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간디자인 조승진 입니다.
20년이 넘은 오래된 18평 빌라. 가지고 있던 빌라로 입주하게 되어 더 큰 집에 있던 짐들이 걱정이어서 수납이 최우선이었던 현장입니다. 좁은 집에서도 수납의 달인 되기!
이번 현장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오래된 18평 작은 빌라입니다.
18평이지만 방이 3개이고, 그 중 하나는 싱글침대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작은 방이어서 방3개가 별의미가 없는 현장입니다.
24평 아파트를 임대해주고 가지고 계시던 빌라로 입주하기로 하신 상태라 기존의 모든 짐이 수납가능하도록 해달라시는게 최우선 요구사항이셨습니다.
가장 요구사항이 많은 주방입니다.
싱크대 가스렌지가 벽과 가까워서 주방창틀을 태워 먹고 있었습니다. 화재의 위험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싱크대 역시 아주 작습니다.
"수납도 넉넉해야하고 냉장고도 넣어야하고 식탁도 있어야 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ㅡ.ㅡ
저 공간에 다 넣어야 된다는 것이죠?? 하하
더불어 거실과 주방의 천정고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거실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도 시선이 막혀서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봐야겠습니다.
우선, 원의 이미지처럼 창을 줄여서 불타던 창을 구해 줍니다.
시멘트가 발린만큼이 높아진 거실 천정고입니다.
ㄱ자 싱크대를 설치하고 상부장을 베란다로 통하는 문위을 거처 냉장고 상부까지 ㄷ자로 돌려 설치하였습니다.
이제 수납 좀 되겠습니다.
또, 공간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식탁을 설치하였습니다.
이제 거실과 주방의 천정고를 맞쳐주고 바르지 않은 벽면도 똑바르게 잡아 주었습니다.
현관입구가 또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신발 몇개 벗어 놓으면 정신 없겠습니다.
폭이 좁은 긴 신발장을 천정까지 설치하여 현관과 거실을 공간분리해주고 신발장 문에는 거울도 달아주었습니다.
현관입구를 또 살려줍니다.
작은 방이라 안쪽으로 열리게 되면 문이 열리는 공간을 확보해야 해서 방의 공간활용도가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작은방은 문의 방향을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열리도록 달아주어 공간활용도을 높였습니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생활공간디자인은 방을 방답게 쓰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생각의 차이니까..
위에서 말씀드린 3번째 작은 방입니다. 세입자는 냉장고를 넣어 두던 방입니다. 일명 냉장고방.
싱글침대도 들어가지 않는 방이라서 누가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아닙니다.
옷방으로 사용하신다고 하셔서 냉장고자리가 문을 반쯤 가리게 설치되었습니다.
성인남자가 들어가기에도 무리가 없는 공간입니다.
사진 1과 3이 주방에서 본 옷방이며, 가운데 사진이 옷방에서 본 주방입니다.
동네에서 4년전쯤 욕조을 없애고 새로 한 욕실이라고 하셨습니다.
콘센트조차 교체하지 않고, 천정은 그대로 두고 타일덧방, 세면대, 변기교체가 전부였고,
욕조쪽은 물어보지도 않고 막아버리고 세면대에 같이 샤워기를 달아버렸답니다.
그리곤 다시는 동네에서 하지 않으리라 맘먹으시고, 생활공간에 연락주셨다는 말씀이 있으시네요.
워낙 작은 욕실이라 전면에 거울장과 거울을 설치해 주고 흰색타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돔 천정 시공, 타일교체, 세면기교체
베란다 문이 보이시나요?? 바깥 쪽으로 열리도록 되어 있어서 문을 열고 나가려면 험난한 과정이 그려집니다. 역시 문이 열리는 방향을 안쪽으로 하여 도어설치하여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합니다.
창을 줄인 주방 창문의 외부 모습입니다. 탄성처리로 마감되어 창을 줄인 줄 아무도 모릅니다.
안쪽으로 있던 세탁기자리에 수납장을 깊이 설치하여 하부는 드럼세탁기를 넣고 상부는 넉넉한 수납공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