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날을 잡고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는게 마음만 바빴지 한 일없이 D-day는 닥쳤다.
혹시 연락을 못한 친구는 없었고 빠뜨린 부분은 없었는지 괜히 마음이 조급해 진다.
평소 대충대충 끝내버리는 습관이 몸에 베여서 뒤를 잘 돌아 보지 않았는데 이것도 나이살이라고 요즘은 꼭 뒤를 돌아다 봐 지는게 예전에 비해서 많이 신중해 졌나 보다...
잠을 몇번이고 뒤척이다 겨우 잠 들었나 싶었는데 금새 새벽이 찿아와 어느새 어둠을 말끔히 걷어내고 환히 날이 밝아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채비를 해 놓았는데도 혹시 빠뜨린게 없나 싶어 또 습관적으로 두리번 거리본다...
대충 세수를하고 6시 반경에 집을 나섰다.
덕천 로타리에서 구포 방향으로 약 100m 거리에 있는 구포시장 건너편 공중화장실 쪽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 도착한 친구는 아무도 없다.
한참을 서성이다 보니 젤 먼저 제일 먼곳에 사는 진찬가 도착했다..
상환한테서 김해를 통과 했다는 연락이 오고 혹시 아직도 도착을 못한 친구가 있는지 살피니 갑작히 머리가 멍해진다.
완전히 공항상태다.
그래도 성의있게 제 시간에 거진 갈수 있는 친구들이 도착을 하고 차는 구포다리를 넘기위해 큰 덩치를 천천히 움직인다.
오늘 마산/진례/진영/김해/부산에서 총 37명..언양휴게소에서 2명이 더 합류를 하여 39명이 동참.
언양 휴게소에서 재무인 옥남이가 힘들게 준비를 해온 아침밥을 개걸스럽게 먹고(산행때나 오늘 아침이나 옥남이 표는 완벽한 우리 엄마들의 손맛이 아닐까 싶다.) 또 동서 고속버스는 먼 장도를 힘차고 거칠게 가속을 하며 달린다.
차창밖으로 완연한 가을 풍경이 스친다.
누렇게 변한 황금들판하며 빨갛게 익어버린 고추하며 산에 나뭇잎도 제법 가을 색을 띄웠다.
쾌창하고 맑은 날인데 기온이 조금 차게 느껴진다.
몇순배 술잔이 오가고 그동안 그리웠던 우정들을 한꺼번에 토해내니 차내가 씨끌뻑적한게 시골 장터같은 분위기다..
취기가 오르면 빠져서는 안되는게 가무 아니던가.
시끄러운 굉음으로 빠른 템포의 음악이 울리자 어디서 그런 끼들이 숨어 있었던지 금새 통로가 만원이다.
그동안 몸에 덕지덕지 묻어있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내 버리기라도 할 요량인지 마구 털어 버린다.
오늘 광광버스 기사가 내 동생이다 보니 놀려니 부담스러워진다.
형님으로서 체면도 있고 챙겨줘야 할것도 있을것 같아 버스 출입구 보조석을 차지하고 눌려 앉아 친구들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들이 나나 보다.
개인별로 노래도 부르고 그것도 지겨우면 다시 또 신나는 곡으로 흔들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놀다보니 중앙고속 신림IC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병환이 친구랑 문경에서 올라온 송천복이가 우리들을 반긴다.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들은 도착이 조금 지연되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서울팀이 합류...
금새 차가 만석이다.
서울에서 세경이 박필임이 송선자,송군복이 이예숙이,서울에서 일을 하다 합류를 한 문배까지 모두 8명이 신림에서 버스에 동승을 했다.
일찍감치 도착을 해있던 숙자가 법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반겨준다.
사북에서 법흥사 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쉽게 올수없는 곳이니 고맙고 반갑다.
상반기 모임때 참석을 하여 같이 사북 숙자네 집으로 올라왔다가 헤어진후 약 4개월만에 보는 친구니 반가웠고,서울에서 와준 친구들도 몇십년만에 만난듯 정말 반갑고 그리운 친구들이 아니던가...
이번 야유회 장소는 내가 추천하여 강원도 영월 일대를 관광키로 했었는데 이곳으로 올라와 보니 서울에서도 합류를 하고 문경에서 사북에서 합류를 할수있는 잇점이 있는 곳이다 싶어 다음번에도 충청권 이북으로 장소를 선택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동참을 할려는 의지가 없으면 자기 집앞이라도 싫을테지만 이번 처럼 서로 의기투합이 이루어지면 접근성은 괜찮은 곳이라 다음 임원진께 권하고 싶어 진다.
