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아직 땅이 해동 전이라 밭일구기는 늦게 시작해도 이맘때쯤이면 고추씨를 넣어야한다.
올해는 고추를 얼마나 심어야하나 고민을 하다 3500주 정도로 마음을 정했다.
이 정도의 양이면 이 동네선 겨우~~~ 하는 정도의 양이다.
고추씨 파종은 시골 농사의 봄의 알리는 신호탄이다.
양이 얼마 안되니 고추씨를 1000배 희석한 목초액에 소독한 따뜻한 수건에 싹을 띄워
스티로폴 박스에 파종을 해서 방에 두었다.
들여다 보니 몇일 지나지 않았는데 드문 드문 벌써 싹이 올라오는것 같다.
올해는 오미자 밭 시설하고 3월 말 쯤 오미자를 심을려면 아무래도 고추라도 줄여야 일을 맞출 수 있을것 같다.
사람을 쓰지 않고 둘이서 하는 일이라 벅차면 안될것 같아 줄였다.
오미자 시설은 아무래도 사람을 불러 인건비를 대서 해야할 일이라 지난주에는 머리 맞대고 예산을 맞췄다.
농사일을 하다보니 사람을 쓰서 일을 한다는게 참 어렵다는걸 깨닫는다.
인건비도 인건비려니와 일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스캐줄을 짠다는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힘들어도 둘이서 하는 일이 속이 편하다.
물론 둘이라 해봐야 하나 반(?)밖에 되지 않지만..
씨 파종할 상토 챙기고, 퇴비 정리하고
작년에 쓰다 남은 비닐 정리해두고..
이것 저것 봄 농사 준비에 하루가 간다.
칡 말려둔거 정리하고 메주를 씻어 쪼개어 밖에 말렸다.
잘 말려지면 이제 장 담고 더 바빠기전에 고추장을 담아야하는데..
고추 다듬기를 덜 마쳤더니 귀찮은 마음이 든다.
봄방학이 차령, 혜령이 꼬셔서 용돈 줘가며 정리해야겠다.
올해도 맛있고 건강한.. 행복한 농사를 지어야겠다.
봄비가 듬뿍 듬뿍 와서 땅이 촉촉하게 젖어들면 좋겠다.
첫댓글 부지런하시군요..우린 아직 고추씨 파종 못했는데..이번추위가 가면 하려고 해요..이제 본격적인 농사준비를 해야 하는데 해마다 겁이 덜컥~~나곤하네요..올한해도 부지런하고 힘차게 농사를 열씸열씸~~화이팅 따부님..
뭘요.. 양이 적으니 그렇지요.. 해찬솔농원에 비하면 소꼽놀이지요 ㅎㅎㅎ 해찬솔님은 겨울에도 쉬지도 못하고 바쁘니 농사일 더 바쁘기전에 좀 푹 쉬고 충전 좀 하세요. 해찬솔님도 화이팅~~
어찌 시골살이가 나랑 이리 다른지... ㅡ,ㅡ;; 난 텃밭농사마져도 아버찌께 다 맡기고 있는데. 나도 시간이 지나면 좀 시골스러워지겠지... 근데 메인 화면의 가족 사진 중에서 오른쪽에 20년 전의 너랑 똑같은 분은 누구?
나도 마찬가지야~~~ 하는것마다 영 어설퍼다우.. 메인화면에 누구.. 차령이? 우리 둘째잖아.. ㅎㅎㅎ 나랑 닮았니^^ ㅋㅋ 잘 있지.. 지금 미진이네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야. 토요일이라도 늦게 일이 끝나니.. 밤손님이야.. 이제 곧 올때 되가네.. 밤에 한잔 하면서 안나네 이야기도 안주로 씹어야지 ㅎㅎㅎ
저희도 오늘 고추씨 넣습니다 ^^;;
ㅎㅎㅎ 꿀토끼네님도 농사 시작이네요. 우리 올 한해도 행복하게 농사 잘 지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