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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송운 사랑방 (Song Woon Art Hall) 원문보기 글쓴이: 송 운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몰라 보게 달라진 우리 사회. 고층 건물들이 우뚝우뚝 서고, 한강의 기적이 만들어졌다.
드디어는 전세계인들을 불러 모아 올림픽까지 개최하게 된다.
그런 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민주화 투쟁이 계속되던 80년대. 문화계에서도 민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발표됐다.
마당극과 사물놀이가 대중화되었고 문학이나 미술에서도 민중을 소재로 다루기 시작했다.
그런 반면 88올림픽을 계기로 여러 가지 고급 스포츠가 대중화되었으며 승용차 또한 널리 보급되었다.
(1)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80년대 가요계에서 조용필을 빼놓으면 무슨 할 말이 있을까?
그만큼 조용필은 거의 모든 쟝르의 음악을 소화해 내며 수없이 많은 히트곡들을 쏟아 낸다.
해마다 멈출 줄 모르고 가수왕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극성스런 10대 팬들을 등장시킨다.
이 때 처음으로 팬클럽과 오빠 부대가 생겨난다.
이처럼 그는 대중 가요의 경향과 흐름을 적절히 파악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거의 모든 계층에게
사랑받으며 80년대 가요계를 평정한다.
▶ 대표곡:
- <창밖의 여자>(80, 배명숙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노래),
- <촛불>(80, 이희우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노래),
- <단발머리>(80, 박건호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노래),
- <미워 미워 미워>(81, 이희우 작사, 정풍송 작곡, 조용필 노래),
- <일편단심 민들레야>(81, 이현주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노래),
- <비련>(82, 조용필 작사·작곡, 조용필 노래),
- <꽃바람>(82, 양근승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노래),
- <나는 너 좋아>(83, 김순곤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노래),
- <친구여>(83, 하지영 작사, 이호준 작곡, 조용필 노래),
- <허공>(85, 정욱 작사, 정풍송 작곡, 조용필 노래)
(2)10대 팬들의 등장
이제 가요계는 극성스러운 10대 팬들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80년대의 경제적 여유와 휴대용 오디오 보급에 힘입어 한국의 음반
시장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고 10대들은 주요 음반 구매층으로 등장한다.
10대들은 소극장 콘서트나 공개 방송 등을 찾아다니고, 좋아하는 가수에게 종이학을 접어 보내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용, 전영록, 이선희, 김수철, 이문세 등 고급스런 분위기의
팝발라드 가수와 박남정, 소방차, 김완선, 나미 등 화려한 춤이나 의상을 선보이던 댄스 가수들이 등장했다.
▶ 대표곡:
- <어쩌다 마주친 그대>(82, 구창모 작사·작곡, 송골매 노래),
- <잊혀진 계절>(82,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 이용 노래),
- <못 다 핀 꽃 한 송이>(83, 김수철 작사·작곡·노래),
- <왜 모르시나>(84, 김수철 작사·작곡·노래),
- <아, 옛날이여>(85, 송수욱 작사, 송주호 작곡, 이선희 노래),
- <남남>(86, 최성수 작사·작곡·노래),
- <사랑의 불시착>(이호섭 작사, 안치행 작곡, 박남정 노래),
-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영훈 작사·작곡·이문세 노래),
- <빙글빙글>(김명곤 작사·작곡, 나미 노래)
(3)여성 가수 위주의 트로트
80년대 트로트는 여성 가수들에 의해 그 흐름을 이어 나간다. 김연자, 심수봉, 김수희 등 갈수록
간들어지는 창법을 구사하는데 이러한 흐름을 이어 받아 나타난 가수가 바로 주현미이다.
주현미의 등장으로 트로트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전체적인
트로트의 활성화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한다.
▶ 대표곡:
- 김연자의 <당신은>, 김수희의 <너무합니다>,
-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주현미 의<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잠깐만>
(4) TV밖의 가수들
80년대는 텔레비전에 의존한 인기 위주의 가수들 못지 않게 자신의 작품 세계나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언더그라우드 가수들의 활동 또한 매우 두드러졌다.
이들은 대부분 싱어 송 라이터로서 소수의 고정팬들을 갖고 있으며,
음반 판매와 콘서트 등을 통해 활동하며 자신의 색깔을 지켜나가는 고집스러운 집단이었다.
조동진, 시인과 촌장, 들국화, 정태춘, 이정선, 해바라기, 한동준 등이 바로 그런 부류의 집단이다.
그들은 반짝하고 사라지는 TV스타와는 달리 꾸준한 활동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우리 가요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 대표곡:
-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 <담배가게 아가씨>,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예요>,
-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고향집 가세>, 시인과촌장의 <한계령>, <벽>,
- 신형원의 <불씨>, <개똥벌레>, 한돌의 <홀로 아리랑>,
-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