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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연기를 위주로 한 가르침(Nidāna-vagga),
제12주제 인연 상윳따 Nidāna-saṁyutta 제1장 부처님 품 Buddha-vagga
분별(분석) 경(S12:2)
Vibhaṅga-sutta
3.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緣起)를 분별하열 설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명 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연기인가?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 조건으로 정신∙물질(명색)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감역)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감수)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다발)[苦蘊]가 발생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老]과 죽음(死)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들의 늙음, 노쇠함, 희어진 [머리털],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기능의 쇠퇴되는 이것을 늙음이라 한다.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들의 종말, 제거됨, 부서짐(파괴), 사라짐(멸망), 사망, 죽음, 오온의 부서짐, 시체를 안치함, 생명기능[命根]의 끊어지는 이것을 죽음이라 한다. 이것이 늙음이고 이것이 죽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늙음∙죽음이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生]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들의 태어남, 출생, 강생하고 전생하고, 오온의 나타남, 감각장소[處]를 얻는 이것을 비구들이여, 태어남이라 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존재[有]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존재가 있나니 욕계의 존재(감각적 쾌락의 존재), 색계의 존재(형상의 존재), 무색계의 존재(무형상의 존재)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존재라 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취착인가?
비구들이여, 네 가지 취착이 있나니 감각적 쾌락에 대한 취착, 견해에 대한 취착,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취착(미신적 관습에 대한 취착),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취착이라 한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갈애[愛]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六受身]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갈애(시각 접촉에서 생기는), 소리에 대한 갈애(청각의 접촉), 냄새에 대한 갈애(후각의 접촉), 맛에 대한 갈애(미각의 접촉), 감촉에 대한 갈애(감촉의 갈애), 법에 대한 갈애(정신.마음의 접촉)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갈애라 한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느낌[受]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느낌(감수)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귀의 감가접촉에서 생긴 느낌, 코의 감각접촉에 생긴 느낌,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느낌이라 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감각접촉(감촉)[觸]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무리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감각접촉, 소리에 대한 감각접촉, 냄새에 대한 감각접촉, 맛에 대한 감각접촉, 감촉에 대한 감각접촉, 법에 대한 감각접촉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각접촉이라 한다.”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여섯 감각장소(감역)[六入]인가?
눈의 감각장소, 귀의 감각장소, 코의 감각장소, 혀의 감각장소, 몸의 감각장소, 마노의 감각장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여섯 감각장소라 한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신∙물질[名色]인가?
느낌, 인식, 의도, 감각접촉, 마음의 숙고가 있으니 이를 일러 정신(명)이라 한다. 그리고 네 가지 근본물질과 네 가지 근본물질에서 파생된 물질(네 가지 물질 요소 또는 네 가지 물질 요소로 이루어진 형태)을 일러 물질(색)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정신∙물질이라 한다.”
1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의식(알음알이)[識]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알음알이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알음알이, 귀의 알음알이, 코의 알음알이, 혀의 알음알이, 몸의 알음알이, 마노의 알음알이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알음알이라 한다.”
1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의도적 행위(형성)들[行]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의도적 행위가 있나니 몸의 의도적 행위, 말의 의도적 행위, 마음의 의도적 행위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의도적 행위들이라 한다.”
1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명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무지(괴로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무지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무명이라 한다.”
16.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시기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떠나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註)
- 분별: 붓다의 교단은 일찍이 분별설(分別說. vibhajjavadin)의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분별설이란 아주 상세히 분석하여 가르치는 방법을 말한다.
- 다발(무더기. khandha): 한역에서는 蘊(온)이라 번역하는 것으로 존재의 구성요소인 5온을 뜻한다.
- 강생.전생 : 강생(降生)은 붓다고사에 의하면 알이나 태(胎)에 들어가서 태어나는 존재를 말하며, 전생(轉生)은 습기에서 태어나거나, 화생등을 말한다.
