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매수인 또 김.승.민.
뭔가 잘못된겁니다.
다시금 법정 앞에 나가 뭔지도 모르는 종이에 싸인을 합니다. 종이를 건네는데 손이 떨립니다. 예은아빠님도 알아차릴정도로 손을 떨었습니다. 이미 심장은 바운스바운스 뜀니다. 어지럽다가 미식거리기까지 합니다.
분명 뭔가 잘못 됐구나...
그래도 2등과 300만원 차이로 낙찰됐고, 아까 그 동물건 입찰자가 분양가 언저리에서 받았으니 잘 받은 것 같다는 축하에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영수증 두 장을 받아들고는 밖으로 나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의미없이 쨍한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눈이 아픕니다. 분명 생시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팀장님께 전화를 하니 축하한다며 낙찰가를 물으셨고, 들으시고는 이내 낙찰가가 높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갑자기 속이 미식거립니다.
문제는...2번물건은 90% 만 썼어도...흠...낸돈 500...
3번물건은... 시세가 14,000인데 감정가 15,100을 기준으로 잡고 90%를 적어 냈다는...하..다시 계산하니 시세의 97%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평소 생각했습니다.
"경매는 싸게 받아야지, 왜 저렇게 높게 받지, 이 멍충이들!!!"
네... 제가 멍충이입니다...하...
배는 왜 그렇게 고프던지....동료에게는 7천원 짜리 순댓국을 먹이고는 보냈습니다. 그것도 5천원짜리 먹이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댓국이 왜 그렇게 쓰던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른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이상 지금까지 왕초보의 좌충우돌 경매기였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겁 없이 세 건의 물건에 도전했습니다.
더욱이 생에 첫입찰에 낙찰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이제 좋은 물건이 나와도 손만 빨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바랄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일까요?
네, 맞습니다. 내일 또 갑니다.
내일의 물건이 1번물건과 더불어 제 원래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실수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써보았는데 마무리가 힘이드네요^^;;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no nakchal~ no suik~ 재미나고 감명깊은 리얼후기네요^^ 과감한 입찰만큼 멋진수익나시기를^^
ㅋ ㅋ 축하드려요! 일단 시동거는 정도로 생각하자구요. 후기 넘 재미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첫 스타트가 거창해야 경매 오래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2등이 얼마쓸지 아무도 몰라요..ㅋ
그러니까 훅 질러야 낙찰 받아요.
축하드립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 믿고, 저도 막 질러서 낙찰받았는데 며칠 밥맛이 없더라고요 ^^ㅎㅎ
그렇지만 노낙찰 노수익!! 믿숩니다~
후기 재미있게 잘읽었읍니다. 축하드립니다. 큰수익 내세요.~~^^
낙찰기에 ~~댓글달고 이기운 받아갑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종이비행기님이 전용비행기를 장만하는 그날까지,
손바닥에 땀나도록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화이팅!!!
첫 입찰기이자 낙찰기가 매우 생생하고도 한껏 재밌습니다.
누구에게나 생초보 시절은 존재했었습니다.
열심히 경매를 익히고 끈질기게 경매를 잡고 있다 보면 ...분명 달콤한 경제적 실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님의 건투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홧 팅~ ! ^^
축하드려요~~~낙찰받고 싶어요~^%
그런데 수익은 어디서 나오는건가요.. 저도 같이 봤던 물건들인데.. 그 가격이면 수익이 나오기는 하나요??? 월세로 하염없이 돌리나요??? 현재의 낙찰가율을 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비난이 아니라 궁금해서 그런겁니다.. 제 머리로는 계산이 안나와서요 ㅠ.ㅠ.
수고 했습니다.
축하 드려요....... 소설가 하셔도 되겠네요....
홧이팅!! 부럽습니다. 용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