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만들어
동쪽 맨 끝자락
울릉도에 왔어요
묵호에서 배타고 3시간 30분,
거리로는 161 km라고 하네요
그토록 먼 뱃길을 열고
우리땅 울릉도 도동항에 닻을 내렸죠
하지만 전동휠체어로 자유여행 하기엔
숙박. 식당, 이동거리, 접근 모두
여의치 않아요
울릉도엔
장콜도,저상버스도 없고요
여행객 대부분 단체여행이라
관광버스 타고 섬 일주하고요
개별 여행자는
섬 한바퀴 도는 버스를 이용 해
여행하구요.
여러사람과 부대끼기 싫은분들은
택시관광 하거나 렌트카로
호젓한 여행을 하더라구요
울릉도 까지왔으니
독도를 안보고 갈순 없잖아요
우리땅 독도를 뺏기면
나라 전체를 빳긴다 고 하잖아요
겨례의 상징 독도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독도를 꼭 한번 밟고싶어 하잖아요
그맘은 나도 같은데요
맘 만으로만 독도를 밟을 수 없다네요
바다가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독도 근처에서 주변만 맴돌다 온데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는 발걸음을 허락한데요
그런데
휠처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저동항까지 이동하는 것 부터 불편하네요
독도행 배 가 출발하는
울릉 신항까지 가는 길도
차량 이동이 빈번하고
도로폭이 좁고 급 경사라서
도저히 독도로 가는 길이 불가능해요
다행히
숙박은 울릉군청에서 소개해준
에이스 호텔에서 여정을 풀었지만
다른곳은 휠체어 접근이 힘든곳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나마 에이스호텔은
턱이없고 엘레베이터도있어요
단지 객실내 화장실에
안전손잡이가 없어 흠이고요
울릉도는 지형이 산악 지대다보니
집들이 다 산 중턱에 앉아있고
경사도 높아서 눈,비올땐 너무 위험 할 것 같아요
내차가지고 울릉도 간다는 썬플라워 2호가
뱃길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관광객 차가 늘어 현지 차량과 섞이면서
좁은 도로가 더 비좁고 뒤엉키고요
신호등도 없습니다.
큰 배가 접안 할 수 있는
도동항 주변은
급 경사 지형이라서
사람과 차가 엉켜서 정신없요.
다행히 도동항 주변
도동해양 경찰서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남녀구분되 있고요
휠체어가 접근할수 있는 식당 몇 곳이 있어요
그리고 휠체어 접근 가능한 숙박업소(에이스호텔)가 있구요
모든 것 이 불편하지만 딱 한가지
경치는 끝내줍니다
멋진 경치때문에
편의시설없는 불편함을
조금은 용서해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울릉 주민들이 엄청 진절하고
정감 넘침니다.
살살녹는 경상도 사투리에
이방인을 살갑게 맞아주고요
엄청 양심적으로
여행객을 대해 주십니다.
"하이고~용감한 언니야 들이네. 우찌 이 먼 곳 까지 이케왔노. 이거타고 왔나?
오징어 구운거 함 묵어봐라. 맛 난다. 돈 안내도 된다~. 언니들이 이뿌니까 기냥 주는기다."
우야노~언니들이 드갈 식당도 숙소도 밸르읍써 우야노
여그 울릉도는 죄다 산 이라서 집들이 다 산 꼭대기에 있데잇~
언냐들 처럼 전동휠체어 타고 온 사람은 첨이데이"
도동항 근처 마을골목은
이국적입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풍경을 자아내고요
포근한 햇살이 골목 사이사이에 내리고
온화한 바람은 동남아시아 어느 항구도시에
있는 듯 해요
그리고
울릉 근해에서 잡아온
자연산 오징어와 막회는
그 어디서 맛 볼 수 없는 자연산 먹거리 입니다
특히
호박엿 막걸리는
제주 쉰다리 와 맛이 닮았어요
오징어 먹물빵도 맛있고 모양은 앙증 맞아요
울릉도
엄청좋은 풍경. 인심. 양심 맛과 멋
뱃 삯은 복지할인 적용
일반실 왕복 54,000원 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3층 우등석은 복지할인 적용 왕복 5만 7천원 입니다
도동항
포항에서 출발한 선플라호 입니다
하루 한번 울릉도를 오갑니다.