- 여섯 감각장소(여섯 감역): 六入이라고 한역한다. 원래 한역에서 入 이라고 번역되는 영역이나 장(場)을 말한다. 1)시각의 영역, 2)청각의 영역, 3)후각의 영역, 4)미각의 영역, 5)촉각의 영역, 6)정신의 영역이 있다.
saṃyutta nikāya 12
1. buddhavagga
2. Vibhaṅgasutta
Sāvatthiyaṃ viharati. “Paṭiccasamuppādaṃ vo, bhikkhave, desessāmi vibhajissāmi. Taṃ suṇātha, sādhukaṃ manasi karotha, bhāsissāmī”ti. “Evaṃ, bhante”ti kho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ṃ. Bhagavā etadavoca:
“Katamo ca, bhikkhave, paṭiccasamuppādo? Avijjāpaccayā, bhikkhave, saṅkhārā; 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 viññāṇapaccayā nāmarūpaṃ; nāmarūpapaccayā saḷāyatanaṃ; saḷāyatanapaccayā phasso; phassapaccayā vedanā; vedanāpaccayā taṇhā; taṇhāpaccayā upādānaṃ; upādānapaccayā bhavo; bhavapaccayā jāti; jātipaccayā jarāmaraṇaṃ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 sambhav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Katamañca, bhikkhave, jarāmaraṇaṃ? Yā tesaṃ tesaṃ sattānaṃ tamhi tamhi sattanikāye jarā jīraṇatā khaṇḍiccaṃ pāliccaṃ valittacatā āyuno saṃhāni indriyānaṃ paripāko; ayaṃ vuccati jarā. Yā tesaṃ tesaṃ sattānaṃ tamhā tamhā sattanikāyā cuti cavanatā bhedo antaradhānaṃ maccu maraṇaṃ kālakiriyā khandhānaṃ bhedo kaḷevarassa nikkhepo (), idaṃ vuccati maraṇaṃ. Iti ayañca jarā, idañca maraṇ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jarāmaraṇaṃ.
Katamā ca, bhikkhave, jāti? Yā tesaṃ tesaṃ sattānaṃ tamhi tamhi sattanikāye jāti sañjāti okkanti abhinibbatti khandhānaṃ pātubhāvo āyatanānaṃ paṭilābho. Ayaṃ vuccati, bhikkhave, jāti.
Katamo ca, bhikkhave, bhavo? Tayome, bhikkhave, bhavā—kāmabhavo, rūpabhavo, arūpabhavo. Ayaṃ vuccati, bhikkhave, bhavo.
Katamañca, bhikkhave, upādānaṃ? Cattārimāni, bhikkhave, upādānāni— kāmupādānaṃ, diṭṭhupādānaṃ, sīlabbatupādānaṃ, attavādupādān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upādānaṃ.
Katamā ca, bhikkhave, taṇhā? Chayime, bhikkhave, taṇhākāyā—rūpataṇhā, saddataṇhā, gandhataṇhā, rasataṇhā, phoṭṭhabbataṇhā, dhammataṇhā. Ayaṃ vuccati, bhikkhave, taṇhā.
Katamā ca, bhikkhave, vedanā? Chayime, bhikkhave, vedanākāyā— cakkhusamphassajā vedanā, sotasamphassajā vedanā, ghānasamphassajā vedanā, jivhāsamphassajā vedanā, kāyasamphassajā vedanā, manosamphassajā vedanā. Ayaṃ vuccati, bhikkhave, vedanā.
Katamo ca, bhikkhave, phasso? Chayime, bhikkhave, phassakāyā—cakkhusamphasso, sotasamphasso, ghānasamphasso, jivhāsamphasso, kāyasamphasso, manosamphasso. Ayaṃ vuccati, bhikkhave, phasso.
Katamañca, bhikkhave, saḷāyatanaṃ? Cakkhāyatanaṃ, sotāyatanaṃ, ghānāyatanaṃ, jivhāyatanaṃ, kāyāyatanaṃ, manāyatanaṃ—idaṃ vuccati, bhikkhave, saḷāyatanaṃ.
