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함평 테마맛집정보]가난한 장터 아낙의 지혜가 담긴 육회비빔밥 이야기
‘함평천지~’로 시작되는 <호남가>의 첫대목처럼, 함평은 넓은 들과 갯벌을 고루 갖춘 풍요로운 고장이다. 이러한 풍요로움 덕에 사람뿐 아니라 소들도 살이 쪘고, 좋은 소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발달했다. 큰돈이 오갔던 우시장 옆에는 다양한 장터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마련.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동네 아낙들은 집에서 음식재료를 가져와 장터에 자리를 펴고, 비빔밥을 만들어 팔았단다. 밥 위에 이런저런 나물을 올리고 참기름 뿌려 쓱쓱 비벼내기만 하면 되니, 장터 한 귀퉁이에 멍석만 펴놓고 장사를 하던 그들에게는 장작도 솥도 필요하지 않은 비빔밥이 가장 적당한 메뉴였던 셈이다.
하지만 만들기 편리하다고 맛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비빔밥을 위해 고민하던 장터 아낙들은 우시장 옆 도축장에서 나온 신선한 소고기를 비빔밥 위에 얹어 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함평 우시장의 비빔밥은 장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함평육회비빔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함평육회비빔밥의 특징은 푸짐하게 들어가는 육회, 그리고 선짓국과 삶은 돼지비계가 덤으로 따라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삶은 돼지비계는 채를 썰어서 접시에 따로 담아 오는데, 입맛에 맞게 적당히 넣어 비벼 먹으면 무척 고소하다. 육회비빔밥 한 술 입에 넣고 뜨끈한 선짓국을 떠먹으며 사람 사는 정을 느꼈던 옛날 장터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함평 재래시장의 여러 음식점에서는 옛날 장터의 육회비빔밥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음식점 |
대흥식당 061-322-3953 |
목포식당 061-322-2764 |
화랑식당 061-323-6677 |
남매식당 061-322-2430 |
전주식당 061-322-2342 |
복명식당 061-322-2637 |
미양식당 061-323-5153 |
천지회관 061-324-1009 |
푸른솔 061-324-5989 |
나비랑한우암소랑 061-324-3435 |
나비골가든 061-323-0592 |
천지나비회관 061-322-1212 |
초우회관 061-323-3833 |
해월축산회관 061-323-3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