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도에서 적극 제안 중인 동탄 2신도시~삼성(37.8㎞) 노선의 경우, '대심도' 전철을 타면 1시간30분 이상 걸리던 이 구간을 18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대심도'로 공사를 진행하면 공사비는 더 들지만 지하 40~50m는 토지소유권을 거의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아 전체 사업비는 기존 지하철 공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맞출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하공간 개발 관련 법도 손질할 방침이다.
현재 '대심도' 급행전철로 검토되는 구간은 이 3개 말고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위례신도시~과천, 용산~송파를 비롯, 국토부에서 고려하는 하남 또는 의정부~서울역, 부평~영등포 등 10개가 넘는다. 대곡에서 종각역, 구리나 금정에서 삼성동으로 통하는 노선도 들어 있다.
국토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중 사업성이 있는 노선을 3~4개 골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전체적으로 10조원 이상은 들 것으로 보이며, 국토부는 이 중 절반 이상을 민자로 들여올 계획이라 결국 어떻게 사업비를 조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산업대 김시곤 교수는 "도로를 이용하는 광역버스로는 승용차 수요를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급행전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