Katamañca, bhikkhave, nāmarūpaṃ? Vedanā, saññā, cetanā, phasso, manasikāro— idaṃ vuccati nāmaṃ. Cattāro ca mahābhūtā, catunnañca mahābhūtānaṃ upādāyarūpaṃ. Idaṃ vuccati rūpaṃ. Iti idañca nāmaṃ, idañca rūp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nāmarūpaṃ.
Katamañca, bhikkhave, viññāṇaṃ? Chayime, bhikkhave, viññāṇakāyā— cakkhuviññāṇaṃ, sotaviññāṇaṃ, ghānaviññāṇaṃ, jivhāviññāṇaṃ, kāyaviññāṇaṃ, manoviññāṇ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viññāṇaṃ.
Katame ca, bhikkhave, saṅkhārā? Tayome, bhikkhave, saṅkhārā—kāyasaṅkhāro, vacīsaṅkhāro, cittasaṅkhāro. Ime vuccanti, bhikkhave, saṅkhārā.
Katamā ca, bhikkhave, avijjā? Yaṃ kho, bhikkhave, dukkhe aññāṇaṃ, dukkhasamudaye aññāṇaṃ, dukkhanirodhe aññāṇaṃ, dukkhanirodhagāminiyā paṭipadāya aññāṇaṃ. Ayaṃ vuccati, bhikkhave, avijjā.
Iti kho, bhikkhave, avijjāpaccayā saṅkhārā; 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Avijjāya tveva asesavirāganirodhā saṅkhāranirodho; saṅkhāranirodhā viññāṇanirodho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nirodho hotī”ti.
saṃyutta nikāya 12
connected discourses on causation
2. Analysis of Dependent Origination
At Savatthī. “Bhikkhus, I will teach you dependent origination and I will analyse it for you. Listen to that and attend closely, I will speak.”
“Yes, venerable sir,” those bhikkhus replied. The Blessed One said this:
“And what, bhikkhus, is dependent origination? With ignorance as condition, volitional formations come to be; with volitional formations, consciousness … as in preceding sutta …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And what, bhikkhus, is aging-and-death? The aging of the various beings in the various orders of beings, their growing old, brokenness of teeth, greyness of hair, wrinkling of skin, decline of vitality, degeneration of the faculties: this is called aging. The passing away of the various beings from the various orders of beings, their perishing, breakup, disappearance, mortality, death, completion of time, the breakup of the aggregates, the laying down of the carcass: this is called death. Thus this aging and this death are together called aging-and-death.
“And what, bhikkhus, is birth? The birth of the various beings into the various orders of beings, their being born, descent into the womb, production, the manifestation of the aggregates, the obtaining of the sense bases. This is called birth.
“And what, bhikkhus, is existence? There are these three kinds of existence: sense-sphere existence, form-sphere existence, formless-sphere existence. This is called existence.
“And what, bhikkhus, is clinging? There are these four kinds of clinging: clinging to sensual pleasures, clinging to views, clinging to rules and vows, clinging to a doctrine of self. This is called clinging.
“And what, bhikkhus, is craving?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craving: craving for forms, craving for sounds, craving for odours, craving for tastes, craving for tactile objects, craving for mental phenomena. This is called craving.
“And what, bhikkhus, is feeling?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feeling: feeling born of eye-contact, feeling born of ear-contact, feeling born of nose-contact, feeling born of tongue-contact, feeling born of body-contact, feeling born of mind-contact. This is called feeling.
“And what, bhikkhus, is contact?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contact: eye-contact, ear-contact, nose-contact, tongue-contact, body-contact, mind-contact. This is called contact.
“And what, bhikkhus, are the six sense bases? The eye base, the ear base, the nose base, the tongue base, the body base, the mind base. These are called the six sense bases.
“And what, bhikkhus, is name-and-form? Feeling, perception, volition, contact, attention: this is called name. The four great elements and the form derived from the four great elements: this is called form. Thus this name and this form are together called name-and-form.
