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6일..
한번의 실패 후 우리는 벼르고 별렀던
충남 보령.. 서쪽끝에 있는 외연도를 찾았습니다..
휴가철이 지난 금요일이라 역시 한가롭군요^^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
아침 8시 대천여객터미널에서 떠나는 배..
그리고 2시간.. ㅠ.ㅜ
호도와 녹도를 지나 한시간을 더달려 외연도에 닿았습니다..
기상이 좋지 않은 탓에 가는 날엔 파도가 좀 있군요..
이게 다 태풍 도라지님덕이지요..

박배낭을 잠시 매복해두고 망재산(171m)을 오르기전에 잠시 고라금으로 향합니다.

몽돌 천지입니다..

고래조지언덕을 향해 가고있습니다..

나님과 아들 똘똘 민성군입니다^^

포즈와 표정이 점점 귀여워지고 있군요 ㅋㅋㅋ

바람이 조금 쎄군요..
전망은 나오지만 비박지로는 아닌것같습니다..

참 섬 많습니다..
애호~ 저길 언제 다 가보나..

고래조지 바람의 언덕에서 본 당산열도입니다..

바람앞에 맞선 부자입니다..
늘 부럽습니다^^
이들과 다니면 행복 바이러스가 나에게도 감염이 되는것같습니다..

외연도에는 열가지 꿈의 보물이 있다합니다.
안개, 하늘, 태양, 바다, 몽돌, 바위, 무인도, 상록수림, 풍어당제, 그리고 아이들이라네요..
다 좋은데 트래킹길이 좀더 잘 관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살방살방 어느새 누적금에 와있습니다..
간단히 라면으로 점심을 하고..

우리는 고라금에서 분명 보물을 찾았습니다..
고라금에서 로또를 맞은것처럼 침흘리며 바다에 빠져가며 눈을 뒤집고 잡은 성게입니다..
이게 웬일이여~~~ 대박이야!!! 으흐흐~
감격의 눈물!!! ㅠ.ㅜ 심바따~~~ ㅋㅋ
이래서 섬이 좋은거야! ㅋㅋㅋ
크~~~ 오늘 저녁은 저걸로 쐬주한잔!! ㅋㅋㅋ
우린 적어도 배삯은 번겨.. ㅋㅋㅋ
먹다 남은건 내다 팔아 봐? ㅋㅋㅋ
아니 여기서 말뚝 박을까? ㅋㅋㅋ
아예 장비와 사람을 불러 다 잡아버릴까? ㅋㅋㅋ
그래~~ 정상탈환은 의미 없어~ ㅋㅋ
별의 별 즐거운 상상을 했습니다..
근데 이상해... 이런 귀한 성게가 우리 손에 잡힐리 없잖아?
옆에서 굴따는 아주머니가 저 성게를 그냥 놔둘리 없잖아? 이건 뭐지?
멘붕!! ..
알도 차지 않은 성게입니다..
허무가 파도처럼..
ㅠ.ㅜ

방생결정!!!!
참으로 오호통제입니다..^^;;
잘가라 좀더 커서 꼭 또 보자~~~~!

아빠와 늘 함께 다니는 정겨운 부자..
참 좋아보입니다..
돌삭금을 지나 ㅜ적금으로 가는 도중
낚시를 해보기로 합니다..
아빠! 진짜 잡을 수 있어?
고럼!!! 헤헴!!

똘똘아 아빠 실력을 의심하지 말거라..
고~~~ 뤠? ^^

딴거 다필요 없고 둥그렇고 색은 까맣고..넙적한걸루 잡아줘!
오냐! 음화홧!!

아직 멀었어? 아직 멀었냐구~~~? 언제 잡아줄건데? 징징~~~
.............

쳇!
.......... (왜이리 안물지? 체면 안서게.. ㅠ,ㅜ)

와~~따!!!!!!
오우~~ 이넘 힘이 장난 아닌데?
드디어 아들앞에서 체면이.... 푸하하!!
또 멘붕!!

헉!!!

. . . . . . ㅜ.ㅡ
넙적한건 맞습니다..

