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찾은 곳이 ‘고불락식당’입니다.
사실 직접 찾았다기보다는 꼭 가봐야 할 음식점이라며 자세히 가는 법까지 듣고 난 후에 가게 된 곳입니다.
‘고불락’이란 제주도 방언으로 숨바꼭질이란 뜻입니다.
한번 찾아가보니 왜 식당이름이 ‘고불락식당’인지 이해가 갑니다.
번화한 관광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차가 자주 다니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도 않습니다.
돌담이 집으로 들어오는 바다 바람을 막고 있는 애월해안도로에 있는 마을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식당 간판만 때놓고 본다면 영락없는 제주도 가정집입니다.
실제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사는 집이라고 합니다.
집이 가진 역사만 놓고 보면 참 오래되기도 했습니다.
4대째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집 대문 쪽에 위치한 부엌을 개조해 조리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방을 손님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방 안은 별다른 개조를 하지 않아 제주도의 옛 가정집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장소만큼이나 메뉴도 소박합니다.
집 밥을 연상케 하는 음식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상추밥입니다.
상추 한 잎당 알맞게 주먹밥이 들어가 먹기 편하도록 준비돼 한 바구니 가득 담겨 나옵니다.
쌈에 넣을 제육볶음도 넉넉히 준비딥니다.
꼭 제육볶음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나오는 검은깨 소스만 넣어 먹어도 싱그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추장아찌나 호박지짐을 쌈에 넣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