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약 80~94cm 정도의 크기이다. 채색과 무늬: 이마, 머리꼭대기, 목은 검은색이며 남빛 녹색의 금속 광택이 있다. 부리 주위에서 눈 주위에 걸친 피부는 황색이다. 얼굴과 멱은 크림색이다. 어깨사이와 등, 가슴, 배, 옆구리, 허리, 위꼬리덮깃은 검은색이며 남색을 띤 녹색 금속광택이 있고, 등 양쪽과 어깨깃은 갈색이다. 주요 형질: 등과 날개 윗면은 어두운 갈색이며, 부리는 가늘고 길며 윗부리 끝이 아래로 굽어 있다. 부리 기부에서 눈 아래까지 노란색 피부가 노출되었다. 부리 기부의 노란색과 흰색 뺨이 만나는 부분이 둥그스름하다. ← 조류도감
가마우지 - 한자로 노자시(鸕鶿屎), 더펄새라고 한다. 학명은 Phalacrocorax filamentosus TEMMINCK & SCHLEGEL.이다. 우리 나라에는 가마우지·민물가마우지·쇠가마우지 등 3종이 알려져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30종이 보고되어 있다. 암수 흑색에 남녹색의 금속광택이 있고, 부리의 주위에서 눈의 주위는 피부가 노출되어 황색 피부의 노출부의 바깥쪽과 얼굴 및 목은 흰색에 녹흑색의 작은 반점이 있다.
알은 담청색에 반점이 없고 표면은 대부분 백색의 석회질로 덮여 있다. 모양은 긴 타원형이다. 가마우지류는 집단으로 번식하고 집단으로 이동하는 사회성이 높은 새이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집재료를 모으고 암컷이 집을 짓는데, 주로 바위 위에 지으며 마른풀이나 해초를 주재료로 쓴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7월로 한배의 산란수는 4, 5개이다. 먹이는 주로 물고기인데, 어미가 먹이를 집에 가져오면 새끼는 어미의 입속에 머리를 깊이 박고 꺼내 먹는다. 우리 나라·일본·대만에 분포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 울릉도와 제주도에 많이 분포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가마우지의 성(性)이 냉하고 유독하므로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덴 데에 약으로 쓴다고 하였다. 물가의 돌 위에 똥이 자색의 꽃처럼 되어 있는데, 이것을 긁어모아 기름에 섞어서 바른다고 하였다. 또, 어린이의 감질(疳蚘:젖먹이의 조절을 잘못하여 체하여 생기는 병)에는 이것을 분말로 갈아서 멧돼지간을 구워 찍어 먹으면 특효가 있다고 했다.
오늘날에는 구아노(Guano, 鳥糞石:해조류의 똥이 해안 암석 위에 쌓여 변질된 것. 인비료나 구아닌의 원료로 씀)로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마우지는 먹이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혀가 필요없어 작게 퇴화되었으며 코가 없다. 콧구멍이 없고 위턱 깊숙이 내비공(內鼻孔)이 있을 뿐, 물에 자멱질을 치면서 고기를 잡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라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와 있습니다.
붕어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부어(鮒魚)·즉어(鯽魚)라고도 하였다. 학명은 Carassius Carassius LINNAEUS.이다. 몸이 약간 길고 옆으로 납작[側扁]하며 꼬리자루의 폭이 넓다. 머리는 짧고 눈이 작으며, 주둥이는 짧고 끝이 뾰족하지 않다. 입은 작고 입술은 두껍다. 입가에 수염이 없는 것이 잉어와 전혀 다른 점이다. 몸빛은 등쪽은 황갈색이고 배 쪽은 황갈색을 띤 은백색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전역에 분포한다.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가장 강한 물고기로서 하천 중류 이하의 유속이 완만한 곳이나 호소(湖沼) 또는 논에 살며, 수초가 많은 작은 웅덩이에도 잘 산다. 겨울에는 활동이 둔해지며 깊은 곳으로 이동하고 봄에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얕은 곳으로 이동한다. 산란기는 4월에서 7월 사이이다. 자연적으로나 인위적으로 변이(變異)가 일어나기 쉬운 물고기로, 금붕어도 붕어에서 변화한 것이다. 한편 가뭄이나 수질 오염에 대한 저항력은 대단히 강하다.
