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1장 깨달음 품] <메기야 경>
메기야 존자, 부처님을 찾아 뵙다
6. 그때 메기야 존자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망고 숲으로 갔다.
그는 망고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메기야 존자가 그 망고 숲에 머물 때 대체적으로 세 가지 나쁘고 해로운 생각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이다.
그러자 메기야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경이롭구나. 참으로 놀랍구나.
나는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했다.
그런데도 나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과 악의에 대한 생각과 해코지에 대한 생각
의 세 가지 나쁘고 해로운 생각에 빠져있다니!'
그러자 메기야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메기야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 망고 숲에 머물 때 대체적으로 세 가지 나쁘고 해로운 생각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자 제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경이롭구나. 참으로 놀랍구나.
나는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했다.
그런데도 나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과 악의에 대한 생각과 해코지에 대한 생각의 세 가지 나쁘고 해로운 생각에 빠져있다니!'라고."
"메기야여, 다섯 가지 법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마음의 해탈을 성숙하게 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1장 깨달음 품] <메기야 경(A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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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시자 메기야 존자가 탁발 후 보아 둔 망고 숲에서 수행하고 싶은 마음에 지체없이 수행하러 가고 싶다고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후임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는데도 또다시 청하자 뜻대로 하라고 허락해 주십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보시기에 메기야 존자의 지혜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염려되시는 바가 있어 다른 후임자가 올 때까지 혼자서도 수행할 수 있는 지혜의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부처님 곁을 떠나 홀로 즐거이 수행하려 했지만 이내 삿된 견해에 빠져 있음을 알아차리고 부처님께 구조요청을 하게 되네요. ^^
팔정도의 정사유(正思惟)인
출리(出離)에 대한 사유,
악의(惡意)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不害]에 대한 사유를 해야 하는데,
이와는 반대가 되는 그릇된 사유인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 등 나쁜 생각에 빠져 있음을 알아차리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현명한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럴 줄 알고 좀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욕망이 앞을 가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게 되는가 봅니다. 이는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앞으로 부처님의 다섯 가지 법을 들으면 지혜가 성숙될 것입니다.
오늘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에 유념하시면서 여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