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니동물병원에 있던 레오를 행강집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레오는 부천시 오정동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환경미화원일을 하시는 강순덕님께서 8개월이나 밥을 챙겨주던 믹스견 강아지입니다.
그 이전에 3년 동안이나 그 동네 부근을 배회하면서 잡아먹으려고 하는 공장 사람들의 손길을 피해서 다니느라고 심한 경계심을 갖고 남자들에 대한 적개심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강순덕님의 도움으로 레오를 겨우 구조하여 하니동물병원에 데려다놓은 후로도 레오는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싱클레어님이 꾸준히 면회를 가면서 오히려 싱클레어님에게는 먼저 마음을 열었던 레오였는데 뚱아저씨에게는 그동안 남자들에게 당했던 그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마음을 열지 않고 여전히 경계를 많이 했습니다.
하니동물병원에 있던 레오
그랬던 레오를 오늘 행강집에 데려다주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동장 안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물고 덤벼서 20분 이상 생쑈를 하다가 겨우 잡아서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차에 태워서 행강집으로 향했지요.
이동장에 들어간 채 행강집에 막 도착한 레오. 앞에는 부소장님.
달래와 저 뒤에 꼬비가 보입니다.
그곳에 막 도착한 레오는 겁먹은 표정이었습니다. 사방에서 큰 개들의 목소리로 짖어대는 상황에서 레오는 무척 겁이났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동장안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행강집 부소장님이 레오를 꺼내려고 이동장 문을 열었지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장을 약간 거꾸러 들었더니 레오가 할 수 없이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바짝 겁먹은 모습이 보입니다. 레오는 지금 낯선 이 환경이 너무 두렵습니다.
까만 강아지 옆이 레오
레오가 갑자기 뚱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하니동물병원에서는 으르렁 대던 녀석이 갑자기 무슨 구세주를 발견한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뚱아저씨를 발견하고 눈이 똥그래진 레오
뚱아저씨를 발견한 레오가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 뚱아저씨는 견사 문 밖에 있었습니다. 안쓰럽지만 레오가 빨리 적응하기를 바라며 밖에서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레오는 필사적으로 문에 매달려 뚱아저씨에게 자기를 좀 살려달라는 그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필사적으로 문에 매달린 채 뚱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는 레오.
매달리는 녀석을 계속 두고보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 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레오는 하니동물병원에서의 경계심은 다 사라지고 쓰다듬어주니까 오히려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숱한 남자들에게 잡아먹힐뻔했던 레오였기에 뚱아저씨도 그런 경계심의 대상이었던 것이었다가 마음이 확 풀리면서 의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뚱아저씨가 자신의 몸을 쓰다듬는 것을 허용하는 레오.
레오는 그 다음부터 뚱아저씨만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달래, 용현이, 꼬비와 다른 아이들이 있는 곳은 레오가 있기에는 좀 무서운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오를 바로 옆의 조금 작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러자 레오는 스스로 뚱아저씨를 따라서 쏙 들어왔습니다.
옆의 작은 아이들이 있는 방에 들어간 레오.
이 방에는 햇님이, 설희를 포함해서 조금 작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스피츠 희철이도 이 방으로 왔습니다.
레오는 이제 이 방의 작은 아이들과 함께 있게 되니 조금 안심인 모양입니다. 아까처럼 많이 두려워하지 않고 아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희철이, 레오, 햇님이, 설희와 다른 작은 아이들이 있는 방.
레오는 럭키처럼 3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을 밖에서 혼자 떠돌며 유기견 생활을 했던 강아지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들에 의해 숱하게 위협받았지요. 그러다보니 심한 경계심을 갖고 곁을 쉽게 주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레오가 자신을 돌봐준 강순덕님이나 싱클레어님처럼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여성분에게 먼저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레오가 느끼기에 뭔가 위협적인 상황에서 그래도 당시에 유일한 끈이라고 생각했던 뚱아저씨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짠하더군요.
