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통령 선거가 약 두 달여 남짓이다. 유력 후보가 결정되었고 전략적 포지션도 정해졌다. 새누리의 박그네는 우여곡절 끝에 공작새의 깃털을 다 뽑고 회색의 모노톤 노닭으로 정체를 드러냈다. 외양상으론 국민통합을 위한 분칠이 누더기처럼 남아있지만 최근 뉴라이트 인사들과 구 동교동, 상도동 구닥다리를 끌어들여 수구본색의 생얼이 드러난 것이다. 지도력과 전략적 사고의 부재, 일천한 인재풀등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보다 어쩔 수 없는 박그네로 대표되는 수구세력의 한계이다. 아무리 별 쇼를 다 해도 표의 확장이 안된다. 박그네는 지역적으론 대구경북과 세대로는 50대 중반 이상, 계층상으론 최상위 5%와 최하위 20% 계층에 갇혔다.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이다. 그렇다고 대체할 후보도 없다.
이제 박그네 진영은 야권 단일화의 무산을 가장 고대하면서도 단일화된 야권후보와 맞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무기를 들었다. 즉 수구적 사고의 포로인 장년층의 표 결집과 여러 차례 시험 가동해본 교활한 투표방해 공작으로 청년층의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온갖 상상초월의 방법이 고안되고 시도될 것이다. 아마도 지지율 격차가 5% 남짓의 경합으로 간다면 휴전선 일대에선 총포탄이 날고 전국의 도심 터널이 오후부터 막히고 귀경길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이상한 추돌사고로 주차장이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가카의 온갖 신묘한 꼼수의 시연장이 될 것이다. 이것을 막을 방법은 현재 야권의 두 주자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정말 아름다운 경선으로 문재인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것밖에는 없다. 안철수는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에 아름다운 승복을 해야 한다. 그것이 안철수 자신도 살고 대한민국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단일 후보 안철수는 재앙이다. 안철수로 박그네를 이길 수 없다. 혹시 천재일우 이긴다 한들 안철수의 미래는 자신과 국가를 아비규환의 무정부적 혼돈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너무 높다. 높아도 너무 높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안철수의 검증 논란이 잠잠해졌다. 여권은 혹시나 안철수의 완주를 기대하고 야권은 단일화 과정에 흠집이 생길까 우려해서다. 특히나 야권 지지자들의 뜨거운 정권교체의 열망이 마땅히 거쳐야 할 그의 삶과 정책에 대한 평가마저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나 역시 그의 출마선언 이후 몇 번이나 쓴 글을 지우고 공개하지 못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그가 정말 이명박의 아바타인지 야권 후보인지 판단이 서질 않았고 두 번째 그가 야권후보라면 단일화 과정은 어찌될 것인지 전망이 불분명해서다. 이제 그 두 가지 문제가 나름 정리가 되었다.
1) 첫째 안철수는 이명박의 아바타나 꼭두각시는 아니다.
과거 이명박의 후원과 지원은 받았던 사실은 있다. 그러나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았듯이 안철수는 이명박의 아바타 후보 나경원에 맞선 야권후보 박원순을 지지했다. 그리고 만일 여소야대가 되었으면 이명박 청문회를 거쳐 탄핵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총선에서 적극적이지는 안았지만 야당의 선전을 응원했다. 그리고 출마 이후 애매한 태도에서 미덥지 않고 턱없이 부족하지만 대여공세에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NLL과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에서 안철수 측이 날린 뻐꾸기는 비록 박선숙의 입을 통해서 지만 자연산으로 보인다. MBC사장 김재철과 정수 장학회 이사장 최필립은 각각 박그네와 이명박의 대표적인 머슴들이다. 이 둘이 박그네의 당선에 기여하기 위해 작당을 했다는 것은 여전히 박그네와 이명박이 암수한몸 자웅동체라는 증거 되겠다. 그리고 안철수의 지지 진영에 뉴라이트 세력등 과거 이명박을 지지했던 인사들이 다수 있지만 이들이 조직적으로 안철수를 돕거나 안철수가 이들의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아직은 없다.
따라서 결론은 안철수는 자신의 독자적 판단으로 대선에 출마했고 자신의 의지대로 선거운동을 해나갈 것이다. 단일화냐 완주냐도 자신만의 독자적 기준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할 지점은 그의 배후가 아니라 안철수가 누구냐?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이 되어야 하고 그가 우리 사회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할 이번 대선에서 공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신하도록 그런 정세와 상황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적 동기? 이명박처럼 국고에 빨대 꽂으려고? 그건 아니지 싶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10%만 행사하겠다는 발언은 전후 문맥으로 보아 진실한 고백이라 보여 진다. 이점은 정말 황당한 발언이긴 하지만 이명박처럼 제 식솔들 떡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라고 선해한다.
