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와 WTO 비준을 눈앞에 두고 있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쌀 농가의 직접적인 수익 증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쌀 대체작물 개발 지자체 단체장 합동회의’가 지방분권국민운동 농촌살리기특별위원회의 주최와 경상북도, 안동시의 주관으로 안동 파크관광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경기 파주시 및 전남 영암군을 비롯 전국 30여 개 지자체 단체장들이 지금까지 지자체간 개별적 활로 모색과 과경쟁체제를 넘어서 지자체간의 공동보조를 위한 기틀마련을 위해 개최되었다.
각 지자체장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이번 회의는 쌀 대체작물에 대한 현황과 과제, 개발 전략 등을 논의하고 4개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공통적 관심사에 대해 힘을 합쳐 공동 대응코자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한국 농업과 지역개발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관련기구들이 나서서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작물들에 대한 사례와 이들 품목이 안정화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쌀 재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농업의 구조를 체질적으로 개선해 실질적인 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1부에서 농촌진흥청 이성희 작물과학원장의 ‘쌀 대체작물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현재 한국 농업의 현실에서 논 대체 작목 개발 방향과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을 하고, ‘쌀 대체작물 개발 전략’에 대해 지방분권 국민운동 농촌살리기특별위원회 김기영위원장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제2부 사례발표는 경북 안동시의 ‘콩’, 전북 진안군의 ‘인삼’, 전북 정읍시의 ‘연(꽃)’, 전북 김제시의 ‘부추’의 순서로 쌀 대체작물의 성공적 사례가 발표됐다.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대체작물로서 ‘생명콩’의 안동시를 비롯, 파주 장단콩, 장류 브랜드의 순창군, 강진군 등을 비롯 양구의 펀치볼에서도 활기찬 움직임이 있음을 공유하고, ‘연(꽃)’을 심거나 총체쌀(밀, 보리, 귀리) 재배를 통해 외국사료 수입을 대체하는 지역과, 쌀 대체작물로 부추를 심어 쌀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은 소득을 낸 김제시의 사례가 발표되었다.
또한, 한국의 대표작물인 인삼을 논에 심어 대체 효과를 보는(진안) 등의 사례가 발표되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으며, 이어진 김휘동 안동시장의 사회로 지자체 단체장들과 관계기관이 종합 토론을 벌여 향후 쌀 대체작물 개발을 위한 단체장들의 정기적인 모임과 대응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번 합동회의를 주최한 지방분권국민운동 농촌살리기특별위원회의 김 위원장은 "쌀 대체 작물 개발은 단순히 쌀 문제를 타 작목으로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소득확보 입장, 시장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한 품목을발굴, 육성하여 고소득 작목으로 키우는데 있다. 국가적 식량자급화는 기본적 전제이며, 쌀도 시장적 관점에서 재조명되어야 하며, 탄탄한 농민의 소득원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서 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지자체 단체장들이 자발적으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여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정기적으로 합동회의를 개최해 한국 농업이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