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병아리는 작은 곤충을 먹지만 자라면서 유숙기 벼를 좋아한다. 번식기에는 논밭 해충을 먹는다. 번식기는 주로 3∼6월로 평균 한해에 1.3회 번식한다. 감자를 꽂은 막대로 논을 둘러치면 전혀 참새가 오지 않는다. 우선 1.5∼2m나 되는 막대에 감자를 반으로 잘라 꽂는다. 큰 것은 네 개로 잘라도 된다. 조금 눈이 나온 것도 효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막대에 감자를 꽂았으면 그 막대를 2∼3m 간격으로 쓰러지지 않게 꽂으면 된다. 출수 직전부터 탈곡 때까지 세워놓으면 감자가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참새는 전혀 오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벼와 채소 사이에 해바라기를 심으면 논의 벼가 참새에게 먹히는 일은 없다. 이삭이 나온 벼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해바라기 종자에 모인다. 해바라기가 기름기가 많고 알이 커서 먹으면 바로 배가 부르기 때문이 아닐까.
해바라기를 4월초 파종하여 8월 15일에 종자가 달리면 이 시기에 해바라기를 통째로 트랙터로 갈아엎는다. 벼 출수는 마침 이 때쯤으로 참새는 흙에 보일까 말까한 해바라기 종자를 먹으러 모인다. 8월에 갈아엎어진 해바라기는 바로 싹을 내어 이번에는 10월 벼 타작 때 다시 종자를 단다. 참새는 이 때쯤 꽃이 달린 상태인 해바라기 종자를 먹고 벼에는 오지 않는다.
:: 두 더 지
두더지는 8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세 번, 오전5시경 오후1시경 그리고 오후 9시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채식행동을 한다. 대단한 먹보이며 물을 아주 많이 마신다. 두더지는 잡식성으로 감자류나 구근 같은 것을 먹는다. 나무뿌리나 큰 돌 아래를 좋아하여 집을 만들고 집과 먹이 터를 왕래하면서 살고 있다.
두더지는 집과 먹이터를 왕복하면서 하루 24시간 중 18시간 이상 집에 있다. 두더지를 물리치는 데에는 이 집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집 위치를 추정하고 집으로 연결되는 본도부분에 구제제를 넣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두더지는 자신이 판 터널에 이물이 있으면 지상부로 밀어 올린다. 집으로 연결되는 본도부분에 직경 1cm 정도의 구멍을 내고 그곳에 담배꽁초를 너댓개 집어넣는다. 집으로 생각되는 곳에서 10m정도 떨어진 두더지 길에도 마찬가지로 담배꽁초를 넣고 나중에 꽁초가 배출되면 그곳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둑이 아니라 휴경답이나 경작 포기한 논을 먹이터나 집으로 하고 있는 두더지는 한번 갈아 놓으면 두더지가 다시 터널을 파면서 흙이 들어올려지므로 집을 찾기가 쉽다.
접촉형 소동물 구제제는 수산화마그네슘이 15% 들어 있어서 이것과 접촉된 두더지는 화상을 입어 죽어버린다. 이것은 1주일 정도 공기 중 탄산가스와 중화되기 시작하여 3주일 지나면 무해하여 안전하다. 집을 찾았으면 그 거미집 같은 모양의 구멍이나 집에서 나온 본도에 이 약을 주입한다. 농기계 폐유를 이곳에 부어도 두더지가 사라진다.
:: 쥐
종이나 비닐을 감는 심으로 쓰는 직경 15cm 두께 1cm정도의 단단한 종이 통을 양 손을 벌린 길이로 실톱으로 자르고 그 통을 쥐가 다닐 만한 곳에 놓아둔다. 통 안이 따뜻하여 쥐가 점점 들어온다. 옥외라면 비에 젖어 통이 불어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그러나 축사 같은 곳에는 가장 알맞은 쥐 잡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물을 담은 항아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선 쥐가 잘 나도는 곳에 항아리를 놓고 그 안에 쥐 몸길이의 1.5정도의 높이로 물을 넣고 수면에는 왕겨를 깔고 지면과 같이 보이게 한다. 그 위에 종이를 찢어 올려놓고 다시 그 위에 쌀알이나 콩 같은 쥐가 좋아하는 먹이를 놓는다. 종이는 좀 얇은 것이어야 된다. 너무 두꺼우면 작은 쥐가 종이를 붙잡고 수면 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항아리를 놓았으면 그 위에 쥐를 유도하는 판대기를 건너 놓고 항아리 주위에 쌀겨를 뿌려 놓는다. 쥐는 경계심이 강해 처음에는 접근하지 않으나 그 중 흥미있게 떨어지는 것이 나온다.
쥐로부터 과수를 지키는 데는 과수에 대나무 조각을 감아놓는다. 우선 대나무를 잘라 약 70cm 길이로 쪼갠다. 자른 것은 속의 마디를 빼고 다시 네 개로 쪼갠다. 그것을 철사로 발 모양으로 가을쯤 뿌리 근처 나무 둘레에 묶는 것이다. 또한 대나무 조각 주위에는 마른 자소(소엽)가지를 나무에 감아 놓으면 쥐가 자소 냄새를 싫어해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