" 에구.. 이 녀석아.. 이제 여기가 당분간 네 집이란다. 여기서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좋은 분 만나서 꼭 입양가자."
이제 레오는 이곳에서 잘 보살핌을 받으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 특히 남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조금씩 허물어 나가며 가정견으로 입양을 갈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있어도 나쁜 강아지는 없습니다. 3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숱한 위협을 겪었던 레오. 이제 레오가 이 세상에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자신을 따뜻하게 돌봐주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레오가 비로소 좋은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레오는 해낼 수 있습니다.
레오야, 그곳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으렴.
널 반드시 좋은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해줄께.. 이 세상에는 착한 사람도 많이 있단다.
첫댓글 안쓰러운 녀석...ㅠㅠ
레오는 눈이 참 매력적이예요.
마지막 사진 눈빛이 넘 애잔하네요.
맞아요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 털옷을 벗으니 이렇게 귀여운 모습이었네요
레오도 모두 아기들이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라랄뿐입니다.
그럼요사람이나쁜거지 절때레오가나쁜게아니지요 레오야 거기서친구들이랑질지내다좋은가정에입양가자
레오야 아가.. 눈도 코도 다 너무 이뿌구나...이렇게레오얼굴제대로볼수있게돼서 너무기뻐 이제 행복해지자 레오야..
레오야 친구들하고 잘지내면서 평생가족 기다리쟈^^ 똥꼬발랄 레오가 되길..
레오 잘생겼어요~~~레오야 좋은 엄마 만나게 해줄께^.^
레오의 얼굴을 오늘에서야 희얼하게 보앗는데 너무 귀엽고 예뻐요 불안해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네요 지기님 보고 달려오는 레오 익숙한 모습에 무장해제하고 달려오는 레오의 모습이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웃어야지요
좋은 일인데요. 래오 화이팅^^
레오가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 더없는 행복을 느꼇음 좋겠어요 레오야 화이팅!
저.. 레오 얼굴을 처음으로 자세하게 본 것 같아요. 참 예쁜 아이네요^^
레오가 뚱아저씨를 향해 달려오는 장면은 무언가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긴 한데 ㅠㅠ 또 한편으로는 참 짠하네요.
레오야! 좋은 가족 만나서 평생 행복하게 살 때까지 행강집에서 잘 지내!!
레오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앞으로는 안심하고 내 집이라고 편안히 있는 얼굴이길 바랍니다
에긍,,,,맘이 짠하네요,,
그래도 며칠잇으면 적응할거네요,,,
빨리 좋은 가족마나기를 기원할께요,,,레오야 친구들이랑 사이좋게지내면서 가족 기다리자구나,,, .
레오가 오늘 이쁜 미모를 보여주네요. 짠한녀석...
아기처럼 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레오야..지금은 낯설고 어리둥절하겠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건강하게 지내자!!~ 꼭 사랑으로 품어줄 엄마가 나타날거야!!~~ 기도할께...레오야 힘내~~
뚱아저씨 아는체하는 레오 모습이 짠하네요..
빨리 적응해줘서 친구들이랑 뛰어노는 모습 기대해봅니다^^
깨알 등장 꼬비...♥
레오도 이쁜 커다란 눈을 가졌네요^^
레오야...잘 지내다 좋은 가족 만나자...
지금 레오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있는지 온몸으로 보여주네요.
레오야 힘내렴..이제는 마음 편하게 있어도 된단다...
레오 그리경계 하다가 뚱님한테 의지하려는 모습안스럽네요 레오야 잘지내고 잘놀고 그래야한다...
뚱아저씨에게 매달리는 레오를 보니 맘이 짠하네요 레오야 잘지내야한다!
레오야 잘지내다가 좋은가족 만나자...쓰담쓰담
그간 고생많앗다 짠한녀석..ㅠ
뚱님보고 철창에 매달리는 모습이라니...후~~~그 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