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만덕지맥 (맥사랑)
백두 만덕지맥이란?
백두대간 두리봉(1033m)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로(강릉시 왕산면과 옥계면, 정선군 임계면)선목치(952m) 만덕봉(1,033.4m) 망기봉(755.2m)을 거쳐 파래산. 황학산. 괘장산. 봉화산과 함께 강릉시 강동면 임곡천 남쪽까지 30여km를 말한다.
삽당령.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 백두대간 마루금 35번 국도이다.
고개에서 약간 서쪽으로 설치된 동물 이동통로이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백두대간 주능에 서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참여한 15명의 대원은 각자 산행준비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대관령을 넘어올 때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심했는데
이곳 백두대간은 좀 나은 편이다.
대(竹)밭이 망하게되면 대나무에 꽃이 핀다고 했다.
대나무꽃은 정말 보기 힘든것이나 들은 말에 의하면 나팔꽃 비슷 하다고 들었다.
이곳(삽당령 - 두리봉)의 산죽은 전부 꽃을 피우려 준비하는 중이다.
걸음들이 어찌나 빠른지 여기 도착이 1시간 20여분 걸렸다.
준비된 식탁과 의자가 있어 모두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이동중 차에서 식사를 하신 봉꾼(산이나 봉우리만 찾으시는 분)들은 먼저 출발하시고
맥꾼(지맥만을 고집 하시는 분)들만 식사를 하지만 이마져도 각자 행동이다.
선목치에 도착하자 지도에도 없는 임도가 시원하게 아주 잘 나있다.
산림청에서 세운 95/96은 시공 년도를 나타내는지 잘은 모르지만 ........
어디서 시작하여 어느곳으로 빠지는지 알수없는 임도지만 마음이 놓인듯 했다.
萬德峰(1033.4m)
풀에 덮힌 헬기장과 산불방지 자동경고탑이 있었다.
구정 22의 삼각점,
국립 지리원에서는 측량 법령에따라 국가 기준점인 삼각점을
전국에 일정한 간격으로 16,000여점 설치 관리하고 있다.
아름이 넘는 소나무 가득한 등로엔 등산로는 물론 공기마져 더 신선한것 같다.
가로지르는 임도엔 굵은 소나무와 잡목을 많이도 베어 놓았다,
소나무는 문화재 보수용이라도 되는지 길게 다듬은 원목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지도에 표기된 망기봉이다,
실지정상은 북쪽 500여m지점(755.2m)에 있다.
삼각점을 확인한 자리에서 하문자님.신산경표저자 박성태님, 선우대장님.
간만에 밝은 세상을 보여주는 순간포착.
옥계저수지의 한 부분이 바라 보인다.(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오늘 산행 끝점인 덕우리재 안부,
조산(돌무덤)과 함께 아주큰 상수리나무 거목들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것이 마치 신의 세상같기도 했다.
안부에서 500여m떨어진 재밑마을 버스 종점 가는길.
독립가옥인 이집(할머니 혼자살고있음)에서 몸도 대충 닦고 옷도 갈아 입었다.
약 1km이상을 이동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갓 지은 감자밥에 쌈과 겻들인 식사 아주 맛있게 먹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특별 서비스로 야콘즙도 1박스(50개)내 오셨다.
식당집 텃밭에 재배하고 있는 머루,
많이도 열린 머루가 너무 탐스러워서.......
종주 첫날(2010년 7월 13일)
구간;삽당령(35번국도, 680m)-두리봉(백두대간, 1033m)-선목치-만덕봉-망기봉-덕우리재-재밑마을(115번 버스종점), 15km 6시간30분
맥 사랑과 산행을 한지도 제법 되는 것 같다
그동안은 내가 먼저 종주한 코스라 빠졌기에 그리 되었지만 이번 구간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쉽게 접근이 어려운 곳이라 참가하게 되었다.
산줄기(지맥)를 정립하는 입장에서 의견이 분분 하지만
어떤 이는 대간-정맥-기. 지맥-분맥-단맥으로 분류를 하는 이도 있고
1차 산맥-2차 산맥-3,4차 산맥 등으로 세분화 하여 분류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대간과 정맥을 제한 기맥 지맥 모두를 함께 지맥으로 정리하려한다.
