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부천신바람님이 회장으로 있는 모임에 오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미루고 있던중
중복을 맞아 보신 정출을 한다기에 시간을 내어 찾아갑니다.
거의 한달간 일요일도 없이 현장으로 나가야 했기에
힘이들어 핑계김에 주말을 쉬겠다고 일방적인 통고를 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5시나 되어서야 일이 끝나
집에 들려 샤워하고 장비 챙기니 6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출발을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음성의 관성지.
대물터로 소문난곳인데 지금은 작은 붕어들도 많이 살고 있는곳입니다.
장마가 지면서 물이 차 올라 많은 분들이 이미 찾았던 곳이지요.
어둠이 내리고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부천 신바람님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하지만 자리가 없습니다.
부천신바람님이 낫 들고 몇분간 풀을 베어 내니 멋진 자리가 생깁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생자리라 찌가 서지 않을것을 걱정 했는데 의외로 바닥이 깨끗햇습니다.
이미 풀들이 삮아 내린것 같습니다.
2.6칸부터 3.8칸까지 모두 9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미터가 조금 넘는듯 했습니다.
미끼는 오로지 어분 글루텐...
다음날에서야 딸기 글루텐도 달아 보지만...
넓은 저수지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잘 나왔다고 하는데...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찌의 움직임은 전혀 없습니다.
새벽 4시.
다시 일어나 찌를 세웁니다.
동이 터오도록 찌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전혀 없는 찌를...
누구도 입질 조차 받지 못하고 날이 밝았습니다.
옆자리의 부천 신바람님...
밤샘했다는데...
왼쪽의 다른 조우님도...
붕어가 다 어딜 간거야?
대만 잔뜩 펼쳐 놓았는데...
벌써 10여년은 된 것 같습니다.
그때 이곳을 찾아왔을 때는 허리급 붕어 들이 자주 출몰을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6치~8치 정도의 작은 붕어들도 잘 나온다고 합니다.
저수지 전역에 어라연과 마름이 떠 있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밥이 함께 떠 다니며 찌를 세울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건너편 인삼밭 포인트.
족히 3~400미터는 걸어들어와야 하는곳인데
그래도 꾼은 꼭 있습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그리고 저 산자락 포인트.
예전에도 개인 좌대가 늘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네요.
저수지 중간에 떠 있는 어라연 혹은 마름...
밤새 잉어 산란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히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밤샘 낚시로 인해 꿈나라에 들어간 조우님...
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조용히 지나갑니다.
새물 유입구...
산란기에는 최고의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비는 철수를 시작해서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시간...
보트도 떠 있습니다.
아침 9시.
엘비스님이 도착하는것을 확인하고 저는 양평으로 출발합니다.
고교 동창회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점심시간...
복날이라 토종닭이 올랐습니다.
게다가 직접 만든 두부...
쫀득쫀득한 수육까지...
잘먹고 선후배님들과의 만남을 가진뒤 다시 낚시터로 돌아 옵니다.
돌아오는길에 도로변에서 건너편 풍경을 바라 봅니다.
건너편의 골짜기에는 몇개의 좋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넓은 공터가 있는 제방 안쪽...
가파른 경사면을 조금만 내려가면 좋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멀리 일행들이 포진하고 있는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에는 공원화 작업으로 잘 가꾸어진곳입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부유물이 처 들어와 낚시 불가...
어라연 줄기와 개구리밥이 바람에 떠 밀려와 있네요.
덥고 짜증나는 낮시간.
시원한 수박화채도 만들어 줍니다.
놀긴 뭐하고...
다시 포인트로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유물이 떠 있어 어렵네요.
개구리밥을 피해 빈곳에 찌를세워 봅니다.
엘비스님...
낚시를 포기하신듯.
1칸대 3대를 펴고 바로 앞 수심을 공략하십니다.
아무리 봐도 붕어가 나올것 같지 않은데...
저녁이 되고 나서야 부유물이 조금은 지나갔습니다.
다시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옆자리의 부천 신바람님은 아직도 본부석에...
비가 예보 되어서인지 생각보다 꾼들이 많지 않습니다.
보트도 몇대 늘었고...
마지막 밤을 불살라 보겠다는 각오로 밤낚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붕어가 찾아올것 같지 않은 슬픈 예감.
저녁 식사전 딱 한번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멀리 세워 놓은 3.8칸의 찌가 살금살금 올라오는데...
왔다! 하며 챔질 ...
하지만 빈 바늘만 허공을 가릅니다.
첫 입질이자 마지막 입질을 그렇게 아쉽게 보내고 말았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조촐한 모임이라 목소리 큰 한사람만 자면 조용합니다.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하고 찌를바라 봅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것이 낚시입니다.
그 이후 밤 11시까지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다시 새벽 4시에 일어나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완전히 날이 밝고 말았습니다.
부천 신바람님은 밤새 잠만 주무셨나 봅니다.
현명한 선택이였습니다.
잉어 산란...
그 때문인가요?
붕어 한마리 잡지 못하면 어떤 핑계던지 찾아야 합니다.
잉어 산란 그리고 장마비 예보속의 저기압...
또한 풀들이 썩으면서 나는 가스로 인한 붕어들의 접근 거부...
여러가지 이유를 나열해 보지만 그 어느것 하나라도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10여명이 넘는 조우들과 함께 낚시를 했건만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다는게...
아니 아주 못 잡은 것은 아니네요.
그래도 작은 붕어 한수는 나왔습니다.
그리고 메기도 한수...
붕어놀이터 부천신바람 회장님입니다.
딸기 글루텐 한봉씩 나눠 쓰시라고...
철수를 시작하자마자 비가 퍼 부어 댑니다.
왜 이래...
전날 좀 내리지...
더워 죽을뻔 했구먼...
엘비스님이 철수를 도와 주어서 쉽게 철수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천과 용인쪽은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개구리밥으로 낚시가 어려웠던 포인트.
그리고 그앞의 수초대에서 광란의 잉어 산란...
이건 뭐.
거의 낚시를 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들꽃은 아름답습니다.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눈길 한번 주지 못했던 나리꽃.
철수 하면서야 한번 바라 봅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담배꽁초 하나까지 줍고 있는 부천신바람님.
복 받을껴~~
쓰레기는 검은말님과 다른 회원님 차에 나눠 싣고
식당에 가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잘 처리했습니다.
사실 관성지로 장소가 정해졌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몰황으로 끝날 줄은 몰랐습니다.
머지 않은 시간에 다시 한번 찾아가 꼭 복수전 치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