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지붕을 타고 내려오는
낙숫물소리~~
그저 내마음은 알 순 없지만 뒤숭숭~
엄마는 낙숫물에 젖어오는 옷자락이
걱정되서
" 비 맞으면 손에 사마귀 난다 "
그땐 그말이 진짜인줄 알았습니다.
광주리 한가득 옥수수, 오이를 머리에 이고
더위에 지친 엄마의 볼은 빨갛게 상기되었고,
기다릴 자식들이 걱정스러워 발걸음을
재촉해 돌아온 엄마는 숨이 찹니다.
저녁 어스름이 마당끝까지 내려앉고
들일이 끝난 아버지는 허기가 몰려오고
부엌에선 달그락 덜그락 엄마의 손이
분주해 집니다.
여물써는 소리에 누렁이의 큰눈이
"껌뻑 껌뻑"
개구리 울음소리가 저 멀리서 합창처럼
들려오면, 발밑까지 누웠던 풀이 일제히
무릎을 세우고,
검은 여름밤 하늘에 보석같은 밤별들이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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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없는 열매를 맺으려 이 더위에도 당당하게 감자꽃을 피웠습니다.
도시에도 옛것은 내리지만 이 곳 화성시 봉담읍 내1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곳 같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떠밀려 가야할 곳을 잃고 쓸쓸하게 표류하는 것 같아 마음이 황량했고,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이 가득해도 할 수없는 그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마을 중간 큰 은행나무 아래는 옛 사람들이 아닌 우리가.......
파렛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녹슨 철 굴뚝과 소박하지만 개성있는 처마는
우리에게 멋진 작품소재가 되어주었습니다.
햇볕을 피해 그늘로 자리를 잡았고, 후두둑 내리는 여우비아닌 여우비에 잠시.....
여느때 보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던 날,
사람들이 그리웠다는 마을 어른의 말에 가슴이 찡~~
행복하고도 아련한 하루였습니다.
"더워지는 날씨와 연휴에도 참석해 주신 회원분들께 많이 감사드립니다"
참 석 인 원
손요왕 자문님 한필균 자문님 윤석배 회장님 홍종빈 최종철 정정호 박희자
이영명 한천자 최정웅 김남훈 김성영 남갑진 나경심 송철섭 장천석 이준호
이동희 이완희 현경식 김조묘 편원득 김은교 황현수 박정식 이애옥 유명옥
서기순 홍주희 공미랑 이선미 안효숙 손명환 송미정 서귀자 이점영
* 총 인원 : 36명 * 일일회원 : 이동희
이완희
이애옥
김은교
첫댓글 아~~~동화속 이야기처럼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구수한 옥수수 익어가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져가는 행복한 어린소녀의 그시절이 저또한 애잔하게 그립습니다.
그런 고은감성으로 그림그리는 그대가 한 없이 부럽고 그마음이 사랑스럽나이다^^*
아~~~^*^~ 선생님의 감성은 언제나 달빛처럼 애잔하고 깨끗하며, 봄날 복사꽃처럼
화사하고 여립니다. 거기에 비해 제 감성은 아직두......
그래서 시골에서 태어난 걸 언제나 축복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당~~
....감사 * 감사....
p.s 6월 첫주 양귀비꽃보러 같이 가요
서재무님 은교랑 참즐겁게 보내는걸 보고 마이 따스한 사람이란게 더욱 더 느껴졌어요
은교니까 즐겁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홉살 아이지만 서로 말하지 않아도..
그냥 맘이 가는 아이, 그냥 사랑주고 싶은 아이.....
은교가 넘 이쁘죠!
서재무님의 아름다운 후기 항상 감동합니다.
점심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서재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연휴에도 불구 많은 참석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연휴에도 많이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농촌이 고향인지라 늘 서정적인 재무님의글은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하네여,
참석하지못한 아쉬움을 후기글과 회원님들의 작품감상으로 대신합니다.
늘~ 노고에 감사드리며...^^
비가 많이 온건 아니었지만 문득 어린시절의 추억 한조각이
떠올랐지 뭐예요!~^^~ 정말 다행입니다. 저의 추억들이
선생님의 추억속에도 함께할수 있으니..
이번주는 샘처럼 이~~쁜 양귀비꽃보러 꼭 오세요~~~
해병대 특공부대를 자원해 복무하는동안 표창도 두서너차례 받고서 제대후
사법고시에 응시해 현재 현직검사인 친구아들의 혼사가 있어
범상치 않은 젊은이의 모습에 마음이 끌려 혼례식에 참석하느라 야수회 사생에 불참할수 밖에 없었죠.
서 재무님 오랫만에 시구가 올라와 있어 반갑게 음미하느라 강원도에서 서울행 차편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잊고
어린시절에 저역시 믿었던 원두커피색 같은 낙숫물과 손사마귀가 새삼 추억으로 공감해 봅니다.
태백에서
아~~~ 선생님 멀리 강원도까지 다녀오셨네요!
특공부대를 제대한 검사님! 저도 급 관심이 갑니다~
대한민국이 든든하다고나 할까~~~^^
고맙습니다. 선생님과 제가 함께 공감할수 있어서, 공감해주시는 분을
야수회에서 만나게 되어서.
이번주엔 오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