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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0일 아침7시30분 남부터미널에서 집결하여 원지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중산리에서 장터목산장경유해 천왕봉으로해서 대원사까지의 약19km의 또다른 종주산행이다. 종환 동길 동규 호민 종현 종민 이렇게 6명이 참가하여 8시 원지행버스에 몸을 실음으로서 산행은 시작되었다. 금산휴게소에서 약10분간의 휴식에서 우리는 호도과자와 커피로 간단한요기도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11시20분경 원지도착하여 28분 중산리행으로갈아타고 12시10분경 중산리도착, 근처 기사식당에서 점심(희한한 두루치기를 맛봄) 후 1시25분 드디어 행군시작!! 장터목산장까지 약5.3km 3시간30분에서 4시간가량 소요될거라 예상해보며 힘찬발걸음을 내딛었다. 하늘은 흐리고 바람도 약간 산행에는 제격인 날씨다. (서울출발 약30분후부터 오던비도 원지도착 20여분전부터는 비가오지않았다. 우중산행을걱정 했었는데.... )처음시작 길은 아스팔트길과 아스팔트가장자리 나무데크길이다. 이런길을 약20여분 가니 이제 본격적인 지리산다운 길이시작된다. 너덜길에 돌계단오름에 간간히 나무계단과 철계단도 등장한다. 울퉁불퉁 돌길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경관구경과 담소와 오르기에 여념이없다. 중간중간 세워진 안내판을 보며 시간계산도 해 보고 잠깐 잠깐의 휴식과 물마시기, 그리고 영원히 추억해줄 인증샷도 잊지않는다. 평상시 우리산행의 속도에 별차이없이 행군은 지속된다. 일기탓인지 산행꾼이 거의보이지 않는다. 원지에서 같은버스를 탔던 3명만이 우리와 엇갈려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할뿐이다. 이제 정상이 1km정도남았단다. 숫자상의 1km약 10 - 20분이면 돌파되어야 하는길이다. 하지만 이곳은 지리산하고도 해발1400이 넘는곳이다. 상식을 뒤엎어야한단다. 숨은 턱에차고 발걸음은 조금씩 무게를 더한다. 조금더 오르니 빗방울이 들기시작한다. 이런걸 설상가상이라 한다던가 엎친데 덮친다던가?...., 우려했던 우중산행이 시작된것이다. 우중산행을 대비키위해 잠깐의 휴식을 갖기로한다. 숨도돌리고 물도마시고 베낭카버도 씌우고 사람도 우의를 착용한다. 다시출발이다. 이젠 진짜 땀이 비오듯 한다. 이 복중에 바람도통하지 않는 우의를 입었으니 말해 무엇하리...., 그 와중에도 할짓은다해가며 오르고 또 오른다. 그렇게 약 20여분 오르노라니 어느덧 웃비는 그치고 ...., 하느님이보우하사...., 목적지 산장도 거의 가까워오고 있었다. 지난번 종주때 경험을 비추어 아랫쪽 어딘가에서 땀이라도 닦아야 하겠기에 물을찾으며 두리번거리며 올라가노라니 앞선3명이 개울가쪽에 모습을보인다. 이제 산장까지는 약200여m, 우리일행도 그 개울가로 합류하여 땀도닦고 옷도갈아입고 배낭도 대충다시 정리하여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야생화가 만발이고 나무는 키가 작아진다. 드디어 산장에 도착. 오후 6시가 다되어간다. 약 4시간 30분만에 주파한것이다. 5.3km를 4시간30분, 다른산행과는 비교가 되지않는다. 아무튼 산장에 도착하니 바람은 시원을넘어 싸늘하며 세차다. 하지만 노을이진하늘이 아름답다. 세찬바람속에서 이른저녁(여름철이라서 상할것을 우려해 얼려온밥)을 먹노라니 턱이 덜덜떨릴정도의 추위가 몸을꽁꽁얼린다. 허지만 식사마치고 지리산의 저녁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젠 추위때문에 더이상 밖에거 어정거릴 생각이 없어진다. 