법흥사에 미리 연락을 취해 놓아 절에서 늦은(오후 1시가 넘었음) 점심 공양을 하고 경내를 관람키로 했다.
이번 법흥사 방문은 회장이 공문을 보내어서 사찰 입장료도 면제 받고 공양까지 할수 있어 임원진의수고를 많이 든 셈이였다.
법흥사는 신라 진덕왕 647년경 자장율사가 창근한 절로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5대 적멸보궁중 한곳이다.
보궁뒷쪽에 자장율사가 수도했다던 토굴이 있는데 지금은 사람이 드나들수 없도록 입구를 좁게 만들어 놓았지만 4~5명이 들어거서 수도를 할수 있는 공간이라 한다. 영구보존을 하기위한 조취라니 아쉽다.
자장율사가 입적이 가까워지자 영구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자 사자산 어딘가에 묻어 두었다는 전설만 있지 어디에 봉안이 되었는지는 기록에 없다는 안내를 하신 보살님의 설명이다. .
그래서 사자산 전체를 부처의 몸이라고 할만큼 넓다란 곳을 볼수 있는 적멸보궁이지 싶다.
다음 관광지는 법흥사에서 약 30여분의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지형을 닮은 한반도면으로 이동..
연휴라 가는 곳마다 관광객이 넘치나서 주차하기가 쉽질 않다.
정말 신기하리만치 물회돌이동이 지형을 우리나라 전도 처럼 만들어 놓아 신기함을 자아낸다.
제주도랑 울릉도 독도만 있슴 꼭 우리나라의 모습을 닮았다..
오후 3시를 넘겨서야 마지막 코스인 장릉에 도착.
장릉은 조선왕조 6대 임금을 지냈던 단종의 묘소이다.
단종이 세조의 왕위찬탈로 1457년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되었다가 상왕복위사건을 주도했던게 발각되어 박팽년,성삼문등이 참형되고 노산군이 폐서인이 되었다가 17세의 어린 나이에 사사되었던 왕이시다.
단종의 유해가 동강에 흘러던것을 당시 영월호장이였던 엄홍도가 "옳은 일을 하다 화를 입는 것은 달게 받겠다"는 충정으로 유해를 수습 이곳에 밀장하였다 한다.
그후 단종이 승화하신지 241년만에 영월군수 박충원의 현몽에 의해 노산묘를 찿아 修築奉祭하였다 한다.
이곳도 연휴 인파로 좁은 주차장이 만차고 관람객으로 많이 북적인다.
관람을 마치고 숙자가 정성껏 만들어온 가오리 찜이랑 삶은 오징어회랑 가오리무침을 먹을려 했었는데 먹을만한 공간이 없어
적당한 장소로 이동...
많이도 장만해 왔다.
완전히 옥남이 스타일이다.
푸짐하게도 해왔지만 맛 또한 옥남이표를 닮은것 같다.
모두 입으로 맛보고 말로 칭찬 일색이다...
극찬이고 또 극찬이다.
이런게 진례 고향 친구를 위한 배려고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어렵다고 몸을 사리고 자기걸 아까워한다면 옥남이나 숙자같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자기것을 아낌없이 내 놓을 수 있을까 싶어 이 친구들을 둔 내가 자랑스러워 지고 행복해 진다,.
이번 야유회도 많은 친구들이 거금들을 찬조해 주어 야유회 경비를 충당하고도 기금으로 보탤수 있을 만큼 남는 장사(?)를 한것 같다.
이 또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몸으로 도울수 없어 이 방법이라도 도우자는 깊은 배려가 아닐까 싶어 가슴이 따뜻히 진다.
서울로 귀가했던 친구들도 늦은 시간에 어렵게 서울에 입성을 했을테고 고향으로 달려온 친구들도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하여 무사히 귀가했길 바래 본다...
최선을 다했다면 조금 어색한 표현이 될테지만 열심히 한다고 했었는데 뭔가 부족했던 점들이 있었으면 다시 한번더 이해와 양해를 구하고 이번 야유회에 일정이 맞질 않아서 부득이하게 동참을 못했던 친구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함 마음을 전해 본다.
모두 만날때 까지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고 하는 일들이 잘 이울어 지게 기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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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주어 반갑고 고맙고 즐거웠다.
늘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고 어제 모습 변하지 말고 잘 지켜나가길 바랄께....
선자니 열열한 마음도 알아줘야한다..
