리가 점으로 표기되면서 지금의 馬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말은 고대부터 사냥과 전쟁에 이용되었지만 주로 먼 거리를 달리는 용도로 쓰였다. 그래서 馬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주로 ‘(말을)타다’나 ‘가다’, 말의 행위, 동작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馬(마)는 (1)성(姓)의 하나 (2)말 등의 뜻으로 ①말(말과의 포유류) ②벼슬의 이름 ③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④큰 것의 비유 ⑤아지랑이 ⑥나라의 이름, 마한(馬韓) ⑦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마구간을 마사(馬舍), 말의 똥을 마분(馬糞), 말을 타는 재주를 마술(馬術), 말이 끄는 수레를 마차(馬車), 말을 부리는 사람을 마부(馬夫), 말을 타고 떼를 지어 다니는 도둑을 마적(馬賊), 말의 몇 마리를 마필(馬匹), 말의 다리를 마각(馬脚), 말을 매어 두거나 놓아 기르는 곳을 마장(馬場), 경마할 때에 파는 투표권을 마권(馬券), 말을 타고 나감으로 선거에 입후보함을 출마(出馬), 수레와 말을 거마(車馬),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타는 말이나 말을 탐을 기마(騎馬), 걸음이 느린 말이나 둔한 말을 노마(駑馬), 걸음이 썩 빠른 말 한마를 준마(駿馬),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말이 빨리 달리는 것을 겨룸을 경마(競馬), 말을 탐으로 사람이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경기를 승마(乘馬), 대나무를 가랑이 사이에 끼워서 말로 삼은 것을 죽마(竹馬), 기차를 말에 비유한 일컬음을 철마(鐵馬),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을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마각노출(馬脚露出), 말의 가죽으로 자기 시체를 싼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전사한 장수의 시체는 말가죽으로 쌌으므로 전쟁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의 마혁과시(馬革裹屍), 말이나 소에 의복을 입혔다는 뜻으로 학식이 없거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마우금거(馬牛襟裾),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 말도 갈아타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예전 것도 좋기는 하지만 새것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즐겁다는 말의 마호체승(馬好替乘)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