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zootv.pe.kr
1. 엑스파일
미드라는 개념조차 전무후무하던 시절, 1994년
6학년이었던, 그렇지만 초현실적이었던 이야기들을 좋아했던 나에게 엑스파일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외계인에게 잡혀간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멀더.
그런 멀더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우리의 스컬리.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더화~되는 스컬리.
그동안의 한국 드라마들과 달리 엑스파일은 지난 회와는 큰 연관성 없이 매 회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매 회의 마지막 엔딩은 항상 거의 의미심장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 어린 나에겐 너무 새로웠다.
울 엄마는 결말도 없는 저걸 뭘 보냐고 뭐라고 하면서도 매번 같이 봤다는,,ㅋㅋ
한창 재밌게 보던 어느 금요일 밤 11시.
엑스파일은 온데간데 없고 다른 미드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물론 그것 또한 미드인지의 개념조차 없었지만,,ㅋ)
그 당시는 시즌제의 개념조차 없던 때라 영문도 모른채 나아쁜 k본부!! 만 외쳐대면서
다시 해줄 날만 주구장창 기다릴뿐이었다.ㅜㅜ
그 당시는 인터넷의 개념조차도 없었고 피씨 통신만이 일부 부류에서 극히 드물게 사용하던 때라
지금처럼 케이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방송요청을 한다던가 dvd가 있어서 구매해 본다던가,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때였으니,,,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던 중,
뜨아아~~ 멀더와 스컬리가 보이는 것이었다!!
이런!! 이건 뭥미??
언제부터 한거야 대체!
그 뒤로 또 푹 빠져서 보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엥, 또 이건 뭥미??
왜 또 안하냐구요~~
시즌제라는 걸 몰랐던 그 때 역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릴수밖에..
드디어..
5시즌이 나오기 전에..
인터넷이 슬슬 시작될 무렵,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엑스파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드디어 알게되었다..
시즌제라서,
중간에 공백이 있었다는 것을..ㅋ
그래서 k 본부도 공백이 있었다는 것을..ㅋ
나에게 미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한 첫 미드.
넘버 원 미드입니다.ㅋ
2. 히어로즈
출처:http://www.nbc.com/Heroes/images/auction/gallery/46371_144969393847c90b1d631e4.jpg
미드라는 개념을 알게 된 후,
엑스 파일도 끝나고,
한 번 무언가에 빠지면 푹 빠지는 나의 성격 탓에
십년넘게 엑스파일에 푹 빠진 나를 보면서
이제 빠지지 않겠노라.
미드에 빠지지 않겠노라 다짐에 또 다짐.
그리하야 그 유명한 석호필이 나오는 "감옥탈출"도 보질 않았던 나인데,,
인터넷 검색 중 우연찮게 발견한 '히어로즈'에 대한 정보.
웬지,, 석호필도 저리가게 한 나에게 히어로즈의 느낌은,, 강했다.
때는 이미 1시즌이 끝난 때였지만
선풍적인 인기였다는 말이 더욱 구미를 당기게 한 한가지 요인?
하지만, 에잇.. 또 빠질꺼야. 안보기로 했잖아... 하고 생각하던 어느날..
슈퍼액션,,에서 오른쪽 위에 큼지막하게 "히어로즈"라고 써있고
사진 속에서 보았던 히어로즈 인물들이 나오길래.
그래, 대체 어떤건지 한 번만 보자...
라고 시작했던 히어로즈.
나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프리즌 브레이크도 하도 재밌다고들 해서 한 번 봤는데 그 내용을 몰라서인지 그 때 한 번보고 말았는데,,
이것은... 한번을 봤어도 보는 내내.. 앞뒤 내용을 몰랐어도
영웅들의 웅덩이에,, 풍~덩 빠져버린 것이다.
그렇게 시즌 1을 완시청 하고,
시즌 2 까지도 섭렵,,ㅋ
시즌 2를 보기 전에 다들 엄청 실망했다는 글들을 읽고 대체 얼마나 재미가 없어졌길래..
하는 마음으로 1시즌 때의 마음을 비우고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난, 재밌었는걸??ㅋ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누가 시즌 2를 재미없다고 했는가..'