망망대해를 홀로 건너옵니다
썬 플라워 저 배를 타고 왔어요
우리나라에서 건조한 배는 아니고요
네덜란드에서 중고 배 사왔다고 합니다.
호박막걸이 인데요. 맛이 독특합니다. 제주 쉰다리를 닮았어요
아주 맛있어요.
오징어가 엄청 쌉니다.
싱싱한 오징어 회와 찰떡 궁합 울릉도 막걸리 캬~
울릉도는 해산물이 엄청 싸고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울릉도는 양식이 없다고 합니다.
바다환경이 워낙에 건강해서 양식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오징어 빵 입니다.
맛? 쥑입니데이~
ㅎㅎㅎ
울릉도 오징어 먹물빵
모양은 오징어 모양인데 맛은 경주 보리빵 맛과 비슷합니다.
역시 오징어의 지존의 섬 답습니다.
여기저기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
이국적이고 다른나라에 온것 같았거든요.
묵호항에서 오전 8시 20분에 출발하는 썬 프라워 2호 입니다.
이증 샷
배 안에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엘레베터로 가는 입구 너무 좁아 겨우겨우 통과합니다.
이배도 네덜란드에서 중고배 들여왔다고 하네요.
편의시설은 갖춰져 있긴 한데요.
엘레베이터가 고장나서 결국 3층 우등석에 올라갈수 없었습니다.
할수 없이 저 길로 2층 일반석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일반석 입니다.
이곳은 장애인 화장실은 없습니다.
울릉도 까지 3시간 30분동안 화장실을 참아야 합니다.
특별히 전동휠체어 석이 있는 건 아니고요
저 좌석에 앉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린 전동휠을 이용하니까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저 넓은 장소는 앉아서 가는 분들의 방인데요.
배 멀미 할때 누워 있는 곳 입니다.
넓찍 하니 좋습니다.
12시경 드뎌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해솔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경사면 입니다
새파란 동해바다가 우산국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합니다.
저배는 포항에서 오는것 같았어요.
일행이 묵었던 에이스 호텔 입니다.
상호는 호텔이나
숙소 안은 모텔? 수준입니다
숙소가 안이 워낙에 좁서 휠체어 한대 들어가면 됩니다.
정감있는 풍경.
아무리 봐다...우산국 입니다.
고기잡이 배들이 만선의 꿈을 안고 항구로 돌아옵니다.
도동항을 둘러친 병풍같은 바위들
해도사 전경입니다.
해도사 대웅전
해도사 범종
높은 지대에 위치한 해도사에 오를땐 사바리? 일명 저 기 사진에 보이는 걸 타고 올라야 합니다
도동항 항 입니다.
도동항 여객터미널은 아직 공사중입니다.
도동항의 밤 풍경...
낮보다 훤히 등불을 켜 놨습니다
새로운 을릉여객선 터미널
도동항 주변 아침풍경입니다.
어딘지 이국적인 풍경이 아침햇살을 받아..
외국에 온듯 한 착각이 듭니다.
기온은 따스하고 바람은 싱그럽습니다.
첫댓글 좋은 여행하셨네요
을릉도 멋있네요^^
여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여행을 하셨습니다.
프론티어 정신으로 여행하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잘 다녀오셔서 좋은 추억 나눠주세요
좋은 여행 하세요.^^
울릉도 재작년 전동타고 이박삼일 다녀왔죠. 물론 도움을 많이 받았죠. 지체장애인협회에서 리프트차량을 운행해주어 타고 일주를 하였는데 울릉군청 근처에 홍합밥은 안먹으면 안된다길래 먹으러갔고.. 묵었던 숙소도 불편없었는데.. 워디였는지 기억이 감감.. 사진은 올려놓을께요. 혹 아시면 달아주셔요.
네 사진 꼭 올려주세요
와~~ 대단하십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정말 고맙고 귀한 정보 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