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상에 관행처럼 사용되어왔던 갑을관계가 요즘 화두이다.
원래는 대등해야 할 계약관계이지만
현실적으로 갑은 강자이고 을은 약자가 되어 봉건제도의 주종관계처럼 예속관계가 되어왔던 게 사실이다.
어렸을 때 이용했던 정읍동초등학교 부근의 갑을탕이라는... 지금은 폐업한 채로 방치되어있는 오래된 목욕탕의 상호가 눈에 뜨인다. 원래는 갑남을녀(선남선녀처럼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일게다) 에서 차용한 상호일 것이다. 남탕과 여탕은 결코 종속의 관계가 될 수는 없을테고 그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요즘 다행히 사이버 통신망의 발달 덕분에 을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드디어는 갑이 고개숙이는 사태까지 벌어지는데 그게 과연 진정어린 사과인지 의심스럽다. 그저 상황을 모면하는 제스처로만 그친다면 그런 기업이나 그런 갑들은 또다시 을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첫댓글 갑을탕...ㅎ
고딩때 국어샘이 엄청 뚱뚱!!
갑을탕서 만나면 여지없이 등을 밀어야했던 ...
이것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아~~~
실망하셨죠 ^^ 라오스님~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처리하게되어서요.
웃으며 삽시다.
귀여운 내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