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피는 꽃: 장미와 찔레꽃
장미가 서양의 꽃이라면, 찔레는우리나라의 가장 토속적 애환이서린 꽃이다.
ㅡ 가꾸지 않아도 山野나 길섶에 덤불을 이뤄 하얗게 외롭게 피어 있는 꽃.
밭일 나가시는 엄마 아빠를 따라(찾아) 가다가, 그 하얀 꽃잎을 따먹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꽃이다.
ㅡ같은 장미 科에 속하면서도, 장미는 꽃잎이 겹이어서 도톰하고 흰색 외에 붉은 색 꽃이 많아서 화려한 데 비해,
ㅡ찔레꽃은 꽃잎이 홑이고, 일부 황색 꽃도 있으나, 거의가 흰색 꽃이어서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수줍으며
서러워 보인다.
그런데도, '백난아'의 노래 "찔레꽃"
가사에서는 왜 "찔레꽃 「붉게 피는」..."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이에 비해 '장사익'이 부른 "찔레꽃"
에서는 제대로 "찔레꽃 하얀 꽃, 서러운 꽃..."이라고 묘사하여 한국 고유의 토속적, 향토적 정서를 더 잘 살렸다.
이연실 - 찔레꽃 (1972) (youtube.com)
노래: 찔레꽃
아티스트: 이연실
사,곡: 이원수 童詩, 이연실 改詞 , 박태준 作曲(원곡은 월북 시인 윤복진의 기러기로 우리나라 최초 동요곡)
앨범: [비의 나그네 / 아가씨들아)
앨범정보: 옴니버스앨범. 1972년
앨범: [이연실 고운노래 모음집1]
앨범정보: 이연실 정규앨범. 1975년
작곡가 박태준 선생은, 1920년대 '기러기'란 동요로 이 곡을 작곡했으며, 이 곡은 개신교에서 '목자의 심정'이라는
제목과 내용으로 바뀌어 불리기도 하고, 대중가요 쪽으로 이연실이 '찔레꽃'이라는 제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가사는 다르다.
이 노래 '찔레꽃'의 가사는,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선생이 1930년에 '신소년' 잡지에 발표했던 '찔레꽃'이란
동시를, 가수겸 작사가인 이연실이 1972년에 위와 같이 고친 가사로 불렀다.
[찔레꽃 / 이원수 童詩] (1930년)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누나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남모르게 가만히 먹어봤다오
광산에서 돌 깨는 누나 맞으러
저무는 산길에 나왔다가
하얀 찔레꽃 따먹었다오
우리 누나 기다리며 따먹었다오
이연실은 1950년 전북 군산시에서 태어나 군산여고를 졸업 후, 홍익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새색시 시집가네'로 데뷔하였다.
당시에는 생소하다고 할 수 있는 여자 통키타 가수로서 박인희 등과 함께 통키타 음악을 이끌어가던 여가수들의
선두 주자였다.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 깊은 가창력과 그의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향토성 짙은 가사로서 많은
음악 펜들을 매료시켰다.
'찔레꽃' 역시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향토색 짙은 추억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새색시 시집가네'는 더욱 향토적인 요소가 물씬 피어나는 음악이기도 하다. (발췌...)
https://www.youtube.com/watch?v=xivWSbPLoKw&t=1s
[찔레꽃 가사]
발매년도: 1995년
작사: 장사익 작곡: 장사익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https://www.youtube.com/watch?v=_wC0Vc4lBfo
작사: 김영일 / 작곡: 김교성
1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우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동무야
2
달 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세 동무
천 리 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삼 년 전에 모여 앉아 백인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3
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중천에서 슬피 울고
호랑나비 춤을 춘다 그리운 고향아
위 '동무야' '동무'가 북한 공산당이 쓰는 용어라고 금지곡
동무가 정다운 말인데 남한에서는 금지어다.
재경대사9회 동기 한국자치행정연구원 대표 박수규 박사가 단톡방에 올린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