빨리 실내에 들어가고플뿐이다. 잠시후 방 배정이 시작된다. 지난번 세석에서는 연장자가 최우선이였는데 여기선 순서가 바뀐다. 초등생동반인 다음은 여성, 그다음이 연장자다. 이런 고이헌일이있나....,그것도 동방예의지국에서...아무튼 이렇게하여 방배정을 받은우리는 연화실 131 - 136까지란다. 1박은 그때나 다름없이 8000원이고 담요는 장당 1000원, 이것도 다름없다. 담요한장씩을 휴대하고서 실내에 들어오니 우리자리는 복층의 윗층이다. 머리를숙이고 다녀야할만큼의 공간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허나 그래도 천국처럼느껴진다. 이제야 살았다는 안도감까지든다. 담요를 번호밑에 깔아보니 좁기가 그지없어 겹겹이 겹친다. 이제 몸도더워지고 편안해지니 자꾸 거슬리는것만 생겨난다. 좁음, 냄새, 소음등등. 피난민수용소가 따로없다. 허나 별수가없다. 처음겪는것도 아닌데 이쯤이야 ~, 내일아침 이른산행을 위하여 다 소모한 물통들을 들고 음수대로 후레쉬를 들고 더듬거리며 간다. 간김에 치솔도 휴대해 대강의 양치질도 겸한다. 참고로 이곳에선 비누는 고사하고 치약사용도 금지다. 헌데 재미있는건 흡연소는 비치되어있다. 모든걸마치고 실내로 다시 돌아와 그런데로 둘러앉아 담소하며 산행첫날밤을 나름데로 즐긴다. 9시가되어가니 관리인이 오늘저녁기온이 11도까지 내려가고 밖에 비도뿌리기때문에 비박을 할 수 가없으니 전원실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으니 좁은데로 참고 이해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소등은 9시란다. 잠시후 9시가되니 천정에 희미한 빨간불만 남기고 여지없이 소등이 된다. 이른시간이다보니 잠 보다는 잡담과 올림픽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이 스마트폰 시청에, 위아래로 오르락내르락하는사람등등 분주하기가 시장바닥같다. 잠시 시간이 흐르니 그 와중에도 코를골며 잠에 떨어진 사람도 나타난다. 간간히 쿵하며 써까레에 머리받히는 소리도 들린다. 시간이 더해갈수록 이곳저곳에서 코고는소리가 합주를 한다. 도저히 잠은불가능한 분위기다.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고조를 이룬다. 우리역시 잠은포기하고 담소모드로 바꾼다. 말이 담소지 목소리는 커져만간다. 우리팀이 제일고령이라는 분위기도 한몫편승한다. 내일아침 일출은 틀렸다는 결론하에 이른출발을 정하고서 입을닫고 수면및휴식모드로 전환. 1500이상인 고지여서인지 밤이 깊어질수록 기온이 뚝뚝떨어져 추위가 느껴져 판쵸를 찾아 뒤집어쓰니 한결 따스해진다.엎치락 뒤치락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간다. 고역이다. 악취, 쉬임없이 쏟아지는 코골이소리 정말끔찍스런 밤이 지속되고있다. 오직세벽4시가 빨리 다가오기만을 기다릴뿐이다. 그럭저럭3시20분 도저히 더는 누워있을수 없어 자리를 박차고 세면도구와 휴지를 챙겨 밖으로 나간다. 우선 화장실에들려 일을보고 음수대로내려가 양치와 고양이세수를 끝내고 하늘을 쳐다보니 날씨는 괞찬을성싶다. 바람도 별로이고 별들도 간간히 나타났다 사라지곤한다. 다시 숙소로돌아왔건만 모두다 누워서 엎치락 뒤치락거리고 만있다. 밖에서 신선한공기를 마셔서인지 이젠 냄세가 견딜수없게 역겹기만하다. 도저히 참기가 힘이든다. 내킨김에 자리 정리를하면서 친구들도 다그쳐서 기상을 시켰다. 그럭저럭 4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모든정리를 마무리하고나니 4시정도가 된다. 내가 맨먼저담요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오니 동길이 그다음으로 따라나온다. 