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도시농업법 시행 10년만에 첫 분석
텃밭정원·산업파급 효과 등 경제적가치 3.1조
[서울=뉴시스] 서울 강북구 다세대주택에 조성된 옥상텃밭 전경. (사진=강북구 제공) 2020.09.15.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도심 옥상이나 학교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등 농작물을 키우고, 나무와 꽃 등을 가꾸는 도시농업의 가치가 5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총가치가 5조236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도시농업은 2011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시농업법)'이 제정돼 이듬해부터 시행된 이후 제1·2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급성장했다.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나무나 꽃을 재배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증진, 체험, 여가 등의 활동을 말한다. 작년 기준 도시농부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도시 텃밭 면적은 1052㏊로 여의도 면적(290㏊)의 3.6배에 달한다.
농진청은 도시농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산업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자 한국농업경제학회 전문 분야 교수들과 함께 가치분석을 진행했다. 도시농업 가치를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등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 추정했다. 경제적 가치는 직접 효과와 간접 효과 분석으로,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는 시민의 참여, 인식, 지급 의향, 앞으로의 참여 의향, 정책 등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그 결과 도시농업의 경제적 효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파급 효과 3조517억원 등 총 3조1090억원이다.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체험을 하면 농산물 구매와 소비가 늘어나고, 이는 농업인 소득으로 연결됐다.
사회적 가치는 ▲신체적 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증진 4211억원 ▲가족관계 개선, 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원 ▲여가, 취미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원 ▲미래세대에 제공하는 교육 증진 효과 4688억원 등 총 1조3416억원으로 분석됐다.
환경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원 ▲공기정화식물, 탄소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에 의한 환경정화 가치 1854억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원 등 총 7861억원이다.
이번 분석은 국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에 대한 기술성과와 산업현장 사례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이번 자료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자료로 제공해 도시와 농촌의 공동 발전을 지원하는 도시농업 정책 수립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도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분석해 도시농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도시농업 가치 추정 결과.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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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옥상 텃밭은 건물의 단열효과도 높여주고 활용도가 높죠.
환경적인 요인으로 심리.정서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구요
베드형이나 용기형 텃밭...
배수가 젤 중요하죠
옥상정원, 어르신 쉼터로서 어르신을 위해 자연친화적 요양원 운영에 최고입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좋은 환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