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인류문명(人類文明)<그리스>
26.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Parthenon) 신전(神殿)
아크로폴리스 언덕과 파르테논 신전 / 니케 신전 / 제우스 신전 /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나의 기념사진)
그리스의 수도(首都)는 아테네(Athene)로,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Minerva)의 도시라는 의미인데 도시 가운데에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언덕이 우뚝 솟아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세워진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은 기원전 5세기경 세운 신전(神殿)으로 파르테논이라는 이름은 아테나 여신은 ‘처녀의 여신’이라는 의미의 ‘아테나 파르테노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은 언덕 전체가 파르테논을 위시하여 니케(Nikis)신전, 디오니소스(Dionysos/ Bacchus-술의 신) 신전과 극장, 바람의 궁전 등이 들어서 있는 신성한 지역인데 언덕 아래 쪽의 바람의 궁전, 디오니소스 극장 등은 일반인 출입이 가능했지만, 윗부분의 신전은 황제와 신관(神官)들만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니케(Nikis)는 그리스어로 ‘승리’를 의미하므로 ‘승리의 여신’으로, 아테나(Athena)는 ‘지혜의 여신’이라는 의미인데 두 의미를 합성하여 아테나 여신을 ‘아테나 니케(Athena Nike)’라는 이름으로도 숭배된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 여신상이 떠받치고 있는 니케 신전도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신전이다.
언덕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제우스(Zeus) 신전은 어마어마한 석주(石柱)들이 서 있는데 위 사진에서 뒤쪽으로 아크로폴리스 언덕이 바라보인다.
제우스 신전은 넓은 공터에 거대한 승리의 문과 무너진 돌 더미, 열댓 개 돌기둥만이 쓸쓸히 서 있는데 제우스 신전의 서쪽 문 앞에는 ‘이곳은 아테네, 테세우스(Theseus)의 옛 고을’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동쪽 문에는 ‘이곳은 하드리아누스(Hadrianus)의 고을, 이미 테세우스의 고을이 아니다’라고 새겨져 있어 신화와 역사의 아이러니가 읽혀진다.
테세우스(Theseus)는 신화 속의 영웅, 하드리아누스(Hadrianus)는 로마제국 14대 황제이다.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언덕 위에는 소크라테스 감옥도 있다.
신화 속의 영웅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너무나 재미있고 다양해서 어린 시절 푹 빠져들던 기억이 있는데 생략하고, 아테네에서 버스로 두 시간 남짓 남쪽으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수니온(Sounion)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졌는데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언덕 위에 거대한 포세이돈(Poseidon-바다의 신) 신전의 돌기둥들이 2천여 년 동안이나 거센 비바람을 견디며 우뚝 서 있다.
그리스ㆍ로마 신화에 보면 절세의 미인이었다는 고르곤의 세 자매(Gorgones),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특히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막내 메두사(Medusa)는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꾐에 빠져 정사(情事)를 하게 되어 아테나 여신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괴물로 바뀌게 된다.
이곳 포세이돈 신전은 아테네에서 제법 떨어진 해변 언덕위에 있는데 나는 이곳도 다녀왔다.
포세이돈 신전 / 전쟁의 신 아테나 / 영웅 페르세우스 / 괴물 메두사
머리카락은 뱀으로, 몸은 흉측한 괴물로 변하여 세 자매가 모두 서쪽 끝 망자(亡者)의 섬으로 추방되고,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에 의하여 머리가 잘려 아테나 여신의 방패에 걸리고...
그 흉측스런 모습을 보는 사람은 모두 돌이 되고, 그 잘린 머리에서 떨어진 핏방울들은 전갈이 되고....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