흡연소에서 담배한대를 피우고(실은이때 다시화장실을 이용했다고말했다) 나서 주위를 살펴보고 숙소에도 가봤지만 동길을 비롯한 우리식구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꺼내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면서 통화를 시도 해보지만 연결이 되질않는다. 그런사이 10여분이 훌쩍지나가 버렸다. 통화시도는 포기하고 그냥천왕봉으로 향한다. 4시15분. 지팡이에후레쉬를 얼기설기 붙잡아메고 너덜길 돌계단을 다른일행속에 끼여서 땀을 뻘뻘흘리면서 컴컴한 어둠속에서 오직 후레쉬 불빛에 의지한체 오르기만 한다. 이곳장터목산장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 숫자상 거리는 별로지만 이코스는 경사가 급하기로 이름난곳이다. 그 와중에도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한일전을 보면서 나를 지나쳐간다. 통천문쯤에 오니 약간의 실루엣이 여명을 머금은형태로 어슴프레하다. 약 10여분을 더 오르니 주위가 환해져 후레쉬는 소등한체 다시 또 오른다. 5시35분쯤 천왕봉 표지석을 향해 네발로 기어오르노라니 누군가가 나를 알은체하는 소리에 고개를들어보니 우리일행이 모여있는게 눈에들어온다. 아무튼 모두다 무사히 정상에서 만날수있어서 우선은 안도감이 먼저앞선다. 예측했던데로 안개와 구름때문에 일출은 불가다. 한편이시각 올림픽축구 한.일동메달 결정전이 진행중인가보다, 4G스마트폰을 휴대한사람이 나름데로 중계를한다. 박주영과 구자철이 한꼴씩넣어 2:0으로 승리를 거의 확정한 상태란다. 잠시후 초읽기 카운트다운이 들어가더니 게임은 종료되고 한국이 동메달을땃단다. 그것도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천왕봉정상엔 때아닌 만세소리와 함성이 모든걸다 덮어버린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우리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맞았기에 즐거움이 배가되는것같다. 잠시진정되기를 기다린후 천왕봉(1915m)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마치고(현장에서만난어떤이가 나를잘라버리고 희미하게찍어줬다) 대원사방향으로 드디어 하산을 시작한다. 현재시간은 6시다. 첫들머리 하산길은 풀과 나뭇가지들이 뒤엉켜 우리를 자꾸만 붙들고 늘어진다. 길은좁고 바위는많고 힘든하산길이 예상된다. 중봉, 써리봉을 거쳐 치밭목산장을경유해 유평리(대원사)로 이어지는11.8km의 하산코스다. 이 코스가 의외로 난코스인가보다. 오로지 우리팀만 하산할뿐이다. 조금더 내려오니 젊은이2명이 우리를 앞질러간다. 아직까지는 이코스의 유일한 다른팀이다. 허지만 우리는 바쁠것없는 걸음으로 유유작작하며 산천경계눈요기 만끽하며 담소하며 즐기며 하산중이다. 약간의 시장기를 느껴 중봉과 써리봉 어디쯤에서 간단한 간식(미력댁의 별미쑥떡)과 휴식을 취한후 다시 행군이다. 역시 지리산다운 길들이 이어진다. 흙길을 한시도 허용하지않는 엄청난길이다. 속히 평탄한 흙길을 밟고싶을뿐...더군다나 이길은 능선로여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로 이루어져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는것같다. 써리봉을 지나니 치밭목산장이 코앞이다. 9시를 넘기지않고 치밭목산장에 도착한다. 이제 아침을 먹어야할 시간이다. 우리일행은 산장에서 한참떨어져있는 샘터로 물통들을 챙겨서 물확보에나선다. 샘물은 시원하고 수량도 넉넉하다. 물들을 가득체워산장으로 되돌아와 아침준비에 분주해진다. 산장엔 우리밖에없다. 동규가 버너를 피워 물을끓이고 종현이 각자휴대하고온 라면, 반찬등 먹거리들을 식탁으로 모은다. 