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2004年 7月 30日 ]
요즘처럼 패밀리레스토랑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점들이 거리를 점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음식점중 으뜸은 호텔 뷔페였다.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 생일 등 가족 모임 장소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개성있는 음식들과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로 무장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고객들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호텔 뷔페도 변화를 필요로 했다.
요즘 각 호텔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재단장한 채 다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격은 모두 성인기준이며 별도 표시가 없으면 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은 가라"
뷔페의 가장 큰 담점은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아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가짓수만 많지 실제로 젓가락이 갈만한 음식은 없다는 불만과도 통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뷔페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호텔의 '라세느'로 뷔페식당이라기 보다는 여러 개의 전문 레스토랑
들을 모아놓은 형태다.
양식,일식,한식,누들 등 8개의 코너에서 20여명의 요리사들이 150여 가지의 요리중 90%
이상을 고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요리해준다.
이 식당은 식기와 냅킨까지 다양한 컬러와 혀앹로 준비해 '개성'을 부여했다.
가격은 점심 4만원, 저녁4만7천원이다.
웨스틴 조선호텔이 코엑스에서 직영하는 '비브바즈'도 100여 가지가 넘는 메뉴의 대부분을
즉석에서 요리해준다.
특히 냉면과 자장면, 메밀국수, 스파케티등 면 종류가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점심 3만4천원, 저녁3만7천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 "한 나라 음식만 먹기에도 벅차"
한 나라의 음식에만 집중하는 곳도 있다.
세종호텔의 '은하수'는 한식 전문 뷔페식당. 이 곳에서는 100여가지의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선보이는데 내국인 못지 않게 외국인 손님도 많다.
올해는 전라도,제주도,충청도,강원도,경상도 등 매달 한 곳씩을 정해 그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8월에는 이북 지방 음식까지 모두 선보이는 '팔도요리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점심 3만3천원, 저녁3만7천원.
▷▷ 예전이나 지금이나 호텔식당이라고 하면 너무 비싼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패밀리레스토랑보다 가격면에서는 비싸고, 일반인이 그저 점심,저녁을 먹기위해
들어가기엔 뭔가 모르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인거 같습니다.
이번 해 초부터 항공사,호텔의 '짝짓기'바람이 불었는데, 블황을 이겨내기위해서
할인점과 패밀리 레스토랑, 백화점과 외식업체, 영화관과 하우스 맥주점등 유통업체끼리의
제휴는 이미 고전이 돼 버린 '윈-윈'전략을 호텔과 항공사가 타업종으로까지 손을 내밀어
고객을 함께 찾아 나서기도 했지만 아직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듯 합니다.
호텔도 지금 현재 경제상황과 맞춰가면서 호텔의 품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많은 고객들이
편하게 찾아 올 수 있는 편안한 장소로 변화되어 가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위의 기사내용
처럼 고객들이 호텔음식이 무조건 와인에 스테이크를 먹는 곳이란 고정관념을 없애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한국사람들의 정서에 맛는 음식들도 선보이면서 그 어느
식당보다 깨끗하며 믿을수 있으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걸 고객들이 느낄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