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터트리는 듯 팡팡~**
벚꽃피는 삼척낭만가도 해파랑길 31코스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공양왕릉 덕봉산 맹방해변)
https://youtu.be/Fw9ya79sytg
▼ ’공양왕릉(恭讓王陵 : 강원도기념물 제71호)‘
능(陵)은 석축굽을 돌린 큰 무덤과 그 옆과 앞의 작은 무덤 2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고분들은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恭讓王 : 34대, 재위기간 1389-1392) 3부자의 능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공양왕은 왕조의 몰락과 함께 폐위되어 왕자 석(奭), 우(瑀)와 함께 원주와 간성을 거쳐 삼척에서 조선조 태조 3년(1394)에 교살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공양왕릉은 이곳 궁촌리 외에도 경기도의 고양시(원당동)에 하나가 더 있다.
그럼에도 문헌의 기록이 부족하여 어느 쪽이 진짜인지 확실하지가 않단다. 다만 삼척시의 능이 민간에서 전해 내려온 반면, 고양시의 것은 조선 왕조에서도 인정한 능이라고 한다. 사적 제191호로까지 지정(1970년)된 이유일 것이다. 진위에 대한 다른 주장도 있다.
공양왕이 이곳에서 죽어 묻혔으나 그 후 경기도 고양시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곳 궁촌의 왕릉에 대한 기록으로는 현종 3년(1662) 삼척부사 ’허목‘이 쓴 ’척주지‘와 철종 6년(1855) 김구혁의 ’척주선생안‘이 있다. 또한 궁촌리에서는 3년마다 공양왕릉 앞에서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왕릉은 조선조 헌종 3년(1837)에 삼척부사(三陟府使) 이규헌(李奎憲)이 개축을 했으며 1977년에는 삼척군수와 근덕면장에 의해 새롭게 단장되었다.
동해의 숨은 비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강원도 삼척 근덕면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512m 데크길과 56m 출렁다리 등으로 구성된 총 660m의 탐방로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놓아진 길을 따라 바다는 물론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들과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전설을 품은 초곡용굴을 만난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으로 알려진 작은 어촌은 최근 기암괴석 해변 길이 공개되며 삼척의 새 명소가 됐다. 근덕면 초곡항은 삼척해양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궁촌해변과 어촌 체험 마을로 유명한 장호항 사이에 있다. 국도7호선에서 벗어나 문암해변을 거쳐 해안 길을 따라 지나면 초곡마을에 이른다.
독특한 바위가 빚어낸 해안 절경은 군사 지역이라 한동안 육로로 갈 수 없었다. 장호항에서 배를 타고 감상하거나, 초곡마을 주민이 귀한 손님에게 배편으로 보여주던 숨은 명소다. 해안 절벽을 따라 데크를 만들고, 철조망을 걷은 뒤 이곳의 비경이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초곡항에서 어판장을 지나면 바로 연결된다. 데크에 발을 디디면 바위에 우뚝 솟은 제1전망대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세 군데 전망대 중에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윤곽을 조망하기에 이곳이 제일 좋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드넓은 동해를 배경으로 포토 존 모형 안에 푸른 바다가 동그랗게 담긴다. 청정한 초곡항 앞바다는 자연산 문어, 전복 등의 주요 서식처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출렁다리는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른다. 길이 56m에 높이는 약 11m다. 심하게 흔들리지 않지만, 다리 중앙이 유리라 발아래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출렁다리를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면 기암괴석의 향연이 펼쳐진다. 뭉툭한 탑처럼 비쭉 솟은 촛대바위 옆으로 거북바위가 있다. 파도가 넘나드는 촛대바위는 이 길의 주요 상징물이다. 예전에 배를 타고 초곡항 구경에 나선 사람들은 촛대바위와 만나는 게 주된 바람이었다.
거북바위는 커다란 바위 맨 위에 거북 한 마리가 놓인 형상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른데, 용굴 쪽으로 다가가서 보면 삼각형으로 변해 ‘피라미드바위’라고도 부른다. 길 끝자락 절벽에는 사자바위의 윤곽이 또렷하다. 수컷 사자가 절벽에 얼굴을 내밀고 동해와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용굴 입구의 계단을 내려서면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마무리된다. 용굴에는 가난한 어부가 죽은 구렁이를 발견한 뒤 초곡 용굴에서 정성껏 제사를 지내자,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어부는 그물 가득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작은 배는 용굴 사이로 드나들 수 있으며, 한국전쟁 때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곳에 숨어 지냈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분 거리인데,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이시가리(돌가자미)
몸길이가 40cm가량 나가는 바닷물고기이다. 두 눈 사이가 약간 융기되어 있으며 눈 있는 쪽의 등 쪽과 배 쪽에는 단단한 돌기물이 있다. 눈 있는 쪽은 누런빛을 띤 갈색이고, 눈 없는 쪽은 백색이다. 수심 30-100m의 모래나 개펄 바닥에 서식하며, 소형 갑각류, 다모류 등 무척추동물과 소형 어류를 먹고 산다. 산란기는 12-3월이다. 우리나라 전 해역에 출현한다. 일본, 사할린, 중국,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회, 건어물, 찜, 조림, 구이 등의 재료로 이용한다. 체측에 돌처럼 딱딱한 돌기물이 있기 때문에 '돌가자미, 돌가재미'라 부른다.
삼척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탐험하는 신비로운삼척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탐험하는 신비로운 덕봉산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 사이의 바다에 위치한 삼척 덕봉산은 약 50m 정도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다. 푸른 바다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덕봉산은 해변과 가깝고 높지 않아 쉽게 가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약 50년의 시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있었다. 베일에 싸여 있다 최근 공개된 덕봉산에 대해 알아보자.
덕봉산은 1968년에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오랜 시간 신비로움을 간직했던 덕봉산은 2021년에 해안 생태탐방로가 완공되며 54년 만에 일반인 출입이 허락되었다.
해안 생태탐방로는 전 구간 나무 데크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로, 덕봉산 둘레를 한 바퀴 돌며 바다와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해안코스와 산 정상의 전망대로 향하는 내륙코스로 나뉘어있다. 어느 코스로 탐방로를 걸어도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지만, 덕봉산의 기암괴석과 대나무숲을 모두 만나고 싶다면 두 코스를 모두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탐방로의 길이는 짧아 여유롭게 1시간 정도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덕봉산은 산 모양이 물더덩(물독의 방언)과 흡사해 ‘더멍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멍산을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덕봉산으로 이름이 변했다고 전해진다. 물더덩 같이 둥그런 덕봉산의 모습은 맹방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외나무다리에서부터 만날 수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는 바다 위를 지나 덕봉산으로 향한다.
덕봉산에는 밤마다 소리내어 우는 대나무인 자명죽이 있다는 설화가 있다. 조선 시대 선조 때의 홍견은 자명죽을 찾기 위해 덕봉산 산신령에게 7일간 밤마다 빌어 자명죽을 찾아냈다고 한다. 찾아낸 자명죽은 화살로 만들어 무과에 급제했다고 전해진다.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덕봉산 여기저기를 둘러보다보면 무과에 급제하게 해준 자명죽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덕봉산은 양양의 삼형제 산봉우리 중 맏이로 불린다. 둘째 해망산과 셋째 비래봉을 제치고 첫째로서 든든하게 서있는 덕봉산의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오랜 시간 비밀로 감춰졌던 덕봉산의 매력을 발견해보면 어떨까?
첫댓글 열정에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