붕어는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곳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이용한 역사가 매우 길 것으로 생각된다. 1469년(예종 1)에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 慶尙道續撰地理志≫에 의하면 어량(漁梁)에서 산출되는 어류에 부어가 들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輿地勝覽≫의 토산조에는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도에서 즉어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동월(董越)의 ≪조선부 朝鮮賦≫에도 즉어가 실려 있는데 큰 것은 길이가 한 자 남짓한 것이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붕어는 조선 초기에 이미 은어[銀口魚]와 함께 중요한 담수어 자원이 되어 있었다. 허균(許筠)이 지은 ≪성소부부고 惺所覆瓿藁≫에는 즉어에 대하여, 팔방에 모두 있는데 강릉부 경포는 해파(海波)가 통하므로 맛이 가장 좋고 토기(土氣)가 없다고 하였다.
≪향약집성방 鄕藥集成方≫에는 즉어가 약재의 하나로 올라 있는데 그 약효에 대하여 기술하기를 여러 가지 부스럼을 다스리며, 순채(蓴菜)와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위가 약하여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다스리고, 회를 쳐서 먹으면 오래된 적리(赤痢)·백리(白痢)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또 ≪동의보감 東醫寶鑑≫에서는 즉어는 일명 부어인데 여러 물고기 중에서 가장 먹을 만하다고 찬미하였다. 이와 같이 붕어는 약이나 건강식품으로서도 일찍부터 유명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회를 먹으면 간디스토마에 걸리기 쉬운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부(鮒)를 한글로 ‘붕어’라 하고, 이를 설명하는 가운데 그 맛에 대하여, 강천(江川)에 사는 것은 빛깔이 금처럼 누렇고 맛이 좋으며 지택(池澤)에 사는 것은 검고 맛이 좋지 못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도 호서의 제천현(堤川縣)의림지(義林池) 붕어는 먹으면 비린 맛이 없고 맛도 제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며, 호남 전주부(全州府)삼례역(參禮驛) 붕어찜[鮒魚蒸]도 유명하며 또 관서의 평양부(平壤府) 붕어찜과 의주부(義州府) 붕어 반찬은 전국에서 제일이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관북의 경흥부(慶興府) 적지(赤池)의 붕어는 적색을 띠고 눈동자도 역시 적색으로서 청어 아가미가 혈색(血色)을 띤 것과 같은데 아주 큰 것은 거의 수척에 이르고 또 맛이 극히 좋다고 하였다. ≪북새기략 北塞記略≫에도 경흥 적지에는 붕어가 많은데 길이가 2척 남짓한 것도 있으며 일읍(一邑)이 이를 그물로 잡아서 먹는데 다함이 없다고 하였다.
이상에서 든 것 이외에 함경북도 번포(藩浦)의 붕어가 ‘번포붕어’라 하여 유명하였고, 수원 서호의 붕어와 전주덕진(德津)의 붕어는 맛이 있기로 이름이 나 있다. 붕어요리 중에서도 붕어찜은 일찍부터 유명하여서 ≪증보산림경제 增補山林經濟≫와 ≪규합총서 閨閤叢書≫ 등의 문헌에 붕어찜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큰 붕어를 통째로 비늘을 거슬러 칼로 등마루를 째어 속을 내고 어만두 소처럼 만들어 뱃속에 넣고, 좋은 초 두어 술을 붓고 고기 입속에 백반(白礬) 조그마한 조각을 넣고 녹말을 생선 베어 구멍난 데 묻혀 실로 동여, 노구에 물을 자그마치 부어 만화(慢火:뭉근한 불)로 기름장에 끓이되 밀가루와 달걀을 푼다.”라고 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붕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기호식품의 하나가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유어(遊魚)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담수어 자원인데, 무분별한 남획과 수질 오염으로 그 자원이 옛날에 비하여 많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