물론 거리의 장단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알지만 어차피 산줄기는 똑 같은 것이라 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릉 1번 출구에서 6시 50분 출발 강원도로 향 한다,
오늘은 우리부부를 포함 15명이다.
날씨가 여름도 채 오기 전에 초가을 날씨처럼 뭉게구름과 함께 서늘하고 맑은 날이 우리의 기분을 많이도 부풀게 한다.
그러나 대관령지역에 도착하자 그게 아니었다.
안개가 어찌나 많은지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다.
대관령터널을 지나 강릉 땅에 도착하니 하늘은 많이도 맑아져 있었지만 다시 삽당령에 도착하자 (10시 49분)자욱해지는 안개에 상당히 실망을 하기도 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서 내리자 말자 사진들을 찍고는 두리봉을 향해 대간 길을 올라간다.
다들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나로선 따라가기도 바쁘다,
여기서 내 나이는 영계 축에 들어가는 나이다.
대부분 70세이고 73세 되는 이도 서너 분 계시는데 주력이 어찌나 좋으신지 젊은이들도 항상 부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은 힘들게 올라온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남김없이 모두 보여 주려고 하지만 안개가 자꾸만 방해를 한다.
신록과 전설이 있을법한 깊은 계곡과 커다란 나무와 바위들이 모두들 조심 하라고 은근히 위압을 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성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등산에는 많은 장비가 필요도 하지만 그중 제일 중요한 장비는 등산을 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제일 좋고 값비싼 장비라고 말 하고 싶다.
건강한 마음과 사고방식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 세상 그 어떤 좋은 장비라도 이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힘을 얻고 자신을 얻는다는 것은 연세 드신 이 분들한테서 느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 보아진다.
두리봉에 12시 16분 도착했으니 삽당령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 만이다.
산길은 찾는 사람이 몇 안 되기에 길이란 말은 붙이기가 그렇기도 하지만 이 험한 길을 먼저 지나간 밤도깨비와 신경수님 그리고 강릉시 산길조사팀께도 경의를 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안개비에 젖어있는 돌이 어찌나 미끄러운지 엉덩방아를 몇 번이고 찧어가며 살짝살짝 요령껏 비켜간다.
선목치는 분명 고개여야 하는데 부근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산봉우리다.
1시 55분 산림청에서 세운 95 - 96이란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도착 오랜 숲길에서 빠져나온 해방감을 맛보기도 한다.
배낭을 내려 물을 한 모금씩 하고는 호흡 조절을 하고서는 다시 오르자 산불 감시탑과 헬기장이 있는 만덕봉이다.
칠성대(963.6m)쪽 갈림길은 정상 조금 아래 왼쪽으로 리번이 걸려 안내를 해준다.
3시 37분 임도를 또 지난다.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이 제법 쌓여있다.
철탑이 있는 725봉에서 좀 쉬어 간다.
길들은 많이 희미해진다. 그렇지만 마루금이 잘 살아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으나 신경 쓰지 않으면 쉽게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
망기봉 정상은 돌이 몇 개 얹혀있으며 실지정상은 이곳에서 북쪽 500여m지점에 있다.
755,2봉으로 정비되지 않은 잡목 속에 다소곳한 작은 삼각점이 놓여 있었다.
5시 30분 덕우리재에 도착했다.
안부에는 조산(돌무덤)과 커다란 상수리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었으며 찬 기운과 함부로 해서는 안 될 묘한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묵은 밭을 지나 마을에 내려오니 5시 40분이다.
이곳 독립가옥에서 얼굴을 닦고는 옷까지 갈아입으니 비로소 오늘 산행을 끝낸 기분이다.
임곡 1 리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한다.
쌈 채소와 갓 지은 감자밥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돌아오는 길엔 많은 비가 내려 걱정 했으나 서울에 오자 날씨만 좋았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고 많은 아쉬움을 갖기도 했지만 비 맞지 않은 것을 더 큰 다행으로 생각하니 참으로 흐뭇한 산행 이었다.
다음구간의 산행을 그리며 1,144회 산행을 자축하며 후기로 남긴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