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오기전에 두절을 퍼떡퍼떡 밟아야 한다는 산행대장 호야!
3절을 밟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따지는 지아하고(ㅎㅎ)
육사(?)출신한테 따지면 혼난다는 꾸러기(ㅋㅋㅋ) 말처럼
5월 20일 아침 9시 정각 차바퀴는 한치 빈틈없이 굴리고 있었다.
진영휴게소에 인원 점검후
호야차_우애,하니(나중에 합석한 나미,보혐박사)
은모래차- 현이 앙마.지아
큰산차- 마하 미리찜 게스트 1,2,
남산께차- 미리 행복녀
배따라기차-우량난 불티 꾸러기
끝내주는(?) 대장의 차배정,
YOU NO? O,K .......LET`S GO.........
녹색 향기짙게 출렁이는 남도의 푸른 물결따라
인간의 애욕과 오육칠정을 속세의 엉어리진 아픔까지도
오랜 비바람에 뭉텅 짤려버린 고목의 아픈 상처처럼 뱉어내는
차라리 무아지경 경지에 허우적거리며 안고 있는 신선들만 살 것 같은
그 모습에 취해버린 전라남도 조계산 송광사 `!!!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와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3대 보물사찰이라 불리는 삼보사찰이다.
부처는 번뇌와 망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을 한없이 가여워했다.
" 대소변을 미련없이 버리 듯 번뇌 망상도 미련없이 버려라~"
아리도록 이쁜 해당화 모란 작약 함박이
그 아리따운 미모를 바쁜 나그네길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다.
하니야 ~미리야~ 찰칵찰칵~
정숙해야할 절간을 잠시 셔터 누르는 소리 어지럽힌다 (죄송)
정겨운 산사의 풍경소리따라
광주에서 온 나미와,보험박사와 인사를 나누고
오후 1시 풍성한 점심시간을 마감했다.
절 감상하며 고인돌연구할 사람 (호야 우량난 우애 하니 나미)
등산할 사람 14명은(이모든 새로운 인연의 연결고리들을 이어줘 감사)
수천년 흘러내림의 쉼 없음이 안타까음으로 멍든 계곡따라
그 계곡을 품고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울창한 상수리 노린재 단단풍 녹색내음 뱉어내고
첩첩산중으로 하늘 가린 활엽수 잡목사이로 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우리들 온몸 적시는 땀방울사이로 신선처럼 파고드는 한줄기 바람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지쳐가는 비탈길 목마름까지 녹색 진액되어
보약한첩먹 듯 몸과 맘을 힘있게 솟구치는 산신되어 황홀함 몰아간다.
장군봉-굴목재( 해발720m)의 전설을, 웃음은 거두어야했다.
앙마의 호흡가파름 핏기없는 얼굴 어지러운 멀미같은 증세땜에
언제나 우리를 위해 봉사정신 투철한 불티등에 잠시 휴식을 취하라 하니
지가 더 어지럽다고 엄살부리는 행복녀 땜에 우리들 또다른 웃음꽃이 만발한다.
오후 4시 20분 차디찬 계곡물에 발 담그니 쌓인 피로가 구름처럼 걷어 가신다
이 오랜 숲속에서 그들만의 진한사랑앞에
눈물쏟고 싶을 만큼 아름다움에 감동 받는다.
편백나무숲에 다다라 모두들 또다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돌나무과의 섬기린초나 비비추 노루오줌 맥문동 금불초
쑥뜯는 여인으로 갑자기 돌변한 일행들 땜에 남자인 보혐박사도 거든다.
무수히 낙하된 보라빛 오동나무꽃을 사뿐히 저려밟고 가시는 님되어
도착한 곳은 태고종 태고총림의 호남제일의 선원 천년고찰의 선암사
한때 스님 3000여명 암자 29개거느린 대학이라 했던가.
지금 바라본 절은 아무리 얼굴 내밀어도 보이기를 거부한 숲속에 잠겨
고고하게 조용하게 합장하며 앉은 그모습 감춘 하나의 고찰일 뿐이다.
선암사 삼인당은,
알모양의 연못, 그 안 섬에 있는 독특한 양식에 잠시 넋을 빼고
질경이 팔손이 오랜 고사리와 이끼 , 부서져가는 돌담안에 녹차밭
정적을 깨며 이 산과 절의 매력에 가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다.
언젠가 홀연히 사라질 우리네 인생사 일지라도
저 나무들은 끝임없이 하늘을 숫구쳐 또 다시 오고 가는 길손들을
말없이 맞이하고 상처 아물어 한 맺히어도 상처 꿰맨 바늘 끝에 묻은
보이지 않은 작은 핏물방울 되어 우리들 가슴까지 핥아 줄것이다.
오후 6시 흐르는 물소리 따라 고즈녁한 오후 한 때
선암사 아래 초원식당 평상에 앉아 파전과 먹걸리로 피로를 씻어내고
(차 가지러 간 4분기사(?)님께 죄송 사실 목에 걸려 안 넘아감)
기사식당에서 정식한그릇 맛있게 비우고
돌아 오는길 아쉬워도 오색물들 계절오면 다시 찾아 오리라
침묵으로 약속하고 싶은데 ...........
