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님이 제게 개인메일을 주셨네요..
반가워요!
어디 서울에 계신가요?
멀리 안 계시면 한 번 나오시죠..
오늘과 내일은 제가 집에서 쉬지만 일요일은 근무할 건데..
시청 앞으로 오실래요?
연락처를 주시면 내가 전화할께요..
마리님이 이 글을 보실 수야 있겠지요?
그럼 마리님도 이쁜 발렌타인 되시구요~
8175 발신: 은숙 정 <ssh612003@yahoo.co.kr>
날짜: 2003/2/14 (금) 11:08am
제목: Re: Re: 안 짤릴려면.....(감사하는맘으로....)
사람 사는세상...넓고 좁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
저를 염려하시는분도 있다니...몸불바 모르겠사옵니다.
세월가며...잊혀지겠죠
묻어두고 사는게 어디 하나둘입니까?
내 몫의 인생의 무게가 가끔 무겁다고 투정이나
부릴수있으니
이 또한 행복에 겨운거 아닌지...두렵네요..
늘 그림자처럼...살겠습니다.
가끔은 무채색의 아름다움에 흠뻑취해서...
늘 무지개님들과의 내 살아갈날 나누고싶다는생각...
침묵으로 흐르는...삶처럼...
언젠가...
언젠가....
긴 겨울끝에 봄이 올것이란걸 알기에...
그래도
전
이런 님들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가끔은 웃고 살아요...
나만의 자유...
나만의 공간을 마련해주신...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님들 행복하소서...
나는 그대를 봅니다.
모든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나는
그대 앞에 있습니다.
눈을 뜨는 자리에만이 아닌
눈을 감으면 더 큰 그대가 보입니다.
눈이 바라보는 사물속에 그대가 있음이 아니라
내 눈 속에 아니,
내 마음안에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그 빗속에,
폭풍이 휘몰아치면 그 거센 비바람 속에
눈 오면 고요한 눈속에,
날이 새는 새벽의 여명 속에,
창에 흐르는 윤이나는 반짝이는 햇살위에
그대는 있습니다.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에,
깊은 가을 속살마저 불질러 놓는 단풍속에,
적요한 산길에,
나무 하나하나의 꼭대기에
그대는 있습니다.
그대여,
그대는 바다 위에도 있습니다.
수심 깊은 바다의 표면위에
그 줄무늬에,
미친듯이 몸부림하는 파도의 그 하얀 물보라.
그리움 같은 먼 수평선 위에.
아니 그 너머에도 그대는 있습니다.
흰 구름 속에,
흰구름이 풀리는 빈 하늘에 구름이 떠난
맑은 하늘 위에 아슬한 낮달.
그 어디에도
그대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
비단 같은 풀꽃 속에
어둑어둑 내리는 어둠
그 캄캄함 속에도
별과 함께 반짝이는 그대.
나는 그대 말곤 보이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고백님...
제게 왜 미안해하시는지는 잘 모르겄어요.
공개사과를 하셨다고요? 구룽걸 왜하셨어요?
그동안 제 갠 사정으로 멜동 잘 열어보지도 못하고..
앞으론 가끔씩이라도 들르도록 할께여^^;;
안녕히 계세요.
--- 고백 <nmk3312002@y...> wrote: > 수선화님.
>
> 한동안 보이시지 않기에 마음 많이 조였었는데...
> 천아성님 마중도 해주시고 이제 글도 다시 올려주시니
> 정말 좋습니다.
> 앞으로도 우리 무지개마을에서 좋은 벗이 되어 좋은
> 나눔을 갖고 싶습니다.
>
> 마리님 !
> 정말 미안했습니다.
> 일전에 이곳에서 공개 사과도 드린 바 있었지만 다시
> 한번 사과드립니다.
> 아뭏던, 다시 이렇게 무지개를 찾아와 주시니 제가 많이
> 고맙습니다.
>
> 산오름님 !!
>
> 불혹의 나이에 생일상 받는기 좀 쑥스러우십니까?
> 아뭏던, 사학년 입성을 축하드리고 언제 한번 비슷한
> 시기에 생일을 맞이한
> 카우보이님과 니바구 한번 해보십시오. 카보이는 지난
> 일요일이었습니다.
> .
> .
> .
> 고백.
>
> 메일동 URL :
> http://kr.groups.yahoo.com/group/maildong_rainbow
> 메일동 공동 운영자:
> mailto:inspire_communication-owner@y...
>
>
>
> 야후! 메일동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야후! 메일동을 이용하시려면, 야후! 서비스 약관에
> 동의하셔야 합니다.