이번에 입고온 노란 티샤스가 니얼굴을 화사하게 잘 받쳐주더라..
오랜시간 같이하지도 못하고 많이 서운했을줄안다..
너가 그런 귀한시간을 내어주니 우리가 늙어갈수록 정이 더 깊어가는것 같다..
그런데 저번에는 배가 좀 있더마는 이번에는 배가 하나도 없더라...
혹시 친구들 만나러온다고 몇일 꿂은거아이가....ㅎ
호권아 수고했다 우리곁에 이렇게 좋은친구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나를 너무 칭찬을 많이하여 좀 미안하네 사북에 사는 숙자가 너무 수고가 많았고
가오리 무침 찜 또 문어 정말 로 솜씨가 좋더라 여러친구들이 많이 협조해주어
우리임원진이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또 동생한테 고맙다고 인사전해라 .
니는 칭찬을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만치 베푸는 친구라 당연한 칭찬받아 마당하다...
그라고 사북의 숙자도 만만찮은 친구더라....
우리동기 여학생들이 전부 정이 많은데 특히보면 옥남이 니가 유별나게 정이 더많아 탈이다..
인자부터 좀 대충대충해가지 좀 굶고가는 친구들도 있구로좀하고
내한테는 감국꽃만 주면 내입이 팍 째지니까 참고해라...ㅎㅎㅎ
회장.총무.재무.이번 영월.야유회를 준비하느라 수고많았고
동기.친구들과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한 하루가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구나.
가끔 만나는 친구들도 있지만 오랫만에 만난 동기.친구들은 너무나 반가웠고 즐거웠단다.
이것이 아마 아무나 누릴수없는 특권이며 동기.친구이기 때문이라 생각이든단다.
어제와 같은 날들을 갖기 위해서는 친구들이 오랫토록 건강하여 다시금
만날수 있는 날들이 많았으면 하는 간절한소망 이란것을 전하고싶단다.
36회 동기.친구들아~건강과 즐거운 날들이 영원하자구나.
36회 동기.친구들 화이팅...
일도 마다하고 동기 야유회엘 동참해준 친구의 성의에 박수를 보낸다.
건강하게 근무를 하고 내려 올때 전화주라.
문배니는 동기모임에 한번씩 좀 빠지고해봐라...
니는 일이 그리 바빠도 일손탁놓고 오는것보면 내가 입이 짝 벌어진다...
인자부터 니도 시간이 날때만 참석하고 엉간하면 좀 참아라...
니나내나 온만모임 참석다하면 기훈이,영기 운동은 누가 시킬끼고...ㅎㅎㅎㅎ
자랑스런 나의 친구 호권아 너가있기에 나는 행복감이 한개 더늘었다
클땐 맨날 가까이 있어면서도 이소중함을 외몰란단 말인가 후회가 막심하다.
이번 야유회 준비에 공신인 호권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수고 했다고 꼭 전하고십구나
그리고 관광버스 기사로 온분이 너 동생이란 글모르고 올때야 알았셨다
전허 모르겠드라 못알아봐 미안 했다고 전해주라
언재까지나 우리가 살아있는한 서로 의지하며 살수잊길
욕심을 한번 네어본다 꼭건강 잘챙이고 여러 친구들 앞에 공신이되길~
숙자야~~ 전번 동창모임때는 어영부영 보고 헤어졌는데 이번에는 니 앞,뒷,옆모습까지 확실히 보고
얼굴모습도 눈,코,입,귀까지 자세히 보고 ..얘기도 많이하고... 니 노래도 생전처음으로 들어봤다..
니가 손수 만들어온 음식은 두고두고 할 자랑거리다..
쉬운일이 아닌데 정말 큰일을 했구나...
내가 담에 호권몰래 문배와 둘이 한번 가꺼마...
호권한테는 절대로 비밀로 해라...아랐째....ㅎㅎㅎ
이번 행사에 니는 쌔빠지게 고생을 하고 나는 탱자탱자하게 묵고놀고만 와서 디기 미안타..
나는 옛날에 고생을 미리 많이 했고
니는 옛날에 고생을 한개도 안했으니 앞으로 고생을 좀 더해야 더 오래살끼다...
어떤일이던 열심히 하는것보다 즐겁게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명심하고
날로날로 성장해가는 니를 보면 이행님 마음이 흐뭇할 따름이다....ㅎㅎㅎ
그라고 니 동생이 이번에 참 욕봤다...
울산형님이 안부전하더라고 얘기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