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국주의가 원한 것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 강력한 지배자
세계 경찰국가 지위 스스로는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
한겨레그림판04.11.02
미국에서 벌어진 정치 한마당, 거기에는 오직 부시와 케리만 있었다. 부시와 케리 외에는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고 아무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부시냐 케리냐, 케리냐 부시냐만 있었다. 그리고 부시와 케리는, 미국의 정당과 미디어는 그 누구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 심지어 미국에 의해 발생한 문제들도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부시와 케리가 수차례 진행한 TV토론에서 이라크, 이스라엘, 북, 그리고 유럽, 남미에 대한 대외정책과 경제, 세금, 의료보험, 사회보장, 낙태 등이 주제로 다루어졌지만, 본질 차이 없는 말싸움으로 일관했다. 몇 가지 부분적인 정책적 차이를 제외하면, TV토론은 결국 누가 더 미 제국주의를 잘 유지 강화할 것인가를 놓고 벌이는 선명성 경쟁의 장이었을 뿐이다. 오늘날 세계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전쟁, 기아, 빈곤, 인권, 환경 파괴 등 인류의 문제는 처음부터 그들의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심지어 미 제국주의에 의해 직접 피해를 당하고 있는 제3세계 민중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다
부시든 케리든, 미 제국주의가 세계 질서를 관리할 경찰국가로서의 일방주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듯 말하고 다녔다.전쟁과 침략을 본질로 하는 신국가안보전략의 골격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 미 제국주의가 임의로 지목한 '악의 축'을 향한 공격과, 임의로 지정한 테러와의 전쟁을 중단한다는 말도 아무 데도 없었다.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을 향한 폭격도, 북에 대한 위협도 계속할 것이다. "테러리스트를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고 강조한 후보는 오히려 케리였지 않았던가. 미국은 새로운 정책을 원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정책을 강행할 새로운 지배자를 원했다. 선거를 통해 부시가 그 자리를 계속 지키게 되었고 바뀐 것은 없으며,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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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제국주의의 독선, 독주, 독재에 맞서는 유일한 힘, 그것은 세계 민중의 반전, 반세계화 운동에서 나온다. 주연은 부시와 케리가 아니다. 미 제국주의라는 괴물과 그에 맞서 싸우는 세계 민중이다. 부시와 케리를 빨리 잊어라.
"저는 여러분이 죽이려 하는 바로 그 아이입니다. 제가 운이 좋다면 1991년 2월 16일 바그다드의 공습 대피소에 숨어 있다가 여러분이 떨어뜨린 '스마트' 폭탄에 살해당한 300명의 아이들처럼 그 자리에서 죽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운이 없다면, 바로 이 순간 바그다드 어린이 병원의 '죽음의 병실' 에 있는 열 네 살 알리 파이잘처럼 천천히 죽게 될 겁니다. 알리는 걸프전에서 사용한 열화 우라늄탄 때문에 악성 림프종이라는 암에 걸렸습니다. 어쩌면 저는 18개월 된 무스타파처럼 '모래파리'라는 기생충이 장기를 갉아 먹는 병에 걸려서 손을 써 볼 수도 없이, 그저 고통스럽게 죽어갈 겁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무스타파는 단돈 25달러 짜리 약만 있으면 완전히 나을 수도 있습니다."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서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하는 마지막 도롱뇽 장터가 있었습니다. 부천 아름다운 가게에서 처음으로 시민장터를 하면서 도롱뇽 친구를 꼭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고 도롱뇽 친구들은 흔쾌히 달려 갔습니다.
비록 부천에서 처음 하는 행사라 시민들을 많이 만날 순 없었지만 중앙무대에서 공연하고 발언할 기회도 만들어 주셨네요.
그리고 이 자리에 지율스님과 함께(?) 단식을 하셨던 김재복 수사님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평화를 노래하시는 도롱뇽 친구 ☆음자리표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생명=평화는 같은 단어다!!
나; 이름은?
노무현; 노무현이요.
나; 직업은
노무현; 대통령이요.
나;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소?
노무현; 난 잘못한거 없어요.
나; 좋아. 당신의 죄를 가르쳐주지. 당신 올해 8월 3일에 자이툰 부대 이라크에 보낸적 있죠? 이건 학살전쟁 참여죄요. 그리고 6월 22일, 김선일씨 이라크에서 납치된 거 알았을 때 '그냥 죽어라.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말했죠. 이건 살인방조, 아니 방조가 아니라 교사에 가깝지. 또 대통령으로서 국민보호의무 위반입니다. 그뿐인줄 알아요. 자이툰 부대 이라크에 보내고 나서 우리나라도 테러위협국가 됐잖아요. 이건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요. 테러위협의 주범은 바로 당신이잖아요.
노무현; 그게 무슨 소리요. 난 그저 국익을 위해서 이라크에 우리 군을 파병한 것뿐이오. 모두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결정이었단 말이오.
