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 싶습니다.
하여도 처음 시작했고 각오했던 그 마음으로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을것입니다.
처음 유기농을 시작했던 그때..
막내 아이를 1키로그램 칠삭둥이로 세상에 내려 놓으면서 얼마나 무섭던지요!
바로 집으로 데려 올수 있는 형편도 아니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포기 하지 않고 그 어린 목숨을 살려 낼수 있었던지..
아마 사랑이였을겁니다.
아니 아들이라서 더 그리하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위에 누나들 두명이나 있고 장남이였던 지기님인지라
아들이 간절히 필요 했었을수도 있었구요.
궁색한 변명일지는 모르겠으나 딸이였더라면...
아마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을 키워낼수 있었을까 싶어요.
왜냐면 힘들었던 때였고 그 무렵 IMF라는 혹독한 한파에
너도 나도 힘든때였으니 말이지요.
물론 아버님의 무언의 눈빛속에서도 원망이 보였었으니요.
하여도 생명을 감히 포기한다는것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어찌 소심하디 소심한 A형의 아낙인 제가 아버님께 감히 탄원했었는지..
그것 또한 막내의 운명일수도 있었을거예요!
풍선처럼 위태로웠던 막내 아이를 살려내기 위해서라도
뭔가 정말로 좋은 먹거리를 먹여야 했었고 그것이 유기농으로 지은
착한 농산물이여야 했었기에 힘들어도 감히 다른 방법이 없었지요.
그렇게 시작했던 유기농 농사!!!
1997년부터 친환경 농사를 지어서 단계 단계 힘든 과정을 겪어 왔고
그렇게 유기농으로 접어든게 2004년!!!
유기농 농사를 지으면 돈 많이 벌거라는 생각들 하시지만
사실은 벌레들과 나눔하고 힘들게 정말 그 과정들을
지켜보지 않는다면 감히 말할수 없는 어려움들이 산재해 있기에
혹자는 왜 그리도 힘든 길을 걸어 가느냐 그냥 절충해서 무농약으로
농사지으면 여러모로 형편도 나아지고 그럴것이 아니겠느냐하시지만
봉화부부 고집이라면 고집 아니 지금 우리네 입맛이 유기농 맛을
알아 버렸기에 감히 후퇴한 농사를 지을수는 없는 일이였지요.
아마 오늘도 아님 내일도 봉화부부에게 쉽게 살라
충고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실겁니다.
하여도 봉화부부 이왕지사 먼저 가고 있는 정직한 유기농의 길을
절대로 일보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렵니다.
유기농 분야에서 종사하시는 분들까지도 그리 충고하시지요.
힘들게 농사짓지 말고 쉽게 가라 그것만이 살길이다라구요.
하여도 처음 막내 아이가 그 힘든 과정을 겪어 왔던 그때를
기억하고 다시 또 충전 또 충전하렵니다.
시작했던 그 마음 어렵게 살려낸 내 아이의 먹거리를 차마
보통으로 낮추지는 말아야 그래도 부모라는
아니 건강한 아이로 성장시킬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거든요.
힘들다고 혹여 주저 앉으려 하거든 우리 가족님
손 잡아 다시 일으켜 주시고 토닥여 주시어요.
힘내서 절대로 그 마음 변함없는 초심으로 돌아가
봉화부부 땅도 살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치라도
후회없는 농사 지어 보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기에 그리 할수 있음이고 많이 기억해 주시고
용기 주셔서 그렇게 가시밭길이라도 헤쳐 나갈수 있는 것이니까요.
가족님 항상 사랑해 주시고 등 토닥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족님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봉화부부 되렵니다.
건강안에서 매일이 행복한 날들이시길....
먹거리 앞에 놓고 고개 갸우뚱하시지 않고 빙그레 미소지으시면서
맛나고 행복한 밥상위의 먹거리 내 놓도록 최선을 다하는
봉화부부 되렵니다.
힘들어도 파이팅 하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히 노력하는 봉화부부이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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