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안경을 낀 에디슨(성공율 2000분의 1)
글. 홍일권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발명왕 에디슨은
발명품들을 발명할 때마다 환호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항상 성공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비율은 실패가 수천이고 성공은 1000분의 1도 안 됩니다.
성공율이 천분의 1도 안되는 에디슨을 주변에서 얼마나 비웃었겠습니까.
발명왕 에디슨이 2000회의 실패를 겪고 전구를 발명하여 떠들썩했을 때
에디슨에게 2000회의 실패했을 적 기분이 어떤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때에 기분이 어떻셨습니까?"
그러자 에디슨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전구가 빛을 내지 않은 2000가지 원리를 알아냈을 뿐이오."
그의 대답은 의미가 깊습니다.
그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실험의 과정으로만 이해했습니다.
그에겐 불평이나 좌절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숱한 실험의 실수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에겐 실패는 없었습니다.
도전의 과정뿐이었습니다.
전구가 빛을 내지 않은 원리를 하나씩 알아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좌절할 필요도 불평할 필요도 없이
계속 희망에 차서 실험을 2000회 이상 계속 할 수 있었고
결국은 전구라는 위대한 발명을 해냈습니다.
그는 많은 발명의 업적과 명성을 쌓으며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1914년 한해를 보내고 12월 마지막 달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실험실에서 긴급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에디슨의 필생의 과업을 다 잿더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소중한 발명품들도 타버렸고 피해액만 해도 200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보상금은 고작 23만8천 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안타깝지만 불타는 광경을 차분하게 지켜 볼 따름이었습니다.
에디슨은 사랑하는 아들 찰스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어서 엄마를 불러와!"
왜 그랬을까요?
구경거리라도 되었기 때문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굉장한 광경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답니다.
다음날 아침 에디슨은 폐허가 된 실험실을 물끄럼이 바라보더니
다음과 같이 입을 중얼거렸습니다.
"재난도 가치가 있지. 내 모든 실수를 다 태워버렸으니까.
하나님,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놀라운 고백입니다.
어찌 절망의 순간에 감사가 흘러나왔을까요.
고통을 바라보는 에디슨의 시각에 하늘의 안경을 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신비한 안경을 끼고 살아가는 에디슨에겐
재난조차도, 실패 조차도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꺼꾸러뜨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