> http://kr.docs.yahoo.com/info/utos.html
>
>
>
마당놀리쥐 마리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쩐다요.
함께 좌충우돌하였던 삼총사가 다 빠졌으니...
흐늘바다 제주도 민님은 꽃피는 삼월경에 오실것 같고..
나의 띠동갑피동피 신비님은 오리가 무중이를 물어가버려서..
또한 그렇게나 찾고 찾았던 아드린인님은 작은왕자님이되어 B67로..
아뭏던,
그래도 기억하는 이 몇몇 있으니 너무 애석해 하지는 말아요.
마리님 보다 유일하게 동생이었던 마타준님은 일전에 마리님과 같은 날짜에
탈퇴되었었는데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제가 개인멜을 보냈습니다.
둘이 다 너무 오랫동안 잠적되었던 관계로 제가 개인멜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것이 그만 회원삭제난을 클릭하는 바람에...
그래도 우연히 마리님은 찾아 오셨는데 마타준님은 아직...
이제 서울에 왔으니 향후 계획은 어찌되는지요.?
일전에 , 서울에 애인이 있어 결혼 계획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는지, 아니면 그냥 이곳에서 삐댕기게 되는지 ?
술도 한실력 하는것으로 아는데 그 솜씨는 아직 건재 하신지?
아울러, 샹송 실력도 한번 보여줄 의향도 있으신지 ?
더불어, 프랑스 고전 발레도 뿜어보실 수 있으시는지 ?
.
.
하하하...궁금한 것이 많은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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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0 발신: Mu Na <hanarum02@yahoo.co.kr>
날짜: 2003/2/14 (금) 5:24pm
제목: 올 봄 화장 패턴 한번 보세요.
[스타일/메이크업]풀빛, 그녀 얼굴 차지하다
엘리자베스 아덴
봄 화장의 ‘주인공’은 항상 분홍이었다. 눈매도 입술도 뺨도 첫날밤의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홍조를 띠도록 컨셉트를 통일하는 것이 봄 화장의 대명사처럼 꼽혀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핑크가 그린에 자리를 내주었다.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대다수가 ‘초록색 눈매’에 승부수를 던졌다.
태평양 ‘라네즈’의 ‘오렌지 메신저’, LG생활건강 ‘라끄베르’의 ‘피치 팝’, 엘리자베스 아덴의 ‘캐리비안’, 한국화장품 ‘칼리’의 ‘스프라우팅 오렌지’, 클리오의 ‘가든 오브 해피니스’, 헬레나루빈스타인의 ‘센세이션’, 에스티로더의 ‘퓨어 에덴’ 등은 모두 초록색 눈매를 오렌지색 또는 핑크색 립글로스와 결합하는 봄 메이크업 컨셉트를 선보였다.
2월 초 봄 신상품들이 출시된 후 벌써 거리에서도 펄이 들어가 반짝이는 초록색 눈매를 맵시있게 연출한 ‘얼리 어댑터’들이 종종 눈에 띈다.
브랜드별 주력 색상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참가하는 화장품 박람회를 통해 유행색은 물론 신기능 물질, 화장품 패키지까지 트렌드가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색조전문 브랜드 ‘클리오’의 정경환 이사는 매년 3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화장품 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 참석한다. 1년 후 화장품 트렌드까지 보여주는 이 박람회에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은 물론 중소규모 브랜드 제품을 제작해 주는 대형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들이 참가한다.
태평양 라네즈/ 에스티로더 / 헬레나루빈스타인/ 클리오
정 이사는 “지난해 3월 열린 코스모프로프에서의 화두는 자연주의였다. 색조 화장에서도 ‘아로마’ ‘스파’ ‘바닷물에서 뽑아낸 듯 한 색상’ ‘숲과 바다’ 등 초록색의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패션 트렌드도 색조 화장 트렌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LG생활건강 ‘라끄베르’의 색상개발담당 정지영 대리(29)는 “인터패션플래닝, 삼성디자인넷 등 패션 정보사에서 제공하는 뷰티 트렌드 정보자료와 4대 컬렉션에서 나타난 패션 주조색을 바탕으로 하고 원단전시 박람회인 프랑스의 프리미에비종 등에도 다녀온다”고 말했다. 트렌드 연구 끝에 이 브랜드가 선택한 봄 색상도 역시 그린.
