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발에 대한 욥의 답변 1, 욥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
(욥기 12:1~12)
* 본문요약
욥은 친구들이 누구나 다 아는 지극히 상식적인 지혜를 가지고 욥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욥은 지금은 비록 이렇게 재앙을 당하고 있으나, 전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에 응답하실 만큼의 경건함과 믿음의 순전함을 가지고 있던 자였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평안한 중에 있으니 재앙을 만난 자를 멸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들이 형통한 가운데 있으니 하나님까지도 제 손 안에 있는 줄 안다고 지적합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짐승도, 새도, 땅도, 바다의 고기, 노인들과 장수한 이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배우라고 말합니다.
찬 양 : 533장 (새 484)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531장 (새 481)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때 저물어서 날이 어두니)
* 본문해설
1. 욥이 친구들의 잘못을 지적함(1~6절)
1) 그러자 욥이 대답합니다.
2) 지혜로운 사람이라곤 너희 밖에 없는 것 같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구나.
3)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네. 내가 너희가 말한 만큼도 모르려니 생각하지 말게.
너희가 말한 정도의 것을 모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그 정도의 생각도 못하겠는가?)
4) 한 때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 응답까지 받았던 나였는데, 지금은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구나.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5) 평안하게 사는 자의 눈에는 재앙을 당한 자가 천더기로 보이고
(혹은,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자는 재앙을 당한 자를 멸시하고)
미끄러지는 자에게는 재앙이 덮치는 법이지.
(혹은, 미끄러지는 자는 밀어 넘어뜨려도 괜찮은 자로 보이는 법이지)
6) 강도들은 제 집에서 안일하게 지내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하나님을 멸시하는 자)
들도 평안히 사니, 그들은 하나님까지 자기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지.
- 미끄러지는 자에게는 재앙이 덮치는 법이지(5절) :
죄 때문에 미끄러지는 자, 실족하는 자에게는 재앙이 예비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한 말을 욥이 되받아쳐서 “너희들은 이 말 밖에 할 말이 없지”하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이 말은 “미끄러지는 자는 밀어 넘어뜨려도 괜찮은 자로 보이는 법이다”하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공동번역). 평안하게 사는 자들은 재앙을 만난 자들을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 강도들은 제 집에서 안일하게 지내고~(6절) :
강도들과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들이 평안하게 사니 하나님까지 자기 손에 있는 줄로 생각한다는 것은 욥이 그의 친구들을 빗대어 한 말입니다. 그들이 지금 병도 없이 평안하게 사니 하나님의 복을 자기들만 갖고 사는 줄 알고, 욥을 함부로 비난한다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2. 욥이 친구들에게 지혜를 배우라고 촉구함(7~12절)
7) 하지만, 짐승들에게 물어보게. 그것들이 가르쳐줄 것이네.
공중의 새들에게 물어보게, 그것들이 또한 가르쳐줄 것이네.
8) 땅에게 물으면 땅이 가르쳐줄 것이고, 바다의 고기들도 일러줄 것이네.
9) 이것들 중에 그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 일을 행하신 줄을 모르겠는가?
(혹은, 나에게 이런 재앙이 일어난 것이 여호와께서 친히 행하신 일인 줄을 모르겠는가?)
10)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고,
사람의 목숨 또한 그의 능력 안에 있지 않은가?
11) 입이 음식의 맛을 분간하는 것과 같이, 귀가 말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12) 노인에게는 지혜가 있고, 오래 장수한 이에게는 명철(통찰력)이 있는 법이네.
- 짐승들에게 물어보게~(7~10절) :
만일 짐승들이 말을 할 줄 안다면 욥의 친구들이 가진 지혜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욥은 그의 친구들이 그 정도로 부족한 지혜를 가지고 있기에 욥이 재난을 당했다는 사실만으로 욥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입이 음식의 맛을 분별하는 것과 같이 ~노인에게는 (11,12절) :
입이 음식의 맛을 분간하고 귀가 말을 분별하는 것과 같이, 노인에게 지혜가 있고, 오래 장수한 자에게 명철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그들이 짐승들이 가진 정도의 지혜를 가지고 잘난 척을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으니, 노인들이나 오래 장수한 이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배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남의 재앙을 농담거리로 여기는 사람들
욥은 욥의 친구들이 욥이 당한 재앙을 농담거리로 여기고 조롱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의 이 지적에서 우리는 재앙을 당한 자들에게 대하여 일반적으로 우리가 갖기 쉬운 편견들을 봅니다. 이런 일들은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시는 일들이니 혹시 우리에게 이런 일들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1) 평안한 자는 재앙을 당한 자를 천더기로 여기고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5절)은 “평안하게 사는 자의 눈에는 재앙을 당한 자가 천더기로 보이고”, 혹은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자는 재앙을 당한 자를 멸시하고” 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평안하게 살고 있다고 해서 마치 하나님의 복을 나 혼자 누리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저 사람이 나보다 가난하거나, 혹은 욥처럼 재앙을 당하고 있다고 해서 그가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욥의 친구들같이 재앙을 당한 자를 천더기로 보고, 멸시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사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됩니다.
2) 평안한 자는 미끄러진 자를 넘어뜨려도 된다고 여기고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 구나”(5절)을 공동번역에서는 “미끄러지는 자는 밀어 넘어뜨려도 괜찮은 자로 보이는 법이지”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4:1에도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부유한 자들을 튼튼하기로 유명한 바산의 암소들로 비유하였습니다. 그들이 부유하다고 하여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압제하면 하나님께서 이런 자들을 갈고리로 끌고 가리라고 경고합니다(암 4:2).
요즈음 일부 청소년들이 자기보다 연약한 아이들을 집단으로 괴롭힌 일들이 종종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임대 아파트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이나, 똑같은 일을 했음에도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형편없는 대접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라고 해서 마치 짐승처럼 부려도 된다는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지켜 보십니다.
3) 평안한 자는 하나님까지 자기 손에 있다고 여기고
욥의 친구들이 범하고 있는 결정적인 잘못입니다. 욥은 재앙을 당하고 있으니 악인이고, 자기들은 평안한 상태에 있으니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들이라고 생각한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말씀까지도 제 마음대로 선포합니다. 삶이 평안하니 하나님까지 자기 손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남보다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내가 남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서 함부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까지 왜곡하면서 거짓을 진리로 바꾸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지나간 세대에서 힘 있는 자들이 가끔 국민들에게 이런 짓을 했습니다. 그 때 일부의 사람들이 백성들을 억압하면서 말로는 민주와 정의를 표방한 때가 있었습니다. 또 일본 사람들도 우리를 36년이나 억압했으면서, 자기들 때문에 한국이 발전했다는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바꾸는 일은 가장 중대한 범죄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의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연약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평안한 것이 곧 하나님의 복을 받은 증거는 아닙니다. 잘못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징계가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의 증거입니다(시 81:12). 그러므로 나보다 연약하고 힘든 삶을 사는 자들을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 적용 :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긍휼히 여김을 받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고 멸시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멸시를 받습니다.
* 기도제목
1. 연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2. 연약한 자들을 돕고 섬길 때에 그들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