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화)08:00,마니산(640m,영동),노고산(429m),죽산보건진료소~엘로힘연수원

[산마루]

 마을 사람들은 ‘마니산’을 잘 모른다.

동네 뒤에 솟아 있는 산을 가리키자 그제서야 “아! 마리산”하며 알아 차린다.

  이 산이 공민왕과 관련되어 우두머리 즉 머리의 뜻이며, 머리의 옛말이고 궁중용어인 ‘마리’를 붙여 마리산이라 불러온 것이다.

이 '마리'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불교에서 여의주를 뜻하는 마니(摩尼)라 썼고, 이 이름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고 한다.

어쨌거나 지도에도 엄연히 올라있는 이름이니 그대로 쓰겠다.

  마니산(摩尼山, 639.8m)은 평범해 보이지만 중심이 골짜기에서 보면 깎아지른 바위벼랑과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마치 금강산을 닮아 있다.

짙은 숲속 트인 곳곳에 널찍한 마당바위와 성터도 있으니 예쁘고 아기자기한 산이다.

  마니산에는 매우 기이한 봉우리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마니산 동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사자머리봉이고, 다른 하나는 중심이 골짜기에서만 볼 수 있는 향로봉이다.

향로봉은 마니산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그 한가운데로 줄기가 나아가 머리를 추켜들고 있다.

향로를 닮았지만 보기에 따라 치켜든 거북의 머리처럼도 보인다.

  고려 말엽 홍건적의 침입으로 공민왕이 피란했을 때, 길 건너 천태산의 영국사, 마니산 아래의 누교리, 마니산 동쪽의 어류산 등에 공민왕과 관련되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공민왕이 마니산에 머물렀을 때 쌓았다는 석성은 흔적이 뚜렷하고 성문을 달았던 성문의 돌쩌귀 자국도 있다.

 중심이 마을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골짜기 끄트머리에 있다.

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오직 금강가에서 골짜기 개울을 따라 들어가야만 한다.

이 골짜기는 좁고 꼬불꼬불하며 길어서 난을 피하는 데 아주 좋은 곳이다.

 공민왕이 중심이 골짜기에 머물고 있을 때 공민왕과 왕후인 노국공주가 천태산 영국사에 불공을 드리려 다녔다 한다.

절 이름 영국사(寧國寺)는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고, 노국공주가 영국사로 들어가는 개울(호탄천)을 건널 때 신하들이 깔아준 널빤지를 밟고 건넜다해서

마을 이름이 ‘널빤지 다리’라는 뜻의 누교리(樓橋里)가 된 것이다.

어류산(御留山)은 공민왕(御)이 마니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머물렀다(留)해서 붙은 이름.

 우리는 국제신문의 가이드대로 원점회귀를 하려다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 노고산(老高山 429m)을 끼웠고, 어류산을 포함하려다 그건 또 너무 길어 엘로힘기도원으로

구부리고 말았다.

회  비: 25,000원(떡 및 뒷풀이)

예약문의: 총무:  010-8819-8536, 010-3945-9438

산행문의: 대장 010-9208-0812

산행코스: 죽산보건진료소-노고산-소암봉-마니산-향로봉-사자머리봉-안부-엘로힘연수원-주차장(4사간 30분)

B팀의 산행코스.

우리 버스(오륙도관광 010-3579-2093)는 아래의 곳에서 대기한다.

    차량 이동경로: 구)송월타월 옆 동래역 방면(08:00)-만덕 육교-덕천동 부민병원(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