이렇게하여 우리들의 늦은아침식사는 시작되고 그때 등산을 하려는 한사람이 산장에 나타난다. 치밭목이라는 명칭에대해서 물어보니 옛날에 이근처에 취나물밭이라서 거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면 경상도쪽에서는 취를 치라고부르나? 아님 취밭목이 시간이 흐르면서 치밭목으로 변했나? 또다른 하산팀도 눈에띤다. 밑에서올라온 분에게 물으니 이제부턴 길이 갈만하다고 한다. 우리는 충분한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다시 하산길을 제촉한다. 10시 20분. 너무경사지고 너무험한 너덜길은 그 사람을 원망 또 원망하게 만든다. 전혀 좋아질기미가 보이지않는다. 오히려 수량이 풍부했을땐 냇물이였을 길도 나타난다. 우리끼리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오로지 기계적으로 발걸음을 옮길뿐이다. 이젠 하나 둘씩 무릎의 통증도 호소하고 발걸음도 점점더 무거워진다.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갈증또한 깊어 물도 무한정으로 들어간다. 한도 끝도없이 이어지는 너덜길 거기에 더하기 가끔씩 갸파른 오르막은 무슨 심술일까! 아무튼 쉬엄 쉬엄 발길을 끌고내려간다.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은 하겠지..., 동길이가 쉬었다가 뒤팀과 함류하여 천천히 가자해놓고선 혼자서 내빼버린걸 모르고, 용변한느라 뒤에쳐져서 있는걸 우리가 지나친줄로 착각하고서 사방을 향해 불러봐도 영 감감무소식이다. 마침 우리가있던곳에 중계기가 설치되여있기에 통화를 시도해봤으나 그 중계기는 통화를 연결시켜주지를 않는다. 포기하고서 먼저내려갔으리라 믿고서 다시 움직이기시작했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런닝셔츠차림의 동길이 보인다. 얼마나 내뺐는지 땀께나 흘렸던모양이다. 만나서 눈물이 쑥빠지게 나무라놓고서 다시 다함께 이동한다. 이정표들이 얼마남지않았다고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준다. 약 500여미터를 남겨놓고선 우린 몸에 땀을씻고 옷도 갈아입기로 하고서 개울물에 입수를한다. 3명 3명 두팀으로 나뉘어서 눈치봐가면서 몸을씻고나와 다시 걷기시작하니 여기 저기서 물놀이들을 거리낌없이들 하고있다.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든다. 그렇게하여 결국은 하산은 끝이나고 우리는 무릉도원에 당도하였다. 이곳에선 샤워가 무료란다. 또 억울타. 이렇게하여 8 10여분에 걸친 하산도 끝나고(오늘총걸은시간은 휴식시간포함해서9시간40여분) 이곳무릉도원에서 하산주와 늦은 점심으로 닭백숙과 함께 피로를 풀며무사산행을 자축한다. 15산악회의 노장들 화이팅!!!!
***무릉도원차량-유평리종점 시내버스-원지-남부터미널(저녁9시15분경도착)-전철로 각자해산
***원지도착4시20분, 남부터미널가는버스 5시50분, 1시간30분 옛날식다방에서 시간죽이기(에
어컨을 틀어주지않아 내가 언성높여 결국가동 - 아에 프러그를 뽑아놓았슴)
첫댓글 글은 쓰다 만거여? 다 쓴기여? 사진은 어디갔구?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여 저녁먹던 얘기는 외 빼먹고...추워서 덜덜떨던 얘기도...사진은 카메라에 이상이??? 몇장찍은 사진 내가 올려놀태니 복사하여 올려봐~
이렇게 장문의 기행문을 쓰느라 오랜시간이 걸렸던걸~ 아무튼 실감 나는구려! 수고 했소이다.
녹차골 잘읽고 감동먹어부럿네 그라고글 쓰나라고 뭐빠저부러쓸것이여 그라제 첨얼굴 네밍께 잘좀 바 주드라고 종종 들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