그럼 정말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사회의 부조리와 경제적 모순을 시정하고 서민의 고통을 해결하려는 일념으로 출마한 것인가? 역시 회의적이다. 물론 그는 자신의 책과 말로 순수한 정치적 동기를 표방하기는 한다. 문제는 막연한 문제의식을 뒷받침할 각론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공약은 아직도 미완성이고 나온 것도 문재인의 정책을 첨삭한 자구수정 모방작이다. 특히 경제민주화에 관한 공약은 안철수의 말이 그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고 어떨 때는 상호모순 된다. 못골 시장에선 혁신에 의해 복지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국가의 개입에 소극적이던 입장이 막상 문재인 후보를 의식한 경제민주화 공약발표선 계열분리명령제란 관치 경제적 수단을 자랑스레 들어올린다. 대통령 직속의 재벌 개혁위원회를 설치하여 상시적으로 재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랑하더니 막상 그 위원회의 활동은 입법권고가 최고치란다. 또 이런 문제를 지적받자 슬그머니 권고조항을 뺀다. 늘 이런 식이다. 정권교체 보다 정치교체가 더 중요하고 세 후보가 만나서 공통된 공약의 실천 약속을 하자는 뜬금없는 주장하며 무소속 대통령이 더 국정수행에 유리하다던 다음날 허허벌판 외로워 송호새를 영입하는 이 논리의 무례함!
그뿐인가? 오로지 문재인만 의식해서 문 후보의 일정과 공약발표를 뒤따라가며 가일수하는 방식의 방송용 이벤트! 도대체 안철수는 일관된 자신의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 자운스님이 일전에 mbn에 나와서 말한 대로 속을 알 수 없다. 도대체 누구냐? 안철수 당신! 자기의 자서전적인 글 안철수의 생각 어디에도 안철수의 진솔한 속내를 알 수 가 없다. 오히려 그 책의 내용과는 다른 안철수의 실상에 관한 많은 사례는(다운 계약서, 엄마 집 전세, 논문표절, 사원에 주식증여 과장, 이른바 주가 뻥튀기로 만든 재산사회 환원, 룸살롱 출입에 대한 사소한 거짓말 등등..)이 자가 과연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도덕적으로 양적 차이 외에 이명박과 무엇이 다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의 대선출마는 자신의 성취 욕구를 실현하고자 하는 동기가 유력하고 어쩌면 유일할지 모르겠다. 나는 안철수를 잘 모른다. 의학적 지식은 꽝이고 컴퓨터도 모른다. 당연히 그가 그 분야에서 이룬 성과가 무언지도 이번에 조사하다보니 v3백신 무료배포 외엔 뭐 그리 대단한 게 아니란다. 아무튼 그가 설혹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다 쳐도 그는 우리 사회와 정치발전에 기여한바가 없다. 그런 사람이 출마와 함께 이런 대중적 지지를 받는 것은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이게 다 조작이거나 매스컴의 장난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추석 때 만난 우리 조카 녀석들 안철수에 대해서 과거 한때 내가 황우석에 보냈던 존경심을 보내더라. 근데 정작 안철수에 대해선 나의 반에 반도 모르더라.
결론 안철수의 대선 출마는 그 자신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과 성취욕구의 발로이며 대중들 특히 20대의 지지는 대리욕구의 표상이다. 안철수는 지겨웠던 거다. 의사의 쳇바퀴 삶이 싫어 IT 사업가가 된 거고. 이제 그 안랩 사장의 명성으론 성이 안차서 뭔가 새로운 정치세계에 도전해서 최고권좌인 대통령에 단기간에 오르고 싶은 거다. 그리고 이를 위해 치밀하게 조사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한 거다.남들은 기본으로 수십 년 정당에서 굴르고 국회의원해도 갈까말까한 그 자리를 그는 민주당 접수라는 히든카드를 숨기고 나왔다.
2. 안철수가 단일화 승부에서 보여줄 방식은 ‘민주당 흔들기’
내가 그동안 공부해온 안철수는 절대 지는 싸움을 안 한다. 질 것 같으면 아예 싸움 자체를 피한다. 그의 아버지도 올 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큰 아이는 절대 경선 같은 건 안한다.” 그렇다 안철수는 확실한 승기를 잡지 않고는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안철수는 자신으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을 흔들고 있다. 이해찬과 박지원이 안팎으로 단속하고 있어서 의원 빼가기는 없지만(송호새때 하도 욕먹어서) 호남지역의 단체장과 자치의회의원등 에 후단협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정치웹진 서프라이즈(독고탁은 노짱방에서 노무현을 조롱 모독하는 쓰레기를 방치하는 이 죄를 어찌할꼬!)에 가면 확인할 수 있듯이 이미 상당수의 손두협(손학규와 김두관을 지지했던)세력들이 안철수에 구애하고 있다. 아마 이번 주말부터 이들에 의한 호남민심 왜곡현상이 가시화되고 이들은 어김없이 정몽준의 자리에 안철수를 앉히고 문재인을 밀어내려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뉴스를 타고 매스컴에 장식되고 다음이 띄우고 네이버가 띄우겠지? 그러면서 들고 나오는 명분은 이거겠지 박그네를 누르고 정권교체를 확실히 할 후보는 안철수다. 이렇게!
