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불리하면 논술·적성검사서 고득점 노려라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적으로 학생부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논술이나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은 전형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비록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더라도 남은 기간 동안 대학별고사 준비를 잘 해나간다면 내신의 불리함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논술고사는 상위권 대학에서, 전공적성검사는 중하위권 대학에서 실시한다.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다고는 하나, 대학에 따라 학생부 성적이나 서류평가 결과를 함께 반영하기도 하므로 대학별 선발 방법에 맞춰 미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논술의 비중이 큰 전형
주요 대학의 경우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 전형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반영한다. 특히, 모집 인원의 30~70%를 선발하는 우선선발의 경우 논술 반영 비율이 80%에서 100%에 이른다. 그만큼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매우 큰 편이다.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일반선발에 비해 논술의 비중이 큰 우선선발의 모집 비율을 10%씩 늘렸으며,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일반선발의 논술 반영 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성균관대는 70%로, 경희대는 75%로 확대했다. 중앙대도 논술우수자 전형의 논술 반영 비율을 60%에서 70%로 변경했다.
논술고사는 대학별로 모집 계열에 따라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맞춤준비가 필요하다.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논술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서강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의 수시1차 모집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세부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표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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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적성검사 실시 대학
전공적성검사는 학생부나 논술 중심 전형에 부담을 느끼는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전형 방법이다.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에서만 반영되며 강원대, 세종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한국산업기술대 등 올해 처음으로 전공적성검사를 도입한 5개 대학을 포함해 모두 17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전공적성검사는 논술이나 구술·면접고사에 비해 실시 대학이 많지는 않지만, 반영 비율은 상당히 높다. 가톨릭대가 수시 2차 모집 일반 전형에서 100%를, 경성대는 수시 1차 모집 적성 전형에서 90%를 반영한다. 이외에 강남대 수시 2차 모집 일반 전형과 고려대(세종) 수시 2차 모집 일반 전형, 그리고 광운대 수시 1차 모집 적성 우수자 및 기타 전형에서 80%를 반영한다. 전공적성검사 전형은 다른 대학별고사에 비해 준비 과정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은 편이다. 경원대, 광운대, 세종대, 한성대 등 대다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적성검사는 일반적으로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으로 문제가 구성된다. 대체적으로 언어능력은 언어사용·언어추리·논리력 등을, 수리능력은 기초수리·공간추리·수열추리 등을 평가한다. 하지만 대학별로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유형과 평가 항목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문항 수는 120∼200개 안팎이며, 60∼80분 정도의 시간 안에 모두 풀어야 한다. 특히 대학에 따라서는 문항 수에 비해 시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전공적성검사 실전에서는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나 유사한 대학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실수하지 않고 문항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 [표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