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크메르의 세계 2010-4-11 한국시간 17시경
토요일 밤의 악몽
태국 시위진압 사망 18명 부상 65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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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알자지라 방송의 토요일(4.10) 보도. 이 장면은 전날(4.9)의 피플챈널 방송국 주변의 상황이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진압병력은 다음날 더욱 강력한 진압작전을 전개했고 결국 대규모 18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650명 이상이 부상한 유혈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하지만 강력한 진압작전은 실패해 일단 진압군 병력이 후퇴한 상황이고, 레드셔츠 시위대는 더욱더 분노에 찬 결의에 차있다. 태국은 지금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다. 사태를 낙관적으로 보았던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크메르의 세계"는 이번 태국 정국이 분명하게 이전의 태국 정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제는 어느쪽으로든 결론이 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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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혈사태가 발생한 직후의 알자지라 방송. 주요한 충돌현장 상황을 소개하고, 계속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아피싯 정부의 동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사진) 사망한 로이터통신의 일본인 기자 무라모토 히로(Hiro Muramoto, 43) 씨.
○ The Bangkok Post (원문: Thailand clashes leave 18 dead)
토요일(4.10) 붉은셔츠(UDD: 레드셔츠)와 진압병력의 충돌로 현재까지 18명이 사망하고 650명 이상이 부상. 사망자 중에는 군인 3명과 로이터통신 소속 일본인 기자가 포함됨.
(도표: 연합뉴스) 태국 정치상황 일지
○ The Bangkok Post (원문: UDD to hold ceremony for dead)
- 붉은셔츠(UDD: 레드셔츠) 지도자 나타웃 사이끄어(Natthawut Saikua) 씨는 태국시간 일요일(4.11)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민주기념탑 주변에서, 사망한 14명의 시위대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거행한다고 발표.
- 월요일(4.12)에는 방콕시 전역에서 UDD가 추모행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발표.
- 친-탁신계 야당인 "프어타이 당"(Puea Thai Party)을 통해 희생자 및 부상자 가족들을 도울 방안을 강구한다고 함.
- UDD는 공동지도자들 중 웽 또찌라깐(Weng Tojirakarn)과 빠띱 웅송탐-하타(Prateep Ungsongtham-Hata)를 이번 유혈사태에 대한 조사 책임자로 임명.
- 나타웃 사이끄어 씨는 UDD가 여전히 메인 집회장소인 라차빠송 사거리(Ratchaprasong intersection)와 판파 다리(Phan Fa Bridge)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함.
- 또한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현 총리에게 "즉각 의회를 해산하고 이 나라를 떠나라"고 주장.
○ AFP 통신 (원문: US expresses regret over Thai violence)
미국 국무부의 크로울리(P. J. Crowley) 대변인은 태국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폭력은 사태를 해결할 수용할만한 수단이 아니다. 붉은셔츠(UDD: 레드셔츠) 시위대와 보안군 모두 더 이상의 사태확산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국은 태국과 그 국민이 처해있는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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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위대와 진압병력의 충돌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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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온 최루탄을 되받아 던지는 시위대. |
시위대와 대치중인 군경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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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사망한 무라모토 히로유키 기자를 옮기는 시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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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신으로 도착하는 일부 보도들은 20명 이상 사망으로 나오고 있고, 부상자 수도 830명이 넘어선듯 합니다.... 주변의 태국 사람들끼리 전화통화 하는 걸 보면, 사람들 사이에서는 100명 넘게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풍문도 돌고 있습니다... 중상자가 많은듯 합니다.... 또 타박상이 아니라 총상 및 수류탄에 의한 사망자수가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상황이 매우 복잡해지네요... 정부측도 시위대에게 민간에 의한 공동조사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계속 부분적으로 전해지던 폭발사고에 대해, 정부측은 강경파 붉은셔츠 소행이라 하고, 시위대는 강경파 노란셔츠들의 물타기라 하고... 그래왔는데...
일단은 사태가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도.. 즉 정부가 승리하든 레드셔츠가 승리하든간에.... 사망자수가 큰 폭이라 아피싯 총리는 일단 물러나게 되겠군요,... 물론 물러날 시기는 사태가 어느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좀 조정이 되겠습니다만... 군경 일부가 시위대에 포로로 잡혔지만, 모두 풀어주었다고 하는군요..
정답은 의회해산하고.. 다시 선거하면 깔끔한 건데... 태국의 기득권층인 푸미폰 씨부터, 아피싯 군까지.. 참 한심하구만요... 아, 이런 걸 보면 국왕자리 때려치고 총리로 선출되었던 캄보디아의 시하누크 전 국왕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이게 과거 태국의 민주항쟁과 다른 점이.. 예전에는 한 몇백명 강제진압으로 쓸어버리면 끝났지만, 현재는 이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면, 뒤에 있는 최소 2-3천만명의 국민들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시위대 핵심 조직이 무장을 시작할 경우엔, 내전으로 번질 확률도 상당히 있는데... 참 우려됩니다... 정말 최악의 경우 내전에 준하는 상황으로 간다면... 이건 정부와 레드셔츠는 물론이고, 관망하는 우리 외국인들까지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 참 .. 역사의 후퇴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미국도 상당히 발언 수위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