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현실을 마주하고 한 걸음 성장하다
『딸바보 아빠』는 아빠와 딸 세나가 가족애를 재확인하고 서로에 대한 의존성을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딸의 동반 성장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슈퍼를 운영하는 세나 아빠는 세나가 떡볶이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면 주변인들의 제보로 인해 직장에 있는 세나 엄마에게 전화로 혼이 나곤 하지요. 그래도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세나가 친구들과 장기 자랑 연습을 할 때는 본인이 직접 나서 춤을 선보이는 주책을 떨기도 합니다. 세나 아빠는 감정에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랑이 과잉에 가까워지면서, 세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제멋대로에 고집불통이라고 소문이 납니다. 세나는 늘 아빠에게 하듯 친구들한테도 떼 좀 쓴 건데 이제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친구들은 세나의 고집을 받아주지 않지요. 세나가 친구들과 갈등을 겪자 또 아빠가 나섭니다.
그러나 이 일이 역효과를 불러오고, 때마침 아빠와 세나가 잠시 떨어져야 할 일이 생깁니다. 이제 등교 준비도 혼자 하고, 친구들과의 갈등 관계도 스스로 풀어야 하는 세나. 세나가 곁에 없는 아빠를 원망하면서도 또 기특하게도 혼자 척척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 실은 세나가 아빠 도움 없이도 뭐든 할 수 있는 아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딸바보 아빠』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진정한 부모로 거듭나길, 그리고 아이들이 더욱 현명하게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탄생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들에게는 올바른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에 대한 의존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빠가 떡볶이를 만드는 동안 세나는 방에서 뒹굴뒹굴했어요. 세나의 방은 세나가 원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어요. 못생긴 토끼 인형, 험상궂은 해적 인형, 세나만 한 곰 인형,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야광 공도 있고, 아직은 칠 수 없는 커다란 기타도 있지요. 세나가 갖고 싶다고 하면 무엇이든 사 주는 아빠 덕분이에요.
세나는 곰 인형에 기대앉아 기타 줄을 아무렇게나 퉁퉁퉁 퉁겼어요. 그러다가 책꽂이에서 『공주님 백과사전』을 꺼냈어요. 그러고는 큰 소리로 아빠를 불렀지요. 앞치마를 두른 아빠가 뒤집개를 들고 부리나케 달려왔어요.
“『공주님 백과사전』 읽어 줘.”
세나가 아빠 앞에 책을 내밀었어요.
“아빠 지금 떡볶이 만들고 있는데.”
“아직 멀었어?”
“다 되어 가니까, 얼른 만들고 나서 같이 읽자.”
아빠는 세나의 볼에 뽀뽀를 하고 다시 부엌으로 달려갔어요.
떡볶이는 금방 완성되었어요. 아빠는 세나가 간식 먹을 때 쓰는 작은 상에 떡볶이를 내왔어요. 세나가 냠냠 쩝쩝 맛있게 떡볶이를 먹는 동안 아빠는 큰 소리로 『공주님 백과사전』을 읽어 주었지요. 짬짬이 세나는 아빠를 보며 빙긋 웃었어요. 그럴 때마다 아빠도 이를 훤히 드... --- p.23~25
아빠 눈엔 언제나 천사같이 착하고 예쁜 딸 세나가
실은 제멋대로에, 고집불통이래요!
수업을 마치면 세나는 학교 앞 세나 슈퍼로 달려간다. 슈퍼 주인인 세나 아빠는 유별난 딸 사랑으로 동네에 명성이 자자하다. 세나가 조르는 것은 다 해 주는 아빠완 달리, 회사일로 바쁜 엄마는 세나와 아빠에게 엄격하고, 잔소리 대왕이다. 다음 주에 있을 창의 체험 시간에 세나네 반은 각자 장기 자랑을 준비해 오기로 한다. 세나는 민아, 형민이 등 친구들과 세나 집에 모여 장기 자랑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의논한다. 댄스곡에 맞춰 함께 춤을 추기로 하는데, 세나만 하고 싶은 춤이 다르다. 친구들은 막무가내인 세나에게 질려 그럼 우리끼리 하겠다며 민아네로 떠나고, 세나가 서럽게 울자 아빠가 민아네 집으로 출동한다. 민아네에서 아이들을 설득하느라 입씨름하는 세나 아빠에게 민아 엄마가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세나 아빠는 작은 충격을 받는다. 아빠 눈엔 천사처럼 착하고 예쁜 세나가 주변 친구들이나 친구 엄마에게는 고집쟁이라는 소릴 듣다니! 다음 날, 학교에 간 세나는 준비물인 멜로디언을 준비하지 못해 아빠에게 전화를 거는데 아빠가 받지 않는다. 연락이...
딸 앞에서만은 바보가 되어 버리는 아빠와,
그런 아빠만 믿고 제멋대로인 딸!
딸바보 아빠와 딸이 그려 내는
눈물 찔끔, 웃음 만발 가족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딸바보 전성시대!
딸을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아빠와 딸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최근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어린 자녀와 아빠가 엄마 없이 며칠을 보내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의 몇몇 아빠들은 딸이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허허’ 웃으며 바보처럼 좋아합니다. 그러면 화면 아래쪽에 이런 자막이 나오지요. ‘딸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딸바보’라고요. 확실히 요즘은 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눈에 띄게 표현하는 아빠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딸을 각별히 아끼는 아버지를 가리켜, '딸바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지요.
『딸바보 아빠』는 이처럼 유별난 딸 사랑으로 명성이 자자한 세나 아빠와 딸 세나의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세나 아빠는 오로지 자신의 딸, 세나를 위해 모든 것을 맞춰 줍니다. 덕분에 세나는 세상이 온통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갈 거라 믿어 버리지요. 울고 떼쓰면, 아빠에게 싱긋 웃어 주는 애교 한 번이면 아빠의 도움으로 모든 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왔으니까요. 그런데 과연 세상이 세나 입맛대로만 움직여 줄까요? 그렇지는 않지요. 세상 사람들이 다 아빠 같진 않다는 걸 깨달은 순간, 세나는 큰 좌절감을 맛봅니다. 『딸바보 아빠』는 이제 변화의 갈림길에 선 세나의 변화 과정을 찬찬히 따라갑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세나와 이를 뒤에서 힘겹게 지켜보는 아빠를 향해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의존성을 극복해 나가는 아이의 생생한 심리, 그리고 경쾌한 그림의 조화!
최은영 작가는 역사, 그리고 사회 문제를 무게감 있게 다룬 작품은 물론, 천진한 아이들의 세계를 생생한 심리 묘사로 그려낸 작품 등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작가입니다. 『딸바보 아빠』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따뜻한 시선이 세나 아빠를 통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사랑이 어떤 감정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가슴에 와 닿습니다. 또한 주인공 세나의 내부에서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감정 변화를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생동감 있게 묘사하면서...
첫댓글 최은영샘 축하해요!
그리고 여기 방세 내야겠어.
최은영샘이 이 방 제일 자주 이용하잖어??
방세.. 마음 아픈 단어에요 ㅋㅋㅋㅠㅠㅠㅠ // 책 소개 감사합니당~~~^___________________^
또 축하축하!
최은영 도서상자를 따로 만들어야 할 듯... 정말정말 축하해요.
방따로만들기는 번거로우니까 그냥 방세 받는걸로 마무리하죠?
방세받아 밥먹을까요?
아니 새록새록 우찌 이리 이야기를 쉬지않고. 대단하이. 홧팅팅
축하축하축하해요, 머리가 숙여집니다!
축하합니다. 사볼 게요.
와 축하축하 은영쌤~~ 야물딱지고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