“And what, bhikkhus, is consciousness?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consciousness: eye-consciousness, ear-consciousness, nose-consciousness, tongue-consciousness, body-consciousness, mind-consciousness. This is called consciousness.
“And what, bhikkhus, are the volitional formations? There are these three kinds of volitional formations: the bodily volitional formation, the verbal volitional formation, the mental volitional formation. These are called the volitional formations.
“And what, bhikkhus, is ignorance? Not knowing suffering, not knowing the origin of suffering, not knowing the cessation of suffering, not knowing the way leading to the cessation of suffering. This is called ignorance.
“Thus, bhikkhus, with ignorance as condition, volitional formations come to be; with volitional formations as condition, consciousness….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But with the remainderless fading away and cessation of ignorance comes cessation of volitional formations; with the cessation of volitional formations, cessation of consciousness…. Such is the cessatio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잡아함경 제12권
298.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류수의 조우라고 하는 마을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연기법(緣起法)에 있어서 그 법에 대한 설명[法說]과 뜻에 대한 설명[義說]을 말하리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무엇이 연기법의 법에 대한 설명인가? 이른바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니, 즉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내지)……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느니라. 이것을 연기법의 법에 대한 설명이라고 하느니라.
무엇이 연기법의 뜻에 대한 설명인가?
이른바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다'고 한다면 그 어떤 것을 무명(無明)이라 하는가? 만일 과거를 알지 못하고 미래를 알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를 알지 못하며, 안을 알지 못하고 밖을 알지 못하고 안팎을 알지 못하며, 업(業)을 알지 못하고 과보(果報)를 알지 못하고 업과 과보를 알지 못하며, 부처님을 알지 못하고 법을 알지 못하고 승가를 알지 못하며,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발생을 알지 못하며, 소멸을 알지 못하고 길을 알지 못하며, 인(因)을 알지 못하고 인이 일으키는 법을 알지 못하며, 착함과 착하지 않음을 알지 못하고, 죄가 있고 죄가 없음과 익히고 익히지 않음과 못나고 뛰어남과 더럽고 깨끗함과 연기에 대한 분별을 모두 알지 못하며, 6촉입처를 사실 그대로 깨달아 알지 못하고, 이러저러한 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빈틈없고 한결같음[無間等]이 없어 어리석고 컴컴하며, 밝음이 없고 크게 어두우면 이것을 무명이라고 하느니라.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행(行)이라고 하는가? 행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몸의 행[身行]·입의 행[口行]·뜻의 행[意行]이니라.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식(識)이라고 하는가? 6식신(識身)을 이르는 말이니, 안식신(眼識身)·이식신(耳識身)·비식신(鼻識身)·설식신(舌識身)·신식신(身識身)·의식신(意識身)이니라.
식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명(名)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네 가지 형상[色]이 없는 음(陰)이니, 즉 수음(受陰)·상음(想陰)·행음(行陰)·식음(識陰)이니라. 어떤 것을 색(色)이라고 하는가? 4대(大)와 4대로 만들어진 것을 색이라고 말한다. 이 색과 앞에서 말한 명을 합해 명색이라고 하느니라.
명색을 인연하여 6입처(入處)가 있다 하니, 어떤 것을 6입처라고 하는가? 6내입처(內入處)를 일컫는 말이니, 안입처(眼入處)·이입처(耳入處)·비입처(鼻入處)·설입처(舌入處)·신입처(身入處)·의입처(意入處)이니라.
