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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있다.<헤드라인제주> |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양지호)는 23일 "야만의 한국사회를 제주에서 바꿔 나가겠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농성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이 희생된지 69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최고책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커녕 안전규제를 완화하고, 수습을 지휘해야 할 국무총리에 부적격자를 임명하려 함으로서 국가를 더욱 분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부채와 방만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최근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서 드러나듯 정당한 노동조합의 권리마저 사법권력의 힘으로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심지어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며 자결한 노동자의 시신을 백주대낮에 경찰을 동원해 탈취하는 믿기 어려운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땀 흘린 노동의 대가를 자본가들에게 상납하고,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라는 요구도 외면하기만 급급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투쟁이 작게 시작되지만 대통령이 집권 이후 보여줬던 억압의 정치, 불통의 정치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질 것"이라며 "그 분노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쌓이게 됐을 때 한국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거대한 투쟁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비록 미약하지만 이 곳 제주에서부터 민주노총제주본부 조합원들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오늘부터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제주시청 앞 조형물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투쟁에 들어가려 했으나, 제주시청 담당 공무원들의 강한 저지와 대립하고 있다.
이들은 김상오 제주시장을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김 시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어 시장실에서 관련 공무원들과 천막설치와 관련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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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있다.<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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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시장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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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시장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