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의처증과 의부증(오셀로증후군)

[글로리아 주사랑]

의처증과 의부증(오셀로증후군)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인 오셀로에서 유래된 것으로 데스데모나와 흑인 오셀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순탄하지 못하고 오셀로는 데 스데모나를 의심하여 죽이지만 진실을 알고 자신도 죽음을 택한다는

내용으로 오셀로가 자신의 열등감으로 인해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흔히 가정 내폭력을 들여다보면 의처증(의부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은 당사자인 배우자가

아니면 가까운 주변 사람들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폭력, 이혼 등 가정 파괴적 상황 이 발생한

후에야 주위에 알려지는 수가 많다. 의처증 환자들은 때로는 충동 조절이 잘 안되어서 위험한 응급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으므로 피해 당사자는 배우자의 병을 숨기지 말고 주위의 가까운 사람 또는 의사를 찾아 진지하게 상의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사랑하는 남녀간의 질투는 본능적인 것이며 때로는 질투가 더욱 낭만적인 사랑을 만들기도

하고, 돈독히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본능으로서의 질투와 병적인 의처증(의부증)은 정신병리적 견지에서는 근본적

으로 다른 현상이다. 오셀로의 비극은 지극한 사랑이 부른 소유욕에 의한 양성(benign) 질투의 소산이 아니며, 병적

망상인 의처증에 의한 정신병적 행위의 처참한 말로다.

이런 저런 사회현상에서 자주 듣는 ‘의처증(의부증)’에 대해 보다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의처증(의부증)의 정의와 진단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의처증’은 정신의학에서 정의하는 ‘망상장애, 질투형’과 가장 유사하다.

그러나 정신과적 증상중에서 ‘망상’이라는 것은 망상장애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감각의 훼손에서 오는

모든 정신병적 상태(psychotic state)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땜분에 의처증(의부증)을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되는 진단은 아니다.

정신의학에서 이야기하는 망상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릇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믿음은 그

사람의 교육정도, 속한 사회, 문화적 환경에 비추어 보아도 이해되기 힘들면서, 타인의 어떠한 노력으로도 설득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어야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서의 망상은 망상장애뿐 아니라 정신분열병, 우울증,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편집형 인격장애와 같은 인격장애, 뇌 자체의 손상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인한 기질성 정신장애에서

볼 수 있다. 그러면, 망상장애와 다른 정신장애는 어떻게 구별될 수 있을까? 다른 정신장애에서는 망상 뿐 아니라

각 각의 병에 해당하는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구별 될 수 있다. 즉 다른 증상 없이 망상만이 존재

하는 경우에 다른 증상을 충분히 찾아 보아도 찾을 수 없을 때 망상 장애의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의처증(의부증)에는 위에서 열거한 다양한 정신장애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

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의처증을 보이게 하는 원인질환이 다르면 당연히 접근 방법이나 치료

방침이 달라지고, 예후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담문의 : 031) 237-3120, 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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