“2003년 봄, 여름 패션 트렌드를 ‘활력’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성스럽지만 스포티한 요소가 가미된 올 봄 의상 트렌드에는 핑크보다 그린이 더 적합했습니다. 패션 정보사에서도 아이섀도색으로 레몬색과 그린색을, 립스틱 색상으로 오렌지색을 추천했습니다.”
초록색 눈매를 연출할 때는 ‘과욕’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조언. 에스티로더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대식 팀장은 “초록색은 시각적 효과가 강렬하므로 눈두덩 전체에 바르는 것보다 다른 색상과 섞어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주의’에 통일되게 피부 표현은 최대한 투명하게 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자신의 피부색을 최대한 살리면서 잡티를 가리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한국화장품 이은정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파운데이션을 아주 조금씩만 사용하는 대신 핑크, 오렌지 색상의 볼터치를 강조하면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나이대별 초록 메이크업▼
(왼쪽부터)20대,30대,40대 메이크업
《실험정신이 강한 20대 초반이나 웬만큼 화장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선뜻 초록색 아이섀도를 집어 들기가 쉽지 않다. 에스티로더의 오대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팀장이 한국 여성 얼굴형에 나이대별로 어울리는 초록 메이크업을 시연해 주었다.》 (모델:김민주 김혜민 이수진·사진〓신석교)
●20대:분홍-흰색 섀도 활용…따뜻하고 귀엽게
이지적인 느낌의 초록색 아이섀도에 분홍색 아이섀도를 함께 사용하면 눈매가 한결 따뜻하고 귀여워 보인다. 진달래 꽃잎과 초록색 잎사귀의 조합을 연상해보자. 하지만 채도가 높은 진분홍색이 초록색과 어우러지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이때 완충제로 약간의 펄이 들어간 흰색 섀도를 활용한다. 분홍색, 흰색 아이섀도를 섞어 파스텔톤의 ‘인디언 핑크색’을 만든 뒤 눈썹뼈와 쌍꺼풀 부위 사이에 얇게 펴 바른다. 눈동자 위 쌍꺼풀 부위에는 초록색 섀도를 바른다. 눈썹뼈 바로 아래 부분에는 화이트 펄 섀도를 발라 눈매가 전체적으로 시원해 보이도록 한다. 초록색톤의 눈화장은 수채화보다는 유화적인 붓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갈색톤 화장을 할 때처럼 여러 색상을 겹쳐 그라데이션하면 색상이 탁하고 지저분해보이므로 각기 다른 색상이 섞이지 않도록 칠한다. 립글로스는 진하지 않은 핑크색으로 마무리한다.
●30대:금색톤 섀도 사용…화려한 분위기 연출
30대는 색조 화장이 생명이다. 여드름이나 처녀적 뾰루지가 사라지고 반대로 노화 정도도 깊지 않아 전체적으로 피부결이 안정돼 있는 만큼 같은 정도의 색조 화장으로 가장 화려한 이미지를 낼 수 있는 나이대다. 화려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금색톤의 아이섀도를 택한다. 골드톤의 아이섀도는 약간의 펄이 들어있는 황토색 계열이면 무난하다. 먼저 흰색이 많이 섞인 민트색 아이섀도를 눈썹 머리와 눈 머리 사이에 얇게 펴바른다. 골드톤 섀도를 민트색 섀도 바로 옆, 아이홀 가운데 부분에 동그랗게 펴바른다. 연두색 섀도를 쌍꺼풀 부분(눈머리∼눈 꼬리 직전까지)에 살짝 칠한 뒤 눈 꼬리부위에 진한 초록색 섀도를 발라 포인트를 준다. 눈썹 뼈 바로 아랫부분에 흰색 펄 섀도를 바른다. 역시 핑크색 립스틱으로 마무리한다.
●40대:오렌지색 섀도 사용…차분하게 고상하게
안정되고 건강해 보이는 메이크업을 테마로 삼아 오렌지색 섀도와 초록색 섀도를 함께 사용한다. 핑크톤 화장에 비해 차분하고 고상한 이미지를 낼 수 있다. 볼터치나 립스틱도 핑크톤이 아닌 오렌지톤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선택한다. 흰색이 많이 섞인 살색 섀도를 눈썹 아랫부분에 눈썹 길이만큼 길게 펴바른 뒤 바로 아래 황토색 섀도를 발라 그라데이션한다. 그 아래 옅은 오렌지색 섀도를 노을처럼 옆으로 길게 번지게 펴바른다. 쌍꺼풀 부위에만 초록색 섀도를 발라 마무리한다. 간과하기 쉽지만 볼터치는 중년여성들에게 필수적이다. 긴 얼굴형에는 귀에서 코 방향으로 수평적으로 칠한다. 둥근 얼굴형에는 귀에서 인중 방향으로 터치한다. 계란형 얼굴은 귀에서 입쪽으로 아래로 비스듬히 칠한다. 볼터치는 서너번 반복해 칠해 확실하게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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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2 발신: Mu Na <hanarum02@yahoo.co.kr>
날짜: 2003/2/14 (금) 6:42pm
제목: 사오정이 뭔지 아시나요?