자꾸 말이 터져 나와
머리속을 씻어 내리는 어리섞은 언어를 즐기는 우리네들 되어
남해고속도로 부산차 5대 밤 길 악세레이더 힘껏 밟아 간다........
송광사 선암사 그임을 두고
5월 20일 송광사 -선암사 산행후.......
(어제 운전한, 수고한 친구 함께한 모든 친구들 수고 했고 반가웠다.)
지아.
카페 게시글
◈모 임 공 지◈
송광사-선암사 등산후기
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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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4
04.05.22 11:46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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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좋았겟다....맛지고..(파전..쩝~~~쩝!!!!!)
지아의 멋진 후기글 보고있노라니 어제의 여운이 아직가시지 않는다..함께한 친구들 즐거웠고 먼길마다않고 운전한 친구들 수고많았데이..^^
어제 등반도 즐거웠지만 오늘 지아의 "등산후기"를 읽는 즐거움 또한 색다른 맛이 있어 너무 좋네.
부산친구들 아무 사고 없이 부산 잘 도착했다니 안심이고...20여명의 부산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우정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고 너무 즐거운 하루였던 거 같아. 지아,미리,호야,불티,하니,행복녀,앙마 등등...이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 너무 잘 먹었어. 고마워.
지아 수고 했데이....육사 출신 산행 대장의 절도 있는 지시 아래, 정말 즐거운 하루였고..다음의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채력 보강 합시다요.....어제 먼길 운전한 친구들께(호야.은모래.배따라기.남산깨.큰산) 감사 인사 전합니다
가지가 휘어질듯 피어 있던 꽃들은 어데로 자취를 감추고.. 푸르름만 남아있는.. 아~~ 조계산!!!......... 선암사에서 내려오는 길.. 둘이 걷다가 하나 죽어도 모르겠더라 ㅎㅎ
잘생긴 호야`~~~! 참말로 수고 많았데이~~~ 이뽄 지아는 후기 쓴다고 욕봤데이~~^^ 즐거운 산행이었다~...보험박사도 만나서 반가웠고....실물이 훨 낫더라~ ㅎㅎ우리 호야대장도 글코~~ ㅎ
호야니 등산가서 자꾸만 빠구리 치면 육사선배인 나한테 혼난데이 (전라도말로 빠구리는 땡땡이치는것)
길은 멀고 힘은 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산행 넘 좋았고 덕분에 선암사 절 구경 제대로 못했다 차땜에.. 먼길 사고없이 다녀온건 모두 절에서 무사 귀환을 빈 탓이겠지? 담을 기대하면서..
지아야 표현력이 참좋다..이야기도 맛갈스럽게 잘도쓰고....
조계산 매력에 반하며 하루 자연속에 머물은 시간들~우리 가슴깊이 새겨넣고픈 소중한 순간을 글로서 잘 표현해준 지아/수다속 천진한 포즈를 멋지게 잡아준 미리/좋은곳으로 산행을 이끌어준 산행대장 호야 /먼길을 운전해준 친구들 모두 멋지고 이쁘다 ~영원한 우리들 우정을 위하여 ~`부라보
부산친구들 따봉이다..
느그.........3차 간나?.안갔나?.나는 그기 궁금타...불티가 3차 쏜다 켔는데 아쉽다.....동동주 한잔에 맛이간 하니는 ...오늘 까지 머리아픔..다시는 동동주 입에 안대기로 했다...씨워니가 최고얏~!
어제 정말 즐거웠다 배따라기 운전하느냐고 수고많았다 고마워 하는줄 알지? 나도 언젠간 산행팀에 낑기고 말끼라.
지아씨 아직 수고 안끝났, 사진올려주길..
모두들 수고했고 즐거웠데이~ 지아 진짜 우리꼬방 기자네.... (사진은 미리가 오늘 하루만 사색의 방에 올려 놨네 .. 미리수고~~)
미리야 사진 잘봤대이 ,,, 항상 사진작가하느라 ,수고만타 사진 감상료는 뭘로하노 쇠주 한코푸 사주께 ㅎㅎㅎㅎㅎ
차량 지원한친구 받아라,,,뽀~~~
난아!! 내 차에 과일이 수북하더라.. 먹지도 않고 갔다왔다 했내..ㅎㅎ 담에도 마니마니 실어나라.. 잘묵으께..그라고 미리 사진 잘봤데이 이왕이면 배좀 잡아너라 하지 하니 맨치로..ㅋㅋ
ㅎㅎㅎ 안봐도 비됴다 ^^
후기쓴다고 고생했네..잘보고간다.
지아글 너무감동된다 아깝다^^^^^ 이렇게!!!! 담에기회가되면 이렇게 담동스런 친구하고 산행하고파...........
지아의 글을 보면 미끄러지듯 잘 늘어 놓는다. 그런 글 들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피가 되고 살이되는 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