저 고래를 잡으려 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네요..
저넘이 이리 와야 잡죠.. ^^

오늘의 숙영지 노랑배에서 본 노을입니다..
기가 막히군요^^
대청도와 중청도가 마치 달팽이 같습니다..

아늑하고 전망 최고인 데크에 자리잡고..

노을을 맘껏 갘상헤봅니다^^



외연도의 조용하고 포근한 아침이 우릴 찾아옵니다..




가져올 수 있는것은 추억이고...

남길 수 있는것은 발자국 뿐입니다..

앞으로 이길을 다시 걷기는 힘들겠지요..

언제라도 와서 쉬라고 섬은 기다려 줄듯합니다..

서로 정겹게 씻겨주고 있는 부자의 모습에 샘이 납니다^^
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되기를~~

마을이 보이는 군요^^
아름다운 섬 외연도..
외연도의 10가지 보물을 전부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였지만
시원하고 청명한 가을의 시작을 외연도와 함께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외연도를 떠나렵니다..
... 또 멘붕!!
여유부리다 배를 놓쳐버렸습니다..
눈앞에서 떠나는 배를 보며 인생의 새옹지마를 생각했더랬지요.. ㅠ.ㅜ
하지만 다행히..
큰배를 돌려 다시 돌아와 태워주신 선장님이하 여객선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승객여러분..
그 깊고 하늘같은 은혜에
평생 감사히 생각하고 저는 열심히 섬에 갈랍니다^^

외연도 참 좋습니다^^ 근디...
우씨~ 다 좋은데 멘붕떼문에 인상이.. ㅠ.ㅜ
^^/산들애 드림
첫댓글 췟! 맨날 셋만 다니시고...
그.. 그..런게 아녀유.. 주중에 가서리.. ㅠ.ㅜ 제발 강퇴만은.. ㅠ.ㅜ
딸랑딸랑~~ 울대장님은 참 마음도 넓으셔~~^^/ 체력키워 곧 따라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멘붕~~~ ㅠ,ㅜ 나님의 생리현상때메 배놓친 멘붕에 비하면 이건 암것두 아녀유 ㅋㅋㅋ
역시 멋지셔요~^^ 잘봤습니다~
지가유? 외연도가유? ㅋㅋ
흥! 췟! 그래두 성님 사진으루나마 올만에뵈니 반가워유~~날좋은 가을날엔 저도 데불꼬 다니셔유~^^
저기 위의 사람들은 주중에 일 땡땡이치고 다니는거여유^^ 같이 평일 노숙해봐유~~~^^
전 아들 델꼬 가려고 해도 이제 튕깁니다~ 집에 있을꺼예요 ㅡ,.ㅡ
저야 사실 버리고 가면 편하긴 하지만 끼니가 걱정되니... 이거원.... ^^;;
외연도의 후기 잘 읽고 가네요~
일단 집을 야영모드로 모조리 만드시면 혼돈이 오게 됩니다.
그때 바로 나꿔채서 비박지로 데꼬 가면 됩니다..ㅋ
저도 카페리호 두번 놓쳐 봤습니다.
한번은 내릴곳 지나치고, 한번은 탈배를 놓치고
두번다 배를 돌려 주더군요 ㅋ
또 저런일 생기면 성님께 얼릉 전화해도 되겠지유? 역시 우린 빽이 든든해유^^
난 아무도 안 데리고 혼자 놀다 올거구먼유, 외연도에.
성님~~ 가지마세유 ㅠㅜ 멘붕와유 ㅋㅋ
먹고 살기에 정신이 나가버린 동네형~~왈!
삐짐``````쳇``````흐~~~~응^^
동네동생~~왈!
성니~~~님^^ 보고잡습니다^^
계획만 잡다가 못가본 외연도...


함 갈 때 참고 많이 하겠습니다...
나님.... 멋지게 나왔어요
날씨가 진짜 좋을때 가셨네요~~풍경, 사람, 그리고 노획물(?) 모두 부럽습니다~~ㅎㅎㅎ
멋쟁이 산들애님...^^
외연도라 섬이라면 무조건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