나; 우끼시네. 그래. 좋아요. 국익 좋다구. 근데 그 국익이 도대체 뭐요? 그거 설명못하면 당신 죄명하나 추가요. 대국민 사기죄.
노무현; 그러니까... 거시기 국익이 뭐냐면. 머 미국하고 친하게 지내서 나쁠건 없잖아요. 미국이 우리나라 보호해줄텐데...
나; 당신, 그거 진심이요?. 진짜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줄꺼라 믿는거요?
노무현; 뭐 사실 그렇게 물어보면 할말은 없는데... 어쨌거나 국익은 중요한 거요.
나; 좋아. 대국민 사기죄 추가시켜줄께요.
노무현; 아, 그리고 뭐가 학살전쟁 참여요? 이라크전쟁은 테러를 막고 이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전쟁이었소. 그리고 전쟁하다보면 민간인 좀 죽을 수도 있는거지, 뭘 그런걸 같고 학살이라고 호들갑을 떠쇼?
나; (얼굴 벌개졌음)뭐라고? 이보쇼. 이라크전쟁이 테러 막기 위한 전쟁이면 왜 테러위협은 더 높아졌소? 그리고, 911테러를 이라크가 했다는 것도 뻥이고,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 있다는 것도 뻥이라는 거 당신만 모르고 있었어요? 또, 아무 죄도 없는 민간인 죽이는 게 학살이지, 뭐가 학살이요? 당신이 지금 참여하고 있는 전쟁은 지금 이라크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빼앗고 있는 전쟁이요. 알기나 아쇼?
노무현; 뭐, 그런가? 그럴수도 있겠구만. 쩝.
나; 허, 뭐라고? '그럴수도 있겠구만?' 당신 지금까지 내가 가르쳐준 당신 죄목만으로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돼요. 지금 그런 한가한 소리나 할 땐 줄 알아요?
노무현; 그게 뭔 소리여? 나는 위대한 국민의 투표로 당선됐고, 똘아이 딴나라애들이 탄핵한 것도 이겨버린 놈이여. 감히 나보고 어딜 물러나라고? 하찮은 짭새가 뻘소리하고 있구먼.
나; 이봐요. 내가 하찮은 짭샌줄 아쇼? 난 당신이 말하는 위대한 국민에게 고용된 검사(?)요. 당신을 전범으로 재판정에 세우려는 기소인이 지금 몇만명인지나 알아요? 난 이 사람들 대신해서 당신, 권좌에서 끌어내릴려고 지금 심문하고 있는거요.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린데 분위기파악못하고 헛소리하고 있는겨?
나; 자, 정리해서 말해줄께요. 당신 죄는 학살전쟁 참여죄, 살인 방조 및 교사죄, 국민보호의무 위반죄, 대국민 사기죄요. 따지면 더 많겠지만 우선 이정도로만 합시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가지 더 보탠다면, 당신은 민심을 져버렸어요. 민의 뜻을 져버린 대통령 치고 잘 산사람 없는거 알죠? 민심은 천심이요. 이게 무슨말인지 알기나 아는거요?
노무현; 뭐... 쩝. 할 말 없소
문성욱(서울)
저는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법률과 관습,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저는 부시, 블레어, 노무현 등 이번 이라크 침공을 주도하는 이들,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이들이 그러한 정신에 명백히 거스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판단에 따라 저는 위의 세 사람을 전범으로 기소합니다. 물론 이번 전쟁이 단순히 이 세 '개인'들만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는 아닙니다. 거기에는 보다 폭넓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요인들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저는 그로 인해 인간의 행동이 전적으로 결정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윤리 -- 비록 고정된 것은 아닐지라도 -- 에 대한 감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위의 세 사람이 앞서 비판받고 단죄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윤리에 대해 고민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으며, 그것이 너무나도 큰 위험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끝없이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무현의 경우, 저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어쩔 수 없이 파병을 결단했다'고는 결코 믿지 않습니다. 최근 이주노동자가 테러리스트로 몰렸던 사실은, 파병이 단순히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 아니라, 오히려 지배적 계층의 이익을 도모하는 알리바이로 작용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비윤리적 사태에 관해 가장 중대한 책임을, 적어도 상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성호(서울/의료)
내 목숨이 소중한 것처럼 이라크 민중의 목숨도 소중합니다. 이라크 전쟁은 우리 모두를 살인자로, 침략자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민중의 이름으로 역사를 더럽히는 저 위정자들을 심판합시다!!
여혜경(울산/교사)
부시, 블레어, 노무현은 인류가 나아가야할 \'평화\'를 깨는데 앞장섰고, 인권과 '생명'을 무시하는 정책을 지지하여 지구의 평화를 해치는 사람이기에 그들을 기소합니다.
