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풀을 뽑다/ 월정 강대실
토방에 선뜻 올라선 풀섶에 갇히어
멀거니 사립만 쳐다보는 빈집 애틋하다
한생 풀과 씨름하셨던 어머니 떠올리며
마당에 엎디어 풀을 뽑는다
온 몸 후줄근히 땀에 젖자
맷방석만치나 환해지는 뒷자리
어느새 사그라진 마음밭 잡풀
당신도 마음의 정처 없으셨을까
그럴 때면 가슴에 맺힌 한 끌어안고
처연히 온 밭을 지심매 가꾸셨을까
힐끗힐끗 곁눈질하던 해
앞집 그림자 마당에 기다라니 드리우고
뉘엿뉘엿 서녘으로 기운다.
(2-80. 제2시집 먼 산자락바람꽃)
첫댓글
어머님을 그리는
고운시향 올려 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월정시인님
무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움도 어렵다 않고
인내로 사셨지요
좋은 하루 되셔요.
아..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 속에서 살고 계시네요..
저는 이런 생활과 거리가 멀어서..
어쨌던 저는 좋아 보입니다..하하하
감사합니다
옛적 생가를 찾아 돌보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남의 물건이 되었지요
건강 잘 챙기셔요
아..생가였군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