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를 소유한 이래 여름이면 입버릇 처럼 되뇌이던 흑산도 항해를 결행했다.
항해 방법은 야간항해를 포함해서 정규항로를 따라가는걸로.......
금요일 오후 17시 오천 해경부두를 출발했다.
최영대 선장님,천원장과 함께
보령화력 항로 부표를 따라서 멀리 돌아나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역조에 영향에 바닥에 자란 따개비류가 저항을 주고있다.장거리 항해에 나서면서 선저 점검없이 나서다니.....으이구
밤새워 항해해서 왇등도에 계류하고 천원장과 둘이서 물에 들어갔지만 평소 훈련되지않은 물질은 한모금에 짠물에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천원장에 도음으로 선저청소및 점검을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속도 증가에 힘이난다.작열하는 태양아래 그늘막으로 견디며 전진 또 전진 해경들은 인수인계하면서 계속 전화하고
안마도를 지나는데 목포해경 상황실에서 흑산도는 한정연해 허가선박은 항해 불가란다.헐.......
신고할때는 말이없더니 어쩌고 저쩌고 말싸움하다 보니 포기하자는 조언에 못이기는척 항로를 목포로 결정했다.
새천년 대교 밑을 통과해서 목포마리나에 도착 새벽 3시 맥주한잔 마시고 화장실에서 샤워하니 잠은 그야말로
꿀잠이다.
잠자리 정리하고 천원장은 월요일 환자들과 약속 지키려 기차타고 떠나고 최선장님과 둘이 남아
떡 본 김에 제사라고 인양기 보니 선저청소 해볼까 담당자 전화를 아무리 눌러도 받지를 않는다.
하긴 일요일 예약도없이 전화하면 받을 사람이 있겠는가?
잠시 망설이다가 돌아갑시다.
오전 11시 해경파출소에 출항한다고 전화하니 순찰차를 보내 확인해준단다.
잠시 후 해경에 확인 속에서 출발했다.
목포 대교를 지나는데 목포 VTS에서 호출한다.
AIS를 켜놓으니 우리를 확인하고 부른것이다.
목포 VTS 관할은 14번 채널을 사용하란다.
모든 역내 항해 선박은 14번에서 교신함으로 비상채널을 확보하고 통화를 원활하게 보장해주는 셈이다.
협수로 커브에 접근할때 AIS에 잡힌 카페리 여객선에 VTS에서 주의를 당부한다.
항로상 마주보고 항해하는 요트가 있으니 주의하란다.또 필요하면 둘이 통화하면서 안전항해하란다.
여개선을 불러서 물어보았다. 어찌요? 우리 이대로 가면 될까요?
여객선에서 대답한다. 그대로 가시요. 우리가 돌아서 갈랑게.....
서로 교행하면서 손도 흔들어주는 여유로움도 ...ㅎ
바람도 불어 주건만 정풍이다.택킹에 택킹으로 지루한 기다림을 버티고 새천년 다리를 통과 목포VTS를 이별한다.
재원수도를 거쳐 안마도를 향해서 야간 항해가 시작된다.
역조류를 감안하여 안마도에서 1박을 결정하고 접근한다. 22시 목포출발 13시간만에 안마도에 입항했다.
마땅한 계류 시설이 없어 어선 옆에 신세를 졌다.
폐허된 건물 화장실을 이용하여 간단한 샤워를 하고는 진 칵테일 한잔에 모기와 함께 꿀잠에서 일어났다
출항하는 어선에서 떨어지며 출발이다.
안마도에서 왕등도 까지 순조류와 함께........
낚시로 한마리 잡기를 희망하나 낚시는 아무나하나? 포기하고 왕등도 중턱까지 오르니 경치좋고
산마루를 넘어가는 바람이 시원하다.
일박하고 갈까했지만 열린바다는 끊임업이 배를 흔들어대고.....쉼터로는 적당치 않아서 출발이다.
이번엔 연도를 목표로 3시 출발 군산항 무어링 포인트를 지나면서 일몰이다.
야간항해 4일째 이제는 크게 걱정되지않는다 면역이 생긴건가?ㅎ
연도에 접근하니 파도가 거칠어지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댄다.
연도해경에서 전화해서 하는말 일몰 후 12시까지가 야간항해 시간이란다. 허걱 12시 넘으면 단속 대상이란다.
속으로 씨브렁거리며 항해한다.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알고있는거지?
22시경 연도항에 입항하여 계류장을 찾지못해 헤멨다.
나중에 알고보니 항내를 준설하고 여객선 부두가 안쪽에 새로 만들어졌던것이다.
어선 옆에 계류하고 파출소에 들어가 입,출항 신고를 하고 불켜진 항구 식당에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꿀잠을 청했다.
어선에서는 아침부터 선박 정비가 한창이라 선원들이 오간다. 본격적인 멸치 작업을 위한 준비란다.
7시 출항 보령항 통과에 순조류를 타고자 서둘렀다. 12시 오천항 입항 신고하고 나니 무선국 검사관이 찿아와
부두에서 검사까지 마쳤다.
계류장 로프는 어떤 이유인지 물속에 잠겨들고있다.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으로 항해를 마무리했다.
함께한 두분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이번 항해를 통한 교훈-
1,장거리 항해 전에는 선저 청소및 점검을 받드시 실시할것.
2,항해 장비를 준비하고 그 사용법을 완벽히 숙지할것.
(바다호에 설치된 항해장비도 평소 사용할 기회가 없다보니 이번 야간항해를 통해서 기능을 배웠다)
3,생각만으로는 결과가 없다. 도전하고 체험하라
(세상엔 공짜가 없다)
4,음식물은 충분히 준비하고 냉장고를 활용할것
(바다호는 이동형 냉장,냉동고를 사용했다)
5.모든 장비는 정비 점검을 철저히 할것
(엔진,항해장비,전등,예비연료,오일등)
6,완벽한 엔진
(바다호는 48시간 운전에 약 1센티 정도에 오일 감소가 발생했다 , 요트에 엔진은 세일 예비 세일이 필요하다)
첫댓글 돌아오는 길애 상왕등도 상륙하여 동네언덕배기도 올라가 경치도 감상했군요!
천천히 놀고 즐기면서 구경도 하면서 하는 항해가 항상 아쉬어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항해였던 것 같아요!
살다보면 예상치 않은 일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일어나고 때때로 부부간에 의견차로 심리적 줄다리기 하듯이요.^^
여행이든 항해든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인생사가 늘 그렇듯이~~~~)
잘 읽었습니다 선장님!
여러 사연이 많은 항해였군요.
다음에는 좀더 좋아질것로 위안을 해야죠.
좀더 준비하고 좀더 투자를 해야 좀더 여유로운 항해가 될것같아요.
세일도 보강하고 가능하면 엔진도 3GM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돈돈돈이네요....ㅎ
같이 항해하는 게 부럽습니다. 요트항해하기가 점점 더 까다로와지는 것 같아요. 흑산도도 우리나라 땅인데 거기에 가는 데 자격이 필요하니 원 참, 답답합니다. 안전은 각 사람이 알아서 하는 건데...그런 저런 규제가 때로는 너무 과하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동해쪽에서는 울릉도 독도가 그래요. 앞으로는 지리산 등산갈려고 해도 자격증이 있어야 하나 물르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