소영호
1920년대 민족주의 운동을 주도했었던 최남선이 변절했을때, 그의 친구들은 최남선의 집 앞에서 장례식을 지냈다고 합니다. 민족을 위해 운동하던 최남선은 죽고, 민족을 배신한 그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지금 그러한 배신자가 청와대에 앉아 있습니다. 1987년 뜨거운 노동자대투쟁때 노동자를 위해 변호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변절했습니다. 청와대에 앉아 있는 노무현은 계급을 배신하고 한낱 neo-con이 되어 초국적자본의 이익을 돕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으로 더러운 침략전쟁을 도와 파병을 결정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사지에 몰아넣었습니다. 저는 청와대 앞에서 그의 장례를 치르고 싶습니다. 계급의 배신자 노무현을 기소합니다.
전초롱 (공주/대학생)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된 이라크 침공과 계속되고 있는 파병.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국익과 맞바꿔진 것이 젊은이들의 피라는 것을... 이제는 그 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을 재판할 때다
어머니, / 저는 / 어느 잔잔한 물가 / 야트막한 언덕 위에 / 조그만 집을 짓고 / 선량한 이웃들과 아주 순진하게 살고 싶은데요 - 자작시 <어머니> 가운데에서
"나는 혁명을 바라는 거죠. 이제까지 이루어져왔던, 실패했던 세계사, 슬픈 세계사 또는 인류사 전체에 대한 반성에 기반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 그런 것으로 이행해나가는 혁명. 그것이 물리적인 혁명이든 정신적인 혁명이든, 그 단기적인 혁명이든 얼마간의 기간을 두고 진행되는 혁명이든"
“진짜 피고소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해야겠지요. 부시, 블레어, 노무현은 침략 자본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물론 그네들의 대리인을 법정에 세우는 것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밝혀 드러내줘야 합니다.”
예술가는 예술로서 말한다가 아니고 인간으로서 말한다, 예술로서도 말하고 인간으로서도 말하고. 예술적인 발언 정치적인 발언 이런 거 서슴없이, 그 다음에 또 한 편으로 좀 겁 없이 행동하자 하는 것. 과거에 우리가 해왔던 부분들 중에서 좀 아쉬웠던 것들이, 물론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지만 자기 몸을 온통 다치고 복구할 수 없을 상태에까지 이른 희생자들이 많았지만, 또 한편으로 너무 겁이 많아서 자기표현을 못하고 자기 세계관을 펼치지 못했던 그런 것들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좀 겁 없이 활동하자.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상황,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지역 정부에 불과한 국가권력, 이것은 우습게 알자, 하는 정도의 마인드를 가지고 이런저런 행동들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우리 방식으로 해낼 수 있는 특별한 어떤 시위, 그 다음에 이제 12월 중순 평택 미군기지 옆에서의 대추리 평화 문화제, 뭐 이런 것들을 지금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행동이 이후로 어떻게 갈 것이냐에 대해서 이런저런 가능성들을 논의를 했는데, 나는 이 행동이 근본적으로 ‘반자본 문예행동’이라고 하는 것으로의 아이덴티디를 잠재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을 지금 표방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고 얘기를 했는데 상당한 동조가 있었고, 그리고 이후로는 그런 것이 좀 가능해지리라고 생각을 해요. 이것은 철저히 내 입장이기는 한데,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거나 내가 생각하는 어떤 인식일지는 모르는데 본질은 그거라고 보는 거거든요. 이 지금 상황과 이후로 전개될 사람과 체제와의 싸움 이후로 우리가 감당해야 될 시민과 체제와의 싸움이 바로 체제 저 편에 있는 자본과의 싸움이다. 이제 그런 싸움들이 예술가적인 상상력을 가진 그룹을 선두로 해서 이렇게 펼쳐졌으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게 다른 영역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면, 그게 우리 문제를 본질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하는 동의가 이루어지면서 다른 분야 사회 여러 분야 쪽으로 좀 번져 갔으면 하고 기대하는 것도 있고. 그랬을 때 그런 운동을 끌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세대들이 쭉쭉 좀 올라와 줬으면 하고 기대를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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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허용만) 162-594371-02-001
박기범 작가·김재복 수사와의 대담
지난달 21일 단식 44일째인 박기범(31) 동화작가와 58일째인 가톨릭 마리아회 김재복(41) 수사는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민중재판을 알리는 기자회견장에 섰다. 18일 동안 단식평화순례까지 다녀온 그들이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관념’인 평화는 그들에겐 밥보다 절실한 생존의 필요 조건이다. 이런 절박함 때문에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까지 전범으로 기소하는 ‘발칙한’ 운동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단다. 시민 1만명의 기소이유서를 받겠다며 동분서주하는 두 사람과 홍세화 기획위원이 지난 20일 한겨레신문사에서 만나 이 운동의 의미와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덧붙여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전범민중재판 사이트(gopeace.or.kr)에 들러 스스로에게 평화가 절실한 까닭을 물어보는 걸로 시작하면 된다.
첫댓글 수고했어요. 아멜리. 잘 만드네. 깔끔하게. 그런데 점범민중재판 배너가 두 개나 달려 있네요.
어... 배너는 그냥 느티나무님이 만들어 놓으신거 넣은 건데요. 그래서 다른 소식지들도 다 배너 두개에요. 다른 모냥의 배너요.
멋지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