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와 쉰 이후의 노후 생활-8(심형래와 이환경)-
(2월) 23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최소 예산 제작비로 탄생한 1000만 관객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7번방의 선물은 순수 제작비 35억원에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해도 총 58억원으로 제작됐다. 류승룡, 갈소원, 오달수, 박신혜 등이 눈물과 웃음 위주의 연기를 펼친 ‘7번방의 선물’ 제작 비용은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낮다. 이 때문에 7번방의 선물은 투자 대비 최대의 수익을 낳은 영화로 남을 전망이다. 이전까지 최저 제작비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왕의 남자'였다. 왕의 남자는 순 제작비 40억 원에 마케팅 비용 등 총 60억원으로 제작됐다. 7번방의 선물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170만명이었다. 1000만 관객 돌파로 7번방의 선물은 입장료 수입이 7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7번방의 선물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신작인 '신세계'에 밀리지 않는 인기를 보여,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인 도둑들(관객 1298만333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향후 관객동원과 TV·비디오 판권 등을 포함하면 7번방의 선물이 제작사인 NEW에 가져갈 선물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013년 2월 25일 조선일보-
‘디 워’, ‘라스트 갓 파더’의 영화감독 심형래가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그동안 영화사 운영 및 영화 제작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으나 제작된 영화가 예상보다 흥행하지 못하면서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수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 때 심형래는 신지식인 1호, 대한민국 최고의 SF 영화감독, 의지의 한국인 등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었다. 그랬던 그가 처참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2월 7일 오마이뉴스-
난 영화관에 가면 잠부터 잔다. 특히나 요즘 영화처럼 시제時制가 왔다리갔다리하면 이해하면서 따라가기도 벅차다. 이것이 편년체編年體라야 이해하는 60~70년식 아날로그 머리의 한계점이다. 그래서 난 '7번방의 선물'을 보면서도 잤다(허나 편년체 플롯 ‘라스트 갓 파더’는 자지 않았다).
'7번방의 선물'로 대박을 친 70년생 이환경 감독이나 인생 쪽박을 찬 58년생 심형래 감독의 ‘사람 품질’은 별반 다를바 없으리라. 오히려 80년대 꽁트 코미디를 이끌었던 심형래가 예능 감각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사람이었고 자질면에서 더 뛰어난 엔터테이너일 것이다. 영화 쪽 캐리어도 말할 것도 없다. 80~90년대 심형래는 '어린이 영화' 붐을 일으킨 재능 있는 코미디언이었다. 비록 충무로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영화는 언제나 어린이 관객을 앞세운 가족 단위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매번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작이었다. 작품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과거 '심형래 영화'의 가치는 충분히 빛났다.
그러나 문제는 심형래가 스스로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 했다는 사실이다. 영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영화감독 심형래의 연출 실력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고 한다. 냉정히 말하자면 낙제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라한다. 그의 연출은 전체적으로 힘이 달릴 뿐더러 전체적인 균형이 언밸런스하고 호흡도 여러 번 끊긴다. 여기에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 자체도 엉뚱하고 산만하다. 시작은 비장한데 끝은 용두사미로 끝나는게 심형래 영화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작금은 50대 이후의 아날로그 관객도 아니다.
그렇다면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기 전에 심형래는 과감히 연출 욕심을 접었어야 했다. 그러나 심형래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이 심형래의 패착이었다. 이것이 심형래의 운명을 갈랐다. 지금 이 순간, 미자르와 동갑인 심형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확실한 것 한 가지는 그가 재기하기 위해선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 자기 본분을 지키며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60~70년대의 아날로그 사고에 젖어 살아가는 50 이후 세대는 ‘철저하게’ 본인의 분수를 알아야한다.
작년 송년회 모임 때 직장 시절 옆 책상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 공장을 견학했다. 나는 공대, 동료는 공고를 졸업하고 함께 입사하여 같은 사무실에서 고만고만한 월급쟁이로 출발했지만 현재 동료는 연 매출 850억, 수출 2000만불의 중견 기업 회장이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직장 시절, 타인들은 내가 그 동료보다 외양상 잘 나가는 사람처럼 보고 있었으리라. 심형래처럼. 그러나 난 내 주제를 알았다. 겉치레와 간판만 그럴듯하고 외양만 풍성하게 보이는 내실없는 속빈 강정이라고. 그래서 타고난 체력의 한계, 운때(타이밍), 가정 사정을 생각한 끝에 난 도전을 접었다. 이제는 50대 중반, 막판 뒤집기는 불가능한 나이다.
갑장 심형래씨!
이제는 당신이나 나나 저물어가는 아날로그 세대에다 더 이상 남에게 피해 입히지 않고 살아가야하는 나이니 직원들 밀린 월급 어떻게든 해결해주고 조용히 살아갑시다. 기업인들에게 부도는 죄악입니다.
첫댓글 심형래는 운도 없어요 빚쟁이
이환경,,,,,,,,,,,,,
동아일보새 2000년해아듀~~에서
`모르는게 아는척,,
`못난게 잘난척,,,
`없는게 있는척,,,
이것만은 버리고 갑시다~~~! 한국사람들
새해에 이 3가지만 버리고 갑시다,,,,라는 말이
넘 조아 지금껏 기억하고,,있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