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라텍시리즈 TG삼보 에버라텍 TS-510, 64bit 컴퓨팅과 32bit는 얼마나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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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510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윈도우7 운영체제를 채용하여 64bit CPU와 OS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사실 64bit 운영체제는 윈도우 비스타 때부터 이미 지원되어 왔다. 하지만 64bit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서 활성화 되지 못했을 뿐이다. 현재도 64bit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64bit가 되면 무엇이 좋을까? 간단히 도로를 예로 들어보자. 차량이 별로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는 4차선이나 8차선이나 운행 속도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강남을 생각해 보라. 2호선 강남 라인이 4차선 밖에 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재앙일 것이다. 즉, 통행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차선이 많은 것이 유리하다.

64bit냐 32bit냐 하는 문제도 이와 비슷하다. 더 넓은 도로를 이용하니까 더 많은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인식 가능하고 사용가능한 메모리에도 차이가 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32bit  2^32=4,294,967,296   
64bit  2^64=18,446,744,073,709,551,616

32에서 64가 된다는 의미는 단순히 두 배가 된다는 뜻이 아니다. 하드웨어나 프로그래밍 차이로 보면 어마어마한 능력의 차이가 발생한다.

32bit CPU는 한 번에 32bit 데이터를, 64bit CPU는 한 번에 64bit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CPU뿐만 아니라 운영체제에서도 차이가 있다. 윈도우XP는 메모리가 아무리 많아서 3.3GB까지만 인식 가능하다. 윈도우7도 홈 프리미엄 버전부터 3.5GB 이상을 인식할 수 있다. 정리해 보면 이렇다.

32bit OS +　32bit CPU = 3.3GB RAM
32bit OS + 64bit CPU = 3.3GB RAM
64bit OS + 64bit CPU = 4GB 이상에서 192GB   (TS-510 완벽 지원)

즉, 운영체제와 CPU가 모두 64bit를 지원해야 그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에버라텍 TS-510은 64bit를 완벽히 지원한다.

TS-510의 기본 운영체제는 윈도우7 홈 프리미엄 32bit지만 간단하게 64bit로 재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존 데이터는 완벽하게 지워지니 반드시 백업을 해 두어야 한다. 설치 과정은 설명서가 아닌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종이에 별도로 설명되어 있다.

운영체제를 32bit에서 64bit로 재설치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원을 켠 후에 부팅이 시작되면 즉시 F5번을 몇 번 눌러보면 [window setup] 화면이 나타난다. 엔터를 누르고 들어가면 32bit, 64bit 운영체제를 선택하여 설치할 수 있는 옵션 화면이 나타난다. 운영체제 종류를 선택하고 설치할 파티션의 용량을 선택하면 과정이 끝나고 설치가 시작된다. 파티션 용량은 바 또는 숫자로 선택이 가능하다.

복원 작업이 완료 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이후의 작업은 노트북을 처음 켜고 윈도우를 세팅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이렇게 간단하게 32ibt에서 64bit로 운영체제가 전환되었다. 64bit로 바뀌고 나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메모리를 어느만큼 인식하느냐이다.

32bit 운영체제에서 3GB까지 인식

64bit 운영체제에서 4GB 모두 인식

운영체제를 32bit에서 64bit로 바꾸고 나니 메모리 인식율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3GB까지밖에 인식하지 못하던 것이 4GB 모두를 인식하게 되었다. 

성능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정답은 프로그램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64bit 운영체제를 깔았다고 갑자기 성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64bit를 지원해야만 한다. 유행과 PC사양에 민감한 고사양의 3D게임들은 64bit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안전성이 우선인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은 지원이 허술한 형편이다. 포토샵의 경우 CS4 이후 버전들만 지원하고 있다.

우선 기본 성능을 살펴보자. 파일복사, 인코딩, 파일압축, 벤치마킹 프로그램, 윈도우 체험지수 순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래 수치는 전부 장시간에 걸쳐 실제로 측정했다.

운영체제	32bit	64bit
파일복사 4.37GB	3분27초	2분47초
인코딩 - 4.37GB 720p	1시간4분17초	1시간3분27초
WinRAR3.93(32bit/64bit)-4.37GB	33분	30분18초
CINEBENCH 11.5(32bit/64bit)	2.07	2.17
윈도우체험지수	4.0	4.1

무언가 이상하다. 거의 차이가 없다! 결과로만 보면 성능이 향상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64bit 운영체제에 WinRAR 3.93 32bit 버전을 설치해 보면 64bit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성능이 향상된다는 경고창을 볼 수 있다.

64bit 운영체제가 되었다고 해서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경우에 성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CPU의 활용에 효율성이 높아지긴 하지만 작업하는 도로가 넓어졌을 뿐이지 도로를 달리는 차의 속도까지 갑자기 향상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즉, 32bit에서 64bit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CPU보다는 메모리 활용도가 높아지는게 정답이다.

64bit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포토샵CS4 이상의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3D 게임과 같은 엄청난 연산을 동시에 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테스트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프로그램을 직접 돌려봐야만 성능 측정이 가능하지만, 불행히도 이 같은 고사양 프로그램들은 정식 버전을 구하기도 어렵고 수치 측정도 어렵다.

64bit 업그레이드는 신중하게…

정리하자면 32bit에서 64bit로 업그레이드 하면 CPU효율성이 일부 향상되고 메모리 활용도는 엄청나게 향상되지만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64bit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는다면 별 소용이 없다.

64bit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무조건 성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 64bit에서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더 많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는 신중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래픽이나 렌더링 작업 등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프로사용자들에게는 CPU와 OS모두 완벽하게 64bit를 지원하는 TS-510이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