나에게 다시금 발을 들여놓게 한 "영웅들"의 이야기
히어로즈. 넘버 투 입니다.ㅋ
3. 레밍턴스틸
출처:http://cbingoimage.naver.com
이게 드라마인지 영화인지조차도 개념이 없던 어린 초딩.
외국인이 나오면 무조건 영화인줄 알았던 어린 초딩.
매주 토요일 학교 끝나면 부리나케 집에 달려와 보던 영화(그 당시 나의 개념ㅋ)
매주 토요일 1시부터였던가..
그 시간은 다른 만화를 했다 해도 보지 않았을거다.
왜냐, 레밍턴 스틸이 있었기 때문에.ㅋㅋ
너무 어린 시절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탐정 사무소에서 젊은 여성과, 중년의 여성과 함께 탐정 사무소에서 탐정일을 했다는 거.
내 기억으로는 중년의 여성은 극중에서 썩 똑똑하지 않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의 명탐정 코난에서 코난이 다 해결하는 것처럼 레밍턴 스틸이 다 해결했다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007에서 다시 보게 된 레밍턴 스틸!!
와! 레밍턴 스틸이다! 라고 외치는데 주변엔 아무도 알아듣는 이가 없었다는...ㅜㅜ
토요일을 기다리게 했던 미드
레밍턴스틸, 넘버 쓰리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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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많은 미드들을 접했었네요.
맥가이버, 육백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비버리힐즈 아이들 등등..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린시절부터 미드를 접하게 되어서..
아무리 제 의지가 있어도 끊지는 못하려나봐요.ㅋ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엑스파일과 히어로즈의 공통점, 그리고 왜 내가 그걸 좋아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서 생각이 듭니다.
일단 공통점은요,,
1.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다룬다
(엑: 일단 외계인이라는 초현실 소재 / 히: 히어로즈들이 가진 모든 능력들)
2. 자식들이 모르는 무언가가 부모대에 일어났었다.
(엑: 동생이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을 본 멀더는 나중에 아버지와 그 나이대의 정부요원들이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멀더는 이를 어떻게 해서든 파헤쳐 세상에 공개하려 하고, 정부 요원들은 그런 멀더를 막으려 안간힘을 쓴다)
(히: 네이슨의 말대로 부모들이 저지른 일들을 자식들이 처리해 나가고 있다.
자신들의 능력은 부모에게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부모 대에 일어났던 일들을 자신들 말대로 처리해 나가면서 2시즌
마지막 에는 그것을 세상에 공개하려 하니 네이슨은 총에 맞는다. 네이슨 어머니는 슬퍼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죠.
=> 자식은 부모대에 저지른 일을 파헤치려 하나 부모들은 이를 막아선다는거~
3. 주인공들은 어디론가 납치되어 실험을 당한다.
(엑: 여러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인물들 중 납치되어 실험을 당한 자들이 있고, 스컬리, 멀더 또한 납치 되어 실험 당함)
(히: 주로 컴패니에서 능력자들을 찾아내어 그 능력을 없애거나, 어느 정도가 한계인지 등등 실험을 한다.)
4.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와 다르게 재구성
(엑: 케네디암살사건, 킹 목사 암살 사건은 담배피는 남자가 실제 범인이다.)
(히: 다케이 켄세조는 히로가 과거로 가서 영웅으로 만들어냈다)
음.. 제가 좋아하는 장르들을 생각하며 살펴봤는데,,
비현실적인 것이나, 판타지적인거. 그런 류들을 좋아해서인지
그 영향으로 미드도 그런 류에 빠지게 되지 안았나싶습니다.
근데 1등보다는 2등 상품이 강력자석처럼 팍팍 끌린다는...ㅋ
아 나의 "영웅들"..ㅋ
첫댓글 앗~! 저도 2등 상품에 필이 팍팍 꽃쳐요!!ㅎㅎ 히어로즈 박스셋트!! 넘 끌리네여~~^^
그러게요ㅋ근데 히어로즈셋트가 아니라면 대략난감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