아주 절묘한 포지션에 올라타서 투표에 소극적인 유동층의 지지도를 높여 그것을 당근삼아 호남표심을 유혹하여 제2의 후단협 분란을 획책하는 반칙세력들은 지금 안철수 지지자로 개명하고 서프와 미권스, 아고라, 트윗과 페이스북에서 지랄이 난리가 났다. 안철수를 비판하는 글들은 모두 박사모라 매도하여 입을 다물게 하고 지극히 상식적이고 건전한 철수에 대한 문제제기 마저 후보단일화를 깨려는 음모란다. 누가 무슨 근거로 너희에게 안철수를 비판의 성역으로 봉할 권리를 부여했는가? 그 누구도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조차 이를 수 없는 성화의 안식처를 안철수에게만 제공하려는가? 꼼수와 반칙으로 문재인 을 몰아내고 국민의 100만 참여경선을 뒤집으려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반칙세력들아 들어라! 나 이제 문빠를 선언하고 너희 2012년 후단협 무리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더 이상 후보단일화가 무산될까 우려하여 너희들의 이 반칙의 작태를 보아줄 수 없다.
3.진정한 정권교체는 정당한 경쟁을 통한 문재인 대통령 당선!
문재인 후보의 지금까지의 선거운동은 우보천리로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고 담대했다.
마시지가 의심스런 여론조사(다음은 일주일째 안철수에 뒤지는 표를 걸어 놓고있다.)에서도 의연히 박그네를 앞서고 있으며 단일후보 적합도에서도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철수를 앞서고 있다. 호남의 표심은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 대북특검수용, 열린우리당 창당과정, 그리고 대연정 발언등 참여정부의 독자행보에 대한 영패주의 선동으로 호남은 보다 확실한 문재인의 수구리를 보고 싶어한다. 심지어 호남에 대한 문후보의 립서비스 부족을 거론하며 안철수에 의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한 문후보의 대책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어리광엔 단호해야한다.
도대체 이명박에 그렇게 당하고도 안철수라니 말이 되는가? 문후보와 문캠프를 믿자.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다하자. 문후보가 안철수가 다치면 나도 다친다고 말한 의미는 안철수에 대한 일방적 비호나 두둔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당한 합리적 비판을 서로 주고받아야 두 후보 모두 산다. 단일화는 공포나 불안 협박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선의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국민의 의사로 결정되어야한다. 누구든 알바 운운하며 자유로운 표현을 막으려 들면 그것으로 민주주의가 죽는다. 나도 오래 인내했다. 생업에 바쁘고 애들 양육에도 정신없지만 이제 나는 문재인의 땅개가 되어 반칙에 맞서 한 벼락스타의 자기 욕망의 실현의 장으로 희화화 되고 있는 대선판에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워온 김대중과 노무현의 계승자를 반드시 우리의 대통령이란 머슴으로 세우리라. 나에게 이의가 있습니다! 3당합당에 반대했던 노무현의 목소리가 이렇게 쟁쟁하다.
키워드 : 안철수,대선완주,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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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천.
추천합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연합... 입장에 대하여 본인의 뜻을 본인이 얘기할 때가 됐습니다.
안철수는 무면허 운전을 하고 있다.
국민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왜곡하고,
더러운 욕망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문재인의 유연한 사고가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 -요약-
이른 새벽에 시인의 별님에게 그렇게 달려붙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지? 제목만 보고 달라붙고
제목만 보고 패스? 길어서 대충 스킵내지 패스? 그 달려붙었던 내용과
자세히 보면 시다의 꿈님 글과 큰 차이가 없건만.
시인의 별님글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적확한 분석이심 부디 흐린 안개 속히 걷히고 청천 열리기를 비나이다
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2008년 5월 안철수는 이명박의 최측근 인물로 구성된 이명박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 원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국민들이 맨몸으로 촛불을 들고 나라를 생각하 는 마음과 우리아이들에게 잘못된 나라를 물려 주지 않기위해 거리로 나왔을때 안철수는 저 사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요.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안철수가 국민의 아픔을보고 자기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일념하에 위원직을 수락 했다'고 말하시렵니까???
언제까지 속으시렵니까.
후아.. 시원하네... 감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