6입처를 인연하여 접촉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접촉[觸]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6촉신(觸身)이니, 안촉신(眼觸身)·이촉신(耳觸身)·비촉신(鼻觸身)·설촉신(舌觸身)·신촉신(身觸身)·의촉신(意觸身)이니라.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느낌[受]이라고 하는가? 3수(受)를 이르는 말이니,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이니라.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애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애(愛)이니, 욕애(欲愛)·색애(色愛)·무색애(無色愛)이니라.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취함[取]이라고 하는가? 4취(取)이니, 탐욕에 대한 취함[欲取]·소견에 대한 취함[見取]·계에 대한 취함[戒取]·나에 대한 취함[我取]이니라.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존재[有]라고 하는가? 3유(有)이니, 탐욕의 존재[欲有]·빛깔의 존재[色有]·빛깔이 없는 존재[無色有]이니라.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태어남[生]이라고 하는가? 만일 이러저러한 중생들이 이러저러한 몸의 종류로 생겨나, 뛰어넘고 화합하고 태어나서 음(陰)을 얻고, 계(界)를 얻고, 입처(入處)를 얻고, 명근(命根)을 얻으면 이것을 태어남이라고 하느니라.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늙음[老]이라고 하는가? 만일 털이 하얗게 세고 정수리가 벗겨지며, 가죽이 늘어지고 감각기관이 문드러지며, 사지가 약해지고 등이 굽으며, 머리를 떨어뜨리고 끙끙 앓으며, 숨이 짧아져 헐떡이고 앞으로 쏠려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몸이 시커멓게 변하고 온몸에 저승꽃이 피며, 정신이 희미해져 멍청히 있고 거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쇠약해지면 이것을 늙음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죽음[死]이라고 하는가? 이러저러한 중생들이 이러저러한 종류로 사라지고, 옮기며, 몸이 무너지고, 수(壽)가 다하며, 따뜻한 기운이 떠나고, 명(命)이 소멸하여 음(陰)을 버릴 때가 이르면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 죽음과 앞에서 말한 늙음을 합해 늙음과 죽음이라고 한다. 이것을 연기의 뜻에 대한 설명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 현장(玄?)이 한역한 『연기경(緣起經)』 을 참조하라.
雜阿含經
SA 298 (二九八) 法說義說
如是我聞:
一時,佛住拘留搜調牛聚落。
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緣起法法說、義說。諦聽,善思,當為汝說。
「云何緣起法法說?謂此有故彼有,此起故彼起,謂緣無明行,乃至純大苦聚集,是名緣起法法說。
「云何義說?謂緣無明行者。彼云何無明?若不知前際、不知後際、不知前後際,不知於內、不知於外、不知內外,不知業、不知報、不知業報,不知佛、不知法、不知僧,不知苦、不知集、不知滅、不知道,不知因、不知因所起法,不知善不善、有罪無罪、習不習、若劣若勝、染污清淨,分別緣起,皆悉不知;於六觸入處,不如實覺知,於彼彼不知、不見、無無間等、癡闇、無明、大冥,是名無明。
「緣無明行者,云何為行?行有三種——身行、口行、意行。緣行識者,云何為識?謂六識身——眼識身、耳識身、鼻識身、舌識身、身識身、意識身。緣識名色者,云何名?謂四無色陰——受陰、想陰、行陰、識陰。云何色?謂四大、四大所造色,是名為色。此色及前所說名,是為名色。緣名色六入處者,云何為六入處?謂六內入處——眼入處、耳入處、鼻入處、舌入處、身入處、意入處。緣六入處觸者,云何為觸?謂六觸身——眼觸身、耳觸身、鼻觸身、舌觸身、身觸身、意觸身。緣觸受者,云何為受?謂三受——苦受、樂受、不苦不樂受。緣受愛者,彼云何為愛?謂三愛——欲愛、色愛、無色愛。緣愛取者,云何為取?四取——欲取、見取、戒取、我取。緣取有者,云何為有?三有——欲有、色有、無色有。緣有生者,云何為生?若彼彼眾生,彼彼身種類一生,超越和合出生,得陰、得界、得入處、得命根,是名為生。緣生老死者,云何為老?若髮白露頂,皮緩根熟,支弱背僂,垂頭呻吟,短氣前輸,柱杖而行,身體黧黑,四體班駮,闇鈍垂熟,造行艱難羸劣,是名為老。云何為死?彼彼眾生,彼彼種類沒、遷移、身壞、壽盡、火離、命滅,捨陰時到,是名為死。此死及前說老,是名老死。是名緣起義說。」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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