‘사십오세 정년’의 나라
몇 해 전 이른바 ‘사오정’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남이 하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을 가리켜 ‘사오정’이라 부르며, 동문서답하거나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소통 부재의 우리 사회를 꼬집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요즘 ‘사오정’의 의미는 ‘사십오세 정년’이란 뜻으로 쓰인다. 퇴출당했거나 퇴출 위기에 있는 사십대 중반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말할 때 ‘사오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종래에는 정년을 으레 50대 후반 혹은 60대의 이야기쯤으로 여기는 것이 통념이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심리적 정년은 이미 30대 후반, 40대 초반에 걸려 있다. 일반 직장인들의 심리적 정년이 38세라는 조사보고도 있었는데 결코 엄살이 아니다. 냉엄한 현실이다. ‘사오정’ 신드롬은 바로 이런 세태를 어김없이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평균수명 80년 직업수명 20년▼
얼마 전 모 대기업의 신임 임원 승진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러 간 적이 있었다. 190여명의 신임 임원 승진자들의 평균 연령은 정확히 45세였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사’ 타이틀을 거머쥔 그들이었지만 그들 중에서 50대 후반, 60대까지 계속 자리를 유지할 사람은 안타깝게도 극히 드물 것이다.
사실 그들을 안타깝게 여긴다면 만년 과장, 부장으로 앞뒤, 위아래 할 것 없이 사면초가가 되어 밀려오는 퇴직 압력을 견디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훨씬 더 많은 ‘사오정’ 세대에게는 할 말이 없어진다. 이제 기껏 중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혹시나 눈치 채고 기죽을까봐 표정 관리하며 출퇴근해 보지만, 속으론 과연 이러다 애들 대학 간다 뭐한다 하며 한창 돈 들어갈 때 대학도 못 보낸 채 손 놓고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사오정’ 세대다. 그래서 큰맘 먹고 끊었던 담배만 애꿎게 피워대기 일쑤다.
종래 우리 사회는 대략 20년 공부하고 그걸 밑천 삼아 30년 일하다 10년쯤 있다 보면 저 세상으로 떠나는 ‘20-30-10’의 이른바 ‘인생 60세’ 시대였다. 사주팔자를 봐도 60년을 기준해서 봤다. 그래서 흔히 50대 이후 대운이 없다고도 했다. 50대까지 있는 운으로 그럭저럭 10년은 버틸 테니 그것으로 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30년 공부해도 명함 내밀며 행색 보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작 일은 10년 남짓 반짝하다가 40대 이후 정말 막막해지는 30-10-40의 이른바 ‘인생 80세’시대다. 이미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어서 80세 고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으니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생 60세를 기준으로 사주팔자를 보던 것도 시간 틀을 다시 잡아야 할 판이다.
이렇다 보니 50대 후반, 60대에 정년을 맞아 남들보다 신세가 한결 편해 보이는 사람들 역시 갈수록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년 후 살아야 할 시간이 족히 20∼30년은 될 터이니 말이다.
더구나 ‘사오정’ 신드롬은 당사자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사오정’ 세대는 우리 사회의 중간허리이고 거의 대부분이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러니 사회적으로 보면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고 한 가정으로 보면 가계가 뿌리째 흔들리는 일이다.
‘사오정’ 세대는 벼랑 끝에 매달려 바위 틈에 삐져나온 나무줄기라도 붙들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는 있지만 결국 천길만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도록 우리 사회는 굴러가고 있다.
▼‘허리’ 40대가 살맛나는 사회를▼
더 이상 조직에 미련 두지 말고 일찌감치 독자 노선을 걷자며 ‘1인 기업’ 운운하는 이야기들도 없지 않지만, 그것 역시 특별한 재주라도 있어야 말이라도 붙여볼 일이다.
40대가 불안한 사회는 결국 망한다. 허리가 결딴나는 몸이 온전할 리 없지 않겠는가. 40대를 불안에서 해방해야 한다. 40대가 안정감을 갖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십오세가 정년이 되는 ‘사오정’의 사회